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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매서운 한파 녹인 아름다운 청년들

어린 학생들, 한파와 화재로 위험에 닥친 이웃을 구하다!



최강 한파가 덮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와 충청북도, 강원도 일부 지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졌으며, 서울과 인천 등에는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렇게 매서운 강추위에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아름다운 학생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파에 쓰러진 노인, 학생들의 신속한 조치로 깨어나다 

한파가 찾아온 지난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서 한 노인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 A씨는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그때 어디선가 등교 중이던 중학생이 나타나 빠르게 노인을 안아 일으켰다. 차가운 바닥에 체온을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어 또 다른 학생 한 명은 노인의 상체를 자신에게 기댈 수 있도록 곁을 내 주었고, 다른 학생은 입고 있던 패딩을 벗어 노인에게 덮어주었다. 학생들의 빠른 조치에 노인은 금방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학생들은 노인에게 집 위치를 물어본 뒤 직접 엎어 모시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인 시민 A씨는 이 장면을 동대문구을 지역구 의원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보했고, 민 의원은 “이 학생들을 찾아 칭찬하고 싶다. 동대문구 중학교를 찾아 수소문하겠다.”고 밝혔다.

불길 속에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한 의로운 청년들
지난 10일 오후 7시경, 강원 춘천시 약사동 한 사우나 인근 조립식 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 중 할아버지와 손자는 불길 속을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몸이 불편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할머니가 아직 주택 안에 있었다.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던 청년 3명은 화재를 목격하고 급히 밖으로 나와 상황을 살폈다. 그런데 할아버지와 손자가 “안에 사람이 있어요, 할머니가 있어요.”라고 외치는 말을 듣고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곧 전동휠체어에 앉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할머니를 발견했다. 

청년들은 할머니를 업고 나가려고 했지만 전동 휠체어에서 할머니를 꺼내는 것이 여의치 않자 휠체어를 통째로 들고 주택 밖으로 빠져나왔다. 곧이어 도착한 119 대원들과 함께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3명의 청년 중 막내인 19살 이기연 씨는 화재 현장 진입이 두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당시에 고민할 겨를도 없었다. 할머니가 눈에 보이는 순간 무조건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흥교 강원도 소방본부장은 “세 사람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자칫 위험할 수 있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며 “대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귀중한 생명을 구한 세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춘천소방서는 세 사람에 대한 포상 수여 계획을 검토 중이다. 

최강 한파가 덮친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생들이 이 나라의 미래입니다. 멋져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인성 교육이 꼭 필요하다.", "부모님들이 잘 키우셨네.", "덕분에 가슴 따뜻해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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