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수능 성적표 나오기 전 대학별 정시 변수 고려하라!

2018학년도 정시, 대학 별 변수 및 점검사항 정리



2018학년도 수능 시험은 끝났지만, 아직 대입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다음주 화요일(12일) 자신의 실제 성적이 담긴 수능 성적표를 받게 되면, 본격적으로 정시 전략 세우기에 집중해야 하지요.

하지만 이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원하려는 대학이 지난해와 올해 어떠한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지 그 차이를 점검하는 일이지요.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지난해 입시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합니다. 하지만 올해와 지난해 각 대학의 선발 방식에 나타난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난해 입시 결과만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정시에서 합격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도입되며 대학에 따라 영역별 반영비율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른 변수도 미리 점검해야 하지요. 

정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대학 별 변수 및 점검사항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달라진 정시 모집단위 확인하라

[‘이화여대’ 계열별 통합 선발]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 정시전형부터 “신입생들의 전공탐색기간을 확보하고, 계열별로 교차 가능한 전공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능 전형에서 전공 구분 없는 통합선발(인문 211명, 자연 178명, 총 389명. 의예과 등 일부 전공 제외)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집단위의 구분 없이 인문·자연 계열(수능 응시계열 기준)로 인원을 선발하며, 신입생들은 입학 후 1학년 말에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엘텍공과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체육과학부 제외) △스크랜튼대학(국제학부, 융합학부)의 각 학과(전공) 중에서 한 가지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됩니다. 또한, 사범대학 각 학과와 간호학부는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하며, 수시모집에서 결원이 발생할 시 해당 인원을 정시모집에서 모집단위별로 선발하게 됩니다. 



[‘건국대’ 모집단위 개편]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며 2017학년도에 정원을 대폭 변경하고 학과를 폐지·신설한데 이어, 올해는 단과대학을 대폭 통합하였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인문사회계열의 △정치대학 △상경대학 △글로벌융합대학 3개 단과대학이 ‘사회과학대학’으로 통합되면서 기존에 13개였던 단과대학이 11개로 축소되었습니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학과신설, 학과통합, 학제변경, 정원조정 등의 개편이 대폭 이루어졌습니다. 정시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에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자연계열의 변화는 주목할 만합니다. 아래 표의 정시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2018학년도에 학부제로 모집단위가 변경되면서 선발인원의 규모가 2017학년도에 비해 더욱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모집단위의 변화는 전년도와는 다른 지원 경향과 합불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화여대와 건국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여 지원을 검토해야 합니다. 

○ ‘서울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의 높은 수학 반영 비율

올해 수능에는 처음으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대부분의 대학이 영역별 반영비율을 크게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요. 특히 영어 성적을 가·감점 형태로 반영하는 상위권 대학들의 수학 반영 비율 변화가 돋보입니다. 



특히 서강대의 다소 독특한 반영비율은 주목할 만합니다. 18.7%의 탐구 비율은 상위 10개교의 자연계열 비율 중 가장 낮으며, 46.9%의 수학 비율은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상위 10개교 중 가장 높습니다. 자연계열 중 국어의 반영비율도 34.4%로 가장 높습니다. 즉, 다른 학교에 지원했을 때는 성적에 따른 유불리가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서강대 반영 방식으로는 유독 유리한 성적을 갖는 학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해당 학생들은 서강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모집요강에 기재된 대학별 수능 반영방식을 이용해 미리 자신의 학교별 유·불리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연세대 VS 고려대’의 영역별 반영 비율 변화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2018학년도 정시지원의 핵심을 연세대와 고려대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변화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같은 ‘나’군에 배치되어 있는 두 학교는 전년도까지 같은 반영비율을 고수했기 때문에 점수구조에 따른 유·불 리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성적을 받게 되었든 두 학교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지원을 결정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올해부터는 두 학교의 영역별 반영비율에 변화가 생기면서 지원 가능한 학생이 명확히 구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영어가 1등급인 경우 영어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세대는 안정적임을 확신하고, 서울대에서 더 공격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2등급이라면 서울대에는 지원이 가능하더라도 나군에 연세대가 아닌 고려대를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영어 등급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 지원자가 나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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