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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우연철 수석연구원의 입시 분석] 내 수능 점수에 맞는 정시지원 전략은?

수능 가채점 기준, 성적대별 대입전략 점검 요령

지난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 수험생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수능이 끝난 후 바로 대학별 고사가 시작됐고,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대입의 화룡점정이라고 불리는 정시 지원전략도 나름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수능 가채점 성적에 따른 성적대별 지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살펴봅시다. 

○ 상위권 수험생…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역학 관계 고려하라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수험생은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에 비해 고민이 그다지 크지 않을 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상위권 수험생들도 다른 수험생들 못지않게 고민이 큽니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에서 인문계열의 경영, 자연계열의 의예 등과 같이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를 뚜렷하게 결정한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학과보다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기 때문에 고민이 큰 것이지요. 

상위권 수험생들 중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와 지방 소재 대학의 의과계열 학과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세 번이 아닌 두 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에 따라 상당수 학생들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과연 내가 희망 대학의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그럴 때는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대학별 환산점수에 맞춰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보고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 고려할 텐데, 이 때는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살펴봐야 합니다. 학생부와 수능 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합격의 유·불리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추가모집을 바라고 지원하는 경우 하나의 모집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에 원서를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 까지도 신중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정시에서 추가모집은 나보다 점수가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역학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합니다. 

○ 중위권수험생… 너무 많은 대학과 학과가 고민이라면 대학별 전형방법 체크! 

정시지원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학생은 바로 중위권 수험생들일 것입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가/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수능 반영방법도 유의해서 봐야 합니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 반영비율이 다릅니다. 본인이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살펴보고, 유·불리를 분석한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도 고려해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합니다. 

더불어 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많은 경쟁자가 몰려 있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도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나는 대학이 있고,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 원점수를 합산했을 때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형방법에 따라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하위권 수험생… 수능 반영 영역 수에 유의하고, 자신의 눈높이 대학 바로 보라

합격 성적이 높지 않은 대학은 수능 4개 영역 중에서 3개 또는 2개 영역만 반영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수능 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유리한 대학을 찾아 도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단순히 수능 성적이 낮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한 지원 전략을 짜야 합니다. 이 때는 모의지원을 활용하기 보다는 전년도 성적과 지원참고표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요행을 바라며 미달되는 학과를 찾기 보다는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아봅시다. 

수험생들은 현재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입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보고 일희일비하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수시로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지원 가능대학을 비교해 본 후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빨리 판단해야 합니다. 이후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군별로 3개 정도 찾아 전형방법 등을 숙지하고 정시 전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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