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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를 이긴 평범한 소년 ‘그레그’

그림 못 그리는 만화가 지망생 ‘제프 키니’의 성공일기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아동 문학 작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작가 J.K.롤링이었어요. 그런데 지난 2016년, 이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해리포터 작가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건 다름 아닌 바로 ‘윔피 키드’를 쓴 작가 제프 키니(Jeff Kinney) 였어요! 

슉슉 날아다니는 마법 빗자루를 타고 신기한 마법 지팡이도 자유자재로 다루는 해리포터를 어떻게 평범한 실수투성이 중학생 그레그가 이길 수 있었던 걸까요? 

마법보다 강력한 그레그의 매력은?! 
윔피 키드는 소심한 중학생 ‘그레그’의 하루를 그림일기 형식으로 보여주며 주인공의 마음을 그려 낸 소설이에요. 비쩍 마른 몸매와 뾰로통한 표정이 그레그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죠! 소심하고, 단점 많은 그레그는 매번 엄마의 잔소리에 시달리지만, 단순한 일상 속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해 독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그레그의 나이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이 책에 열광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윔피 키드 1권은 2007년 처음 출간된 이후 무려 450주 동안이나 베스트셀러를 차지했고, 전 세계 48개국에서 1억 8천만 부 이상 판매되는 대 기록을 세웠어요. 게다가 식지 않는 이 인기에 힘입어 2010년 ‘다이어리 오브 윔피 키드’라는 영화로도 제작이 됐지요. 

전 세계를 홀린 윔피 키드의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작가 제프 키니는 책에 대해 “사실 어린이를 위해 이야기를 쓸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어른들이 재미있게 읽을 만화책을 목표로 구상했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아직도 자신의 책이 인기를 얻는 것이 얼떨떨하다고 하네요~ㅎㅎ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공감을 만든다! 
윔피 키드의 주인공 그레그는 사실 작가 ‘제프 키니’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에요. 그가 누나, 남동생과 투닥거리며 자라온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되짚으며 그림일기를 썼던 것이 바로 ‘윔피 키드’로 탄생한 거예요. 

‘윔피 키드’의 주제는 내 이야기나 내 친구, 우리 학교 이야기처럼 친근하고 익숙한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로 이뤄졌는데요. 주인공이 마법을 쓰지도 않고 괴물이 나오지도 않지만,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은 우리에게 ‘맞아! 나도 그랬는데!’라는 공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줬습니다. 

윔피 키드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중 그레그가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까지는,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며 투덜거리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무슨 잘못을 하기만 하면 그 대가가 고스란히 크리스마스에 돌아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죠. 마치 엄마가 “지난주에 동생 꼬집었으니까 이번 성탄절 선물은 그것 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평범한 하루 속에 폭발하는 엉뚱한 상상력의 세계
그레그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할까봐 조심조심해서 행동합니다. 혹시 작은 잘못이라도 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말이에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의 장난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그레그가 정말로 신경 쓰이는 것은 따로 있다고 해요. 그건 바로 ‘산타 할아버지!’ 도대체 산타 할아버지가 왜 신경 쓰이는 걸까요? 



‘형편없는 그림실력’ 만화가의 기막힌 반전 아이디어
산타가 자신의 알몸을 볼까봐 바지를 입고 잔다니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이처럼 제프 키니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 쯤 해봤을 말도 안 되는 상상들을 유쾌하게 풀어낼 줄 아는 능력이 아주 탁월했답니다.

그런데 사실 그는 만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했어요. 그러던 그가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 건 대학교를 다니던 때 대학 캠퍼스 신문에 ‘아이디구프(IDgoof)라는 연재만화를 그리게 되면서였죠. 졸업을 하고 나서는 신문 한 켠에 실리는 삽화만화를 연재하는 작가가 되려고 신문사에 만화를 그려 보냈지만 번번이 퇴짜 맞기 일쑤였어요. 이유는 그가 그린 그림이 꼭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형편없다는 것이었어요. 

제프 키니, 현실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 나가다! 
사실 제프 키니도 자신의 그림 실력이 열두 살 아이 정도의 실력이라고 생각했대요. 하지만 그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어요.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너무도 간절했거든요. 그래서 그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내 그림이 어린 아이 그림 같다면 진짜로 아이처럼 그림을 그려버리는 거야!’라고 말이에요! 제프 키니는 그 때부터 신문사에 만화를 보내는 것은 뒤로하고 윔피 키드의 일기장을 온라인에 연재하기 시작했어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유쾌하고 즐거운 상상들을 더해 만들기 시작했죠. 

결과는 대성공! 제프 키니의 만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온라인에 연재된 만화를 책으로 출간하고 싶다는 출판사가 줄을 선 거예요! 

결국 2007년 윔피 키드 1권을 출간하면서 시작된 그의 책은 열한 번째 시리즈가 출간된 현재까지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또 제프 키니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기반을 만화에서 배웠다.”고 말해요. 또 “그레그가 평범하고 소심한 것은 나 자신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해리포터는 약자로 등장하지만 결국 유능한 영웅으로 변신한다. 하지만 나는 정말로 단점 투성이 평범한 아이를 주인공으로 그려보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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