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최상위권 공부비법, '장기기억'을 이용하라!

공부는 '입력'이 아니라 '출력'이다



학교와 학원, 그리고 집에서까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와 씨름하는 아이들. 하지만 공부에 투자한 시간만큼 학습의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학생이든 부모든 속상하기는 마찬가지다. 많은 시간 공부에 투자해도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수 학생들은 교과서나 문제, 지문 등을 통째로 달달 외우는 방법으로 공부한다. 지식을 뇌의 저장 공간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 이렇게 기억하는 정보들은 ‘단기 기억’의 영역에 저장된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뇌 속에 있는 ‘장기기억’의 저장 공간에 최대한 많은 지식들이 저장이 돼야 한다. 단기기억으로 기억되는 정보들은 2주에서 한 달이면 잊게 돼, 시간이 지날수록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과내용을 학습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한다. 

그렇다면 많은 정보들을 최대한 장기기억의 영역에 저장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보를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꺼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장기기억에 효과적이다. 

‘입력’보다 ‘출력’해야 장기기억에 저장된다! 
우리 뇌는 가지고 있는 용량에 비해 기억하는 정보량이 적다. 이는 우리 뇌가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굳이 뇌가 담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뇌는 ‘필요한 정보’와 ‘필요 없는 정보’를 어떻게 구분할까? 바로 ‘사용 빈도’이다. 

우리가 자주 뇌로부터 출력을 요구하는, 쉽게 말해 사용하는 정보들은 뇌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필요한 정보’로 받아들여 장기기억의 영역에 저장시킨다. 하지만 입력만 하고, 출력하지 않는 정보들은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이처럼 기억을 꺼내는 것은 집어넣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저장법이다. 따라서 학습한 내용을 반드시 꺼내는 연습을 해봐야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효과적으로 장기기억에 정보를 연결시키는 방법의 쉬운 예를 살펴보면, ‘전화번호 기억하기’를 들 수 있다. 이름만 검색하면 전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번호’를 외우는 일이 적어졌다. 따라서 아무리 자주 보는 번호더라도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으면 정확히 기억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머릿속에 그 번호를 떠올려보려 노력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잊지 않게 된다. 전화번호가 ‘장기기억’의 영역에 저장됐기 때문이다. 

세인트 루이스 워싱턴대학의 로디거 교수는 “사지선다형도 효과는 있지만 배운 것을 스스로 재구성하는 문제, 배운 것을 자신이 직접 기억에서 꺼내게 만드는 문제가 학습에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만약 내일이 시험이라면 당장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도록 공부하는 방법은 오늘 교재를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한 기억은 2주~한 달 후면 잊어버린다. 따라서 이런 공부 방법은 당장 시험을 잘 보게 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학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촘촘한 기억 망,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한편 정보를 효율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사람은 새로 배운 지식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지식과 연결하는 방법으로 기억한다. 마치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낯익은 사람을 기억할 때 ‘어디서 봤더라, 누구랑 봤더라.’를 생각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연결되는 점이 많아 기억의 망이 촘촘할수록 기억은 더 강해진다. 

이처럼 인지의 세계는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억의 망을 구성하는 연결점이 많을수록 새로운 정보를 빠르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장기기억’과 관련이 깊다. 장기기억에 남아있는 정보가 많을수록 학생들은 새로운 정보를 빠르고 쉽게 이곳에 연결시킬 수 있다. 하지만 장기기억에 남아있는 정보가 적다면 새로운 지식이 들어와도 연결점이 적어 기억이 허술할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대학 코넬 교수는 “나중에 기억에서 뭔가를 꺼내려면 연결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났을 때 꺼낼 수 없다. 기억을 꺼내는 노력이 좋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노력은 여러 가지 지식들 사이에 연결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기기억’은 학습을 하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무기이자 지식의 밑천이다. 그리고 이 밑천은 풍부한 독서활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밑천이 든든할수록 효과적인 공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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