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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망직업(40) ‘기술윤리변호사’



지난해 12월 8일 외신은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핵심 조직원 러스탐 아셀도르프가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사건은 테러범 사살과 함께 작전 과정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바로 ‘킬러 로봇’이 작전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테러는 즉각 사살 및 발포가 가능한 범죄이지만 이를 로봇이 즉각적으로 시행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 로봇을 제작함에 있어서 윤리적 논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로봇의 조타수 노릇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
미래사회에는 인간의 업무와 판단을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서 윤리적 문제들 역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기술윤리 변호사’(Ethical Technology Advocate)란 윤리적 판단을 잣대로 사람과 로봇 사이의 충돌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꿈나무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10년 후 미래직업 가운데 두 번째다. 



로봇시대가 되면 인문적 시각에서 로봇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새로운 전문가도 새롭게 필요해진다. 이들은 로봇을 이용하는 기업이나 정부에 어떤 로봇을 허용하고, 어떤 로봇을 금지시켜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사람을 깜짝 놀래키거나 혼란스럽게 하지 않으면서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을 로봇에 가르칠 수 있는 지도사도 필요하다. 

사람과 로봇을 중재하고, 로봇을 지도한다 
기술윤리 변호사는 이런 수요에 대응해 등장하는 신종 직업이다. 이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하는 분야에서 사람과 로봇, 인공지능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이들의 주된 업무는 로봇과 로봇 제작업체가 지켜야 할 도덕과 윤리 규칙을 정해줌으로써 로봇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다. 이들의 조율 능력에 따라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기술윤리 변호사들의 또 다른 임무는 로봇을 가르치는 교사 역할이다. 보고서는 “이들은 로봇 학생들한테 사람의 일상 언어와 행동에서 보이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구별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설명한다. 이들 덕분에 로봇과 인간 동료와 상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 

철학, 윤리학은 기본…예술적 소양 갖추면 금상첨화



미래의 기술윤리 변호사에 도전하려면 어떤 공부와 준비를 해야 할까?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과 철학, 윤리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2% 부족하다. 주어진 상황에 맞는 감각적 순발력도 필요하다. 

애슐레이 레아 곤잘레스 볼룸스 리서치(Volumes research) 연구원은 창의적 예술교육을 권한다. 예술은 인공지능과 로봇 도입을 둘러싼 방침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비판적 사고와 의사결정 기술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기술윤리 변호사의 소통 기술이야말로 로봇혁명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라고 강조한다. 로봇시대를 열려면 로봇에 냉소적인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핵심인데, 그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인간-기계 상호관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둘 다 똑같은 원칙 아래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로봇이 고통을 느낄 줄 안다면 로봇이 고통을 느끼도록 놔둬선 안 된다. 동시에 로봇이 인간을 해쳐서도 안 된다. 그리고 로봇이 아닌 다른 것이 인간을 해치는 것도 막아야 한다. 로봇 윤리 전문가들은 바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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