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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서울대·서울시립대 입학처가 밝히는 면접 유의사항은?



2018학년도 수능 시험이 끝난 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오늘(2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면접고사가 진행된다. 면접고사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최종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그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오늘 면접고사를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각 대학 입학처가 밝힌 면접 유의사항을 정리해보았다.

○ 고려대 고교추천Ⅱ, 답변의 논리성과 설득력을 갖춰라! 

고려대는 12월 2일(토)과 3일(일) 이틀간 고교추천Ⅱ 전형의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고교추천Ⅱ 전형은 지난해까지 운영되던 학교장추천전형이 폐지되고 신설된 것. 지난해 학교장추천전형의 2단계 면접비율은 30%였으나, 올해 신설된 고교추천Ⅱ의 2단계 면접비율은 50%로 그 비중이 매우 크게 확대됐다.

고교추천Ⅱ 1단계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학생부기반 면접’과 제시문을 숙독·분석한 뒤 답변을 통해 지원자의 논리적·복합적 사고력을 파악하는 ‘심층면접’을 치르게 된다. 학생부기반 면접은 별도의 제시문 없이 학생부를 바탕으로 질문이 출제되며, 심층면접은 30분 내외의 시간 동안 제시문을 숙독한 뒤 주어진 시간 동안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려대의 학생부기반면접은 지원자의 가치관, 의사소통 능력 등 학생의 기본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면접이다. 고려대 인재발굴처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정리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반장으로서 활동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반장이 별로 할 일은 없지만…”과 같이 답변을 시작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 지원자가 아무리 반장으로서 자신이 수행해온 활동을 강조해도 이미 서두에서 반장의 역할이 적다고 말했기 때문에 논리성과 설득력을 갖출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자신이 수행해 온 활동의 과정과 의미를 꼼꼼히 머릿속에 정리해, 면접장에서 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자. 

고려대의 심층면접 제시문은 지원한 계열과 연관성이 있는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된다. 상식이나 사회문제 등이 제시문에 복합적으로 등장하지만,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지원자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려대 인재발굴처는 “이번 수시모집의 제시문 기반 면접 문항은 지난해 학교장추천전형, 융합형인재전형의 심층면접과 유사한 방식으로 출제된다”고 밝혔습니다. 즉, 수험생들은 올해 새로 신설된 모집전형이라며 불안에 떨기 보다는,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지난해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펴보며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심층면접에서는 인문계열 지원자에게 개인의 신념과 공동체의 가치가 충돌하는 제시문을 준 뒤 “사회적 소수자를 존중하기 위한 방안을 지원 전공분야와 관련해 설명하시오”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는 답변을 통해 지원자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자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소양을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지원자의 전공적합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고려대 인재발굴처는 “올해 면접의 경우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시간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며 “지원자들은 답변을 할 때 뒤로 갈수록 논리가 흐트러지거나 자신이 앞서 말한 논리에 반하는 논리를 펼치지 않도록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서울대 일반전형, 지원한 모집단위의 면접 방식에 유의하라!

12월 2일(토)에는 서울대 일반전형 수의과·의과대학과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이하 치의학과)의 면접고사가 실시된다. 

서울대는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이 각각 수의과·의과대학과 치의학과를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과 적성, 인성을 갖추었는지 평가한다. 세 학과의 면접은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의과 대학의 면접은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는 면접과 생명과학과 관련된 기본적 학업소양을 확인하는 면접으로 구성되며, 총 5개의 면접실에서 진행된다. 면접시간은 각 면접실마다 10분 내외로 진행되며, 총 면접 시간은 50분 내외다. 

의과대학에 지원한 지원자들은 총 5개의 면접실에서 면접고사를 치르게 된다. 면접은 2가지 유형으로 진행되는데, 4곳의 면접실에서는 각 10분 내외로 상황제시 면접이 실시되며, 나머지 한 곳에서는 20분간 제출 서류의 내용을 확인하는 면접이 진행된다. 

치의학과의 경우 총 3개의 면접실에서 다양한 상황제시 면접과 제출 서류의 내용을 확인하는 면접이 진행된다. 각 면접실에서 10분 내외의 시간동안 면접을 치르게 된다. 

서울대 입학처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면접위원은 지원자가 어떤 논리적 사고를 거쳐 답에 접근해 가는지 파악하고자 한다”며 “평소 학교수업을 통해 해당 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학습 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지원자가 깊이 있는 학습경험을 꾸준히 수행하는 것이 면접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즉, 지원자는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자신이 학교생활 과정에서 배웠던 개념들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면접 답변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 서울 시립대 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 지원학과에 부합하는 인재상을 숙지할 것! 

서울시립대는 12월 2일(토)에 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의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해당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일종으로 2단계에서 면접고사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즉, 1단계 서류평가에서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떨어질 수 있는 것. 

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의 면접고사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시립대 입학처 측은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모집요강을 통해 ‘학부·과별 인재상’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립대는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학과 및 모집단위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해당 역량을 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평가한다. 이에 따라 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의 면접도 학과 및 모집단위에 따라 다소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학과에서는 주어진 제시문을 읽은 뒤 질문에 답하는 ‘발표면접’을 실시하며,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별도의 제시문 없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확인면접’을 실시한다. 

지원자는 면접 대기실에서 약 30분간 면접을 위한 생각 정리 시간을 가진다. 그 후 2명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약 15분간 면접을 실시한다. 

서울시립대 입학처 측은 모집요강을 통해 “지원자의 답변에 따라 면접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주어진 시간 동안 준비한 것들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짧은 문장으로 답하는 것은 충분한 답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너무 긴 답변은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면접관은 학생에게 한 치도 흐트러짐 없는 논리력과 수려한 표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본인 스스로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상대방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설득하는 수준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올해 서울시립대 면접을 치르는 학생들은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서울시립대는 2018학년도부터 기존에 ‘발표면접’에서 실시했던 인성문항을 폐지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발표면접의 비중이 다소 줄고 ‘확인면접’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된다.

서울시립대 입학처 측은 “면접관들은 면접 질문을 구성할 때 학생이 1단계에 제출한 서류를 참고자료로 삼는다”고 말했다. 즉, 수험생들은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제출서류의 내용을 토대로 등장할 수 있는 질문들을 예상해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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