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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 이만기 소장의 대입 뉴스] 수능 점수는 못 바꿔도 대학은 바꿀 수 있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정시 4단계 합격 로드맵



수능 성적표가 나온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비록 점수를 바꿀 수는 없지만 차별화된 입시 전략으로 부족한 점수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수능 점수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 전략을 짜야 하는 것입니다.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별 점수를 꼼꼼히 따지고, 적성과 진로를 고려하여 나만의 합격 로드맵을 그려봅시다. 


○ [1단계] 성적 분석을 입체적으로 하라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표기되지만, 대학들은 수백 가지 방법으로 수능 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입체적인 성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수능 총점이 같아도 표준점수, 백분위 등 활용 지표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도 하고, 일부 대학의 경우 교차지원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하는 등 수능 활용 방법이 제각각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환산 점수를 비교하여 조금이라도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제로 인해 수능 점수 활용 방법이 지난해와 달라진 대학이 많습니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활용 방법을 보다 철저히 분석해야 하겠습니다. 성적 분석의 체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적 분석 체크 포인트

-전국 수험생 사이에서의 영역별 나의 서열을 파악하라

-영어 영역의 대학별 반영 방법을 꼼꼼하게 살펴라

-대학 진학은 누적비율이나 점수로 간다기보다는 석차로 간다는 점을 명심하라

-나에게 유리한 영역, 불리한 영역을 조합하여 유리한 수능 반영 영역 조합을 찾아라

-총점이 같은 동점자들 중에서 내 성적(표준점수, 백분위)의 강약을 파악하라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나에게 유리한 맞춤 환산 점수 산출하라 


○ [2단계] 가·나·다 군별로 3~4개의 목표 대학을 정해 전략 노트를 만들자 


정시 모집은 수시와 달리 가·나·다 군별로 1회씩 총 3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세 번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군별 지원전략을 철저히 짜야 합니다. 군별 지원전략을 세울 때는 우선 자신의 적성에 따라 진학할 것인지, 적성보다는 목표하는 대학에 맞춰 진학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정시에서는 희망 학과나 적성 등을 고려하기 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대학을 보고 진학한 경우, 전공에 대한 부적응으로 재수나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더러 생깁니다. 따라서 이를 균형 있게 고려하여 군별로 3~4개 목표 대학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 대학을 선정할 때는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합격이 가능한 ‘적정 지원’ 대학과 목표하는 ‘상향 지원’ 대학을 구분하여 정리해야 합니다. 또한, 수능 반영 방법별로 그룹을 묶어서 정리하는 것이 좋으며,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정보와 선발 모집군도 상세하게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나만의 입시 전략 노트를 미리 작성해 두면, 원서 접수 시기에 혼란을 겪지 않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모집 인원의 경우, 수시 이월 인원이 반영된 최종 선발 인원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지난 3년간의 경쟁률 정보를 취합하며 매년 어떤 경쟁률을 보이는지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3단계] 합격선 출렁이게 할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자 


정시 합격을 단순히 수능 성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입시 전략을 짜는데 수월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시에서도 변수는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수험생의 심리 변화이지요. 수험생들은 정시가 마지막 기회라는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수시와 달리 소신 지원보다는 안정이나 하향 지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학과보다는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도 강해집니다. 그 결과 전통적인 학과 서열이 무너지고, 지난해에 합격선이 낮았던 학과가 치열한 경쟁률로 높은 합격선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지요.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 대학의 모집군이 달라지거나, 또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비슷한 서열의 타 대학 모집 군이 달라지는 경우에도 경쟁률과 합격선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모집 군 뿐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타 대학 선발 모집 군도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다군의 경우 추가 합격 인원도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는 것보다는 적정 또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시에서 합격선을 출렁이게 하는 변수 중 하나는 ‘최종 모집 인원’입니다. 많은 인원이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별, 학과별로 수시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수가 다르고, 이렇게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선도 변화할 수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지원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세요. 


농어촌학생, 기회균형 등의 특별전형 역시 최초 정시 모집 요강에서는 선발하지 않다가 수시에서 이월되면서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원 자격이 충족되는 수험생의 경우 반드시 최종 모집 인원을 체크하여 지원해야 합니다. 


○ [4단계] 최종 지원 원칙을 세워 원서접수를 마무리 하자


군별 지원전략을 잘 세웠다고 해도 결국 마지막 결단을 내릴 때는 본인의 소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올해 합격’ ‘재수 반, 합격 반’ ‘재수 각오’ 등 본인의 지원 성향을 확실히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수에 자신이 없어서 올해 대학에 합격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안정 지원을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짜야 합니다. 하지만, 여차하면 재수도 할 수 있다고 마음먹은 학생이라면 1~2개의 군에서는 안정 지원을, 나머지 한 개의 군에서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수까지 각오해서라도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가·나·다군 모두 소신과 상향 지원해도 무방합니다. 


정시는 수시와 달리 막판 눈치싸움이 매우 치열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눈치작전’은 잘 세워놓은 입시전략을 한순간에 무너지게 할 수 있습니다. 지원 대학의 실시간 경쟁률을 살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끝까지 체크하되, 각 대학별로 원서 접수 마감 시간이 다르므로 마감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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