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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동점자 수 증가… 상위권 눈치싸움 심화될 가능성 높아

메가스터디가 분석한 2018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1월 23일(목)에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를 11일 발표한 가운데, 메가스터디가 올해 수능 채점결과를 분석했다. 

○ 영역별 1등급 비율 증가… 정시 경쟁 치열해질 것

2017, 2018학년도 국어 영역 등급별 인원 분포 비율을 비교해 보면 전체 응시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1등급 비율은 지난해 4.01%에서 4.9%로 증가했다. 1등급 인원 또한 3839명이 증가했다. 수학 가형 1등급 비율은 지난해 6.95%보다 다소 감소한 5.13%를 기록했지만 2등급 인원이 4444명 증가하여 10.96%를 차지했다. 수학 나형 1등급 비율은 지난해 4.74%였는데 2018학년도에는 7.68%로 증가하여 1등급 비율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단, 2등급 비율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1등급 비율 증가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2018학년도에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영어 1, 2등급 비율이 대폭 증가하여 올해는 동점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어, 수학의 1등급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에 정시에서 수험생들의 눈치 싸움이 매우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 사회탐구 9과목 중 6과목, 만점 받아야 1등급 

사회탐구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표준점수 컷을 살펴보면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법과 정치 △경제 과목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9과목 중 6과목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 특히 경제 과목은 1등급의 비율이 11.75%로 2등급이 존재하지 않아 한 문항만 틀려도 3등급 이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과학탐구, Ⅰ과목 응시자 수 크게 늘어

응시생이 크게 늘어난 과학탐구영역은 Ⅰ과목에서 응시자 수가 지난해 대비 6817명 증가했다. Ⅱ과목은 5129명이 감소해 Ⅰ과목의 응시자 수가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Ⅰ과목의 경우 화학의 응시자 수는 크게 줄었음에도 다른 과목의 응시자 수는 증가해 전체적으로 응시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지구과학의 응시자 수가 크게 늘었다. Ⅱ과목은 지구과학의 경우 응시자 수가 조금 늘었으나 다른 과목은 모두 응시자 수가 줄었다. 특히 생명과학의 응시자 수가 크게 줄었다.



○ 수능 응시자 수 2만 명 감소… 재수생 비율 높아져

2018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는 53만1327명으로 2017학년도 응시자 수 55만2297명에 비해 2만970명이 감소했다. 전체 응시생 수는 약 2만 명이 감소했지만 재수생 응시자 수는 오히려 400여명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능 응시생 중 재수생 비율이 지난해에는 23.9%였으나 올해는 24.9%로 더욱 높아졌다.



○ 인문계열 수험생은 크게 감소… 자연계열 수험생은 증가

수험생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영역별 응시생 수도 줄었다. 탐구 영역을 보면 사회탐구 응시생 수는 지난해 대비 2만2581명이 줄어들어 전체 수험생 수 감소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이와 달리 과학탐구 응시생의 경우 지난해보다 오히려 876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 응시생은 크게 감소한 반면 자연계열 수험생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컷 점수 차이 지난해보다 약간 감소

2018학년도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컷의 차이가 대부분 영역에서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국어 영역에서만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컷의 차이가 지난해 9점에서 올해는 6점으로 다소 격차가 줄었다. 이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 합산-1등급컷 점수 합산’ 값이 인문계열은 지난해 15점에서 12점으로, 자연계열은 지난해 15점에서 13점으로 그 차가 약간 줄었다. 



내일 수능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에 따라 어떠한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까? 

○ 상위권 수험생, 탐구영역 환산점수&영역별 유불리까지 살펴야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었으며, 영어 절대평가의 도입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예년보다 늘었기 때문. 인문계열은 전년도 국어, 수학(나) 총점 기준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276점에서 올해 269점으로 하락하였고, 1등급 컷과의 점수 차이도 지난해 15점에서 12점으로 감소하였다. 자연계열도 전년도 국어, 수학(가) 총점 기준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269점에서 올해 264점으로 하락하였고, 1등급 컷과의 점수 차이도 지난해 15점에서 13점으로 감소하였다.

이렇게 되면 수험생들은 본인에게 유리한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국어,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하여 선발하고 영역별 반영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점수 및 각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올해 사회탐구 영역은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확보할 수 있는 과목이 총 9과목 중 6과목이나 되어 탐구의 반영 방법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연계열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과학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수학뿐만이 아니라 탐구영역의 과목별 백분위 성적이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 본인의 유·불리를 확인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중하위권, 각 영역별 반영 비중 및 가산점 꼼꼼히 확인해야

중하위권 대학은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두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과목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한 영어 과목의 경우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대학별로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수능 점수 반영 방식도 상위권 대학과 달리 국어,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탐구와 마찬가지로 백분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도 상당히 많은 편. 따라서 수능 점수 활용방법, 영역별 반영 비율,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 등 본인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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