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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결과 발표] 쉬워진 수능… “성적대별 치밀한 전략 짜야”

2018 수능 채점 결과 분석 및 성적대별 정시 지원 전략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나온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느 때보다 더욱 치밀한 정시 지원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본인의 수능 성적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쉬운 탓에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안정 지원' 경향이 두드러지고 막판 눈치 싸움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들은 “상위권뿐만 아니라 중 ·하위권 학생들 역시 하향 지원을 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성적대별 세밀한 정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영·수 과목 변별력 사라져… “수능 성적 따른 정시 전략 수립 중요”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 올해 수능은 소위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보단 전반적으로 쉽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영역별로 1등급 구분점수는 국어 128점, 수학 가형 123점, 수학 나형 129점이며, 영역별 최고점은 국어 134점,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0.60%, 수학 가형 0.09%, 수학 나형 0.11%로, 수학은 전년도와 유사하거나 조금 어려웠고, 국어의 경우 만점자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영역은 ‘영어영역’이다.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사실상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의 비율은 10.03%로, 전년도보다 만여 명이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영역 1등급이 5만2965명 정도로 나오는데, 이는 사실상 상위 20개 대학에서 영어 변별력 없다”면서 “게다가 국어와 수학영역 역시 쉽게 출제돼 변별력 떨어진 만큼 비슷한 성적을 가진 수험생 간 점수 간격이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상위권 학생들이 안정지원하면서 도미노 현상으로 중∙하위권 학생들이 불리해진 만큼 막판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당장 내일(12일) 받아들 수능 성적표에 따라 좀 더 면밀하고 입체적인 정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는 영어 등급제로 인해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 수능 활용 방법이 달라진 대학이 많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활용 방법을 철저히 분석해 정시에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도 “성적 발표 이후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을 통해 지원 가능 대학과 모집단위를 잘 선택해야 한다”이라며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본인의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잘 분석해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올해 정시 수능 반영 방법은 영어영역 절대평가 전환으로 전년보다 더욱 복잡해졌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합니다. 아울러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등 수능 반영 지표도 잘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2018 수능 성적대별 정시 지원 전략

최상위권- 탐구영역 환산점수 따른 변화 확인해야
최상위권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 점수대는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연세대처럼 학생부를 반영할 수도 있다. 올해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모집 단위별로 합격선 근처에서는 점수 차가 아주 적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있어 대학별로 탐구영역 환산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하여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영역별 유·불리 살펴야
상위권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있어 둘 중 한 개 군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학생부는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어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며, 대체로 수능 반영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중위권- 유리한 수능 반영 점수 조합 찾아야
중위권은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으며 경쟁도 치열하다. 이 역시 수능 위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험생들은 먼저 어떤 점수 조합이 가장 유리한지부터 확인해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수능은 주로 4과목을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 인기학과 중심 합격선 오를 수도
하위권은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하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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