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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경희대 면접, 지난해엔 어떤 질문 나왔나?

[오재성 소장의 학생부종합 면접 Check Point] 경희대 편 (네오르네상스전형)



경희대학교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12월 9일(토)~10일(일) 2일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서울캠퍼스를 기준으로 12월 9일(토)에는 자연계열 학과와 인문계열 일부 학과, 12월 10일(일)에는 인문계열 나머지 학과와 의학계열 학과들의 면접이 진행됩니다. 

올해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최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물론 1단계 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로 면접 대상자가 정해지긴 하나, 함께 면접을 볼 경쟁자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원서접수 경쟁률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올해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의 주요 학과 수시 경쟁률입니다. 



인문계열 최다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들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던 학과들도 모두 7배수 이상의 결코 만만치 않은 경쟁률이었습니다. 그만큼 네오르네상스전형의 경쟁이 치열했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경쟁을 뚫고 마지막 남은 관문인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면접까지 통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 공통출제문항 주어져, 자신만의 사고력 드러내야 

면접은 10분간(의학계열은 30분 내외) 진행됩니다. 면접실 앞에서 공통출제문항 한 문제를 받고 해당 출제문항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 뒤 면접실에 들어가 답변합니다. 면접관 2인은 출제문항에 대한 질문 외에 지원자의 서류에 대한 질문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전공적합성을 확인하는데, 보다 구체적으로는 의사소통능력, 통찰력, 논리적 표현력 등을 확인합니다. 그 중 공통출제문항을 통해 면접관들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지원자의 합리적 사고방식과 상황 대처 능력입니다. 물론 논리적인 답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주로 지원자의 판단력, 표현력과 합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부분이 핵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 기출문제’를 보면, 지난해 오전과 오후 면접에서 각각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문계열에서는 ‘똑같이 교통법규를 위반했을 경우 동일한 범칙금을 내는 제도와 소득에 기반 하여 범칙금을 차등으로 내는 제도 중 어느 제도가 바람직한가’ 혹은 ‘고령화가 초래하는 사회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정년 연장을 해야하는가?’ 등의 질문을 한 뒤 지원자가 답하면 그 반론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문제가 작년에 출제되었으며, 자연계열에서는 ‘자신이 경영인이라면 혁신적인 신소재가 개발되었는데 선점을 위해 최소한의 안전성 검사를 하고 서둘러 상품화해야한다는 의견과 충분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후 상품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 중 어느 쪽에 동의할 것인가?’로 물은 뒤 지원자가 답하면 그로 인해서 일어나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면접시간은 10분으로 한정돼있기 때문에 질문의 취지를 잘 파악하여 조리 있게 답변해야 합니다. 최대한 짧게 핵심을 말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출제문항 면접에서 시간이 늘어지거나, 답변이 길어지면 서류 확인 면접에서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고 마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답변 내용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주요 스토리의 ‘동기-과정-결과’ 기억하고 면접장으로! 

순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공통출제문항에 대한 질문에 이어 서류 확인 질문이 주어집니다. ‘2018학년도 경희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가이드북‘의 내용을 체크해보면, 서류 확인 면접은 ’1단계 서류평가에서 발견한 지원자의 강점과 자질로 인정한 점‘, ’자료의 진위여부‘ 등을 재확인하고자 진행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출한 서류와 답변이 일치해야 하며, 긴 이야기는 키워드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자연스러운 답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당하면서도 바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류 확인 면접의 단골 질문인 평소 자신이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그 외 특별한 고교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독서활동이나 수행평가 등 학과별 수업을 통해 읽었던 책에 대한 깨달은 점 등은 ’동기-과정-결과‘로 이루어진 주요 스토리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면접장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해 나왔던 면접 질문들을 일부 살펴보면, “글쓰기 대회에서 어떠한 내용의 글을 작성 했는가”, “본인이 재학 중인 학교 소개” 등과 같은 일반적인 내용도 있었으나, “올바른 역사 인식이란?” “간호사가 되었을 때 본인의 아이가 아프다면 어떻게 대처할건지?”와 같이 임기응변이 필요한 질문들이 학과에 따라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건과 이슈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지금의 이런 이슈를 어떻게 해석할까?“ 등을 자문자답 해 보며 면접 대비를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 면접 방식은 비슷, 하지만 뭔가 다른 의학계열 면접

의학계열 학과도 일반학과와 비슷하게 공통출제문항 면접과 서류 확인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면접시간이 일반학과의 3배인 30분으로 깁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출제문항 면접실과 서류 확인 면접실을 나눠 진행했습니다. 제시문 2개를 읽고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을 해야 하는 출제문항 면접실에 이어 서류 확인 면접실로 이동해 남은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의예과, 한의예과(인문선발단위도 포함), 치의예과 세 학과 모두 동일한 두 제시문을 받았는데, 위암에 관련된 제시문과 에이즈에 관련된 제시문을 통해 지원자의 의학적 지식과 의사로서의 적성, 인성을 판단했습니다. 자료를 잘 해석하고 적절한 논거를 들어 논리적 인과관계가 드러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의학계열의 서류 기반 면접에서는 지원 동기 외에도 조별 활동 중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조원 때문에 고민한 경험이 있었는지, 그런 경우 어떻게 대처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학생의 리더십을 파악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과 그로 인해 얻게 된 지식에 대한 질문을 통해 전공적합성을 평가했습니다. 

앞에서도 거론했듯이 어느 면접에서든지 자신감은 필수 요소입니다. 지난해 수시 상담으로 만났던 어느 일반고 여학생은 경희대 치의예과에 합격했는데, 평소 동아리와 교내 대회, 수행평가에서 발표와 토론에 강점이 있던 학생이었습니다. 면접장에서 대기하는 동안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 분위기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되기도 했으나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면접장에 들어가서는 제시문 기반의 질문에 당당하게 답변하고 서류 기반 질문에도 또박또박 소신껏 답변하고 나왔다고 후기를 전했습니다.

긴장하다보면 의도치 않은 답변이 나올 수 있는데,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묻는 말에 서론이 늘어지지 않게 핵심적인 답변 내용을 먼저 얘기하는 두괄식 답변 연습이 중요합니다. 질문이 생소하거나 모르는 부분에 관한 것이라면, 그 부분은 인정하고 자신이 아는 부분을 최대한 정리해서 답변해야 합니다. 면접은 이미 완성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 발전 가능성을 체크하려는 면접관들에게 나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 안에 나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정확한 발성, 발음도 중요하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됩니다. 무겁지 않은 표정을 유지하면서 짧은 면접 시간 안에 나의 모습, 장점을 모두 보여주고 나오는 후회 없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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