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등

저체온증・동상 예방법은?... 눈썰매장 찾았다 동상 발생

건강증진개발원, 한랭질환 예방 응급처치 요령 안내
동상 부위는 '뜨거운 물' 아닌 '따뜻한 물'에 담가야



작년 겨울 8살 딸과 눈썰매장을 다녀온 김모씨는 딸이 춥고 손이 차갑다고 하자 뜨거운 물로 손발을 씻겼다. 그날 저녁 아이 손이 얼룩덜룩해지며 부어올랐다. 간지러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 딸을 안고 찾은 응급실에서는 2도 동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두꺼운 외투 속에서 젖은 몸이 찬바람과 만나 동상으로 진행했고,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이 동상 증상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3일 한파로 인해 저체온증이나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예방법 및 응급처지 방법을 안내했다. 

우리 몸은 차가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체온을 잃어버려 저체온증이나 동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식손상 및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저체온증 환자 수가 약 40%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저체온증과 동상은 추운날씨와 관련이 깊은 질환인 만큼, 시기적으로 겨울철(12~2월), 기온이 낮을수록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기온과 사망과의 관계를 연구한 국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기온이 1℃ 낮아질 때마다 일 총 사망자수는 1.35% 증가했다. 또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수는 1.72%, 호흡기계 질환 사망자수는 3.30%, 뇌혈관계질환 사망자수는 1.25%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또 겨울철 기온 하강으로 인한 저체온증·동상 질환은 영유아, 만성질환자, 노인에게 더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체지방이 적고, 대사율이 떨어져 열을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노인과 체표면적이 넓고 피하지방이 부족하여 열손실이 쉽게 발생하는 영유아는 저체온증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또 혈관의 수축과 팽창에 의한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병, 말초혈관질환자등) 역시 저체온증에 취약한 집단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저체온증 및 동상질환의 외래환자수 분포를 보면, 저체온증의 경우 영유아와 노인의 환자수가 높다. 

노인의 한랭질환 응급의료 발생률 또한, 인구 10만명 당 65세 이상이 2.38명, 심지어 80세 이상은 4.40명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겨울철 일상생활에서 저체온증과 동상 예방을 위해서는 '방한과 체온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어린이가 야외 활동을 할 경우
눈썰매장 등 겨울 활동 시 방한의류와 방수부츠 착용은 필수이며, 노출에 의한 동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충분히 감싸주도록 한다. 

또한 방수 소재의 손목에 밴드 처리된 패딩 벙어리장갑을 착용하도록 한다. 

■산행, 산책 등 외출하는 경우
활동성 있는 보온 내복과 방풍 기능이 있는 보온용 외투를 착용하며, 미끄럼 방지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도록 한다.

또 산행의 경우 비상식량 및 식수를 넣을 수 있는 배낭과 등산용 스틱을 준비하여야한다. 또한, 찬바람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을 착용해야 한다.

■연말 송년회와 신년모임에서 음주할 경우
음주에 의한 알콜 분해과정에서 우리 몸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오르고 다시 체온이 떨어지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음주로 인한 뇌 인지기능 저하 및 중추신경계 둔화 등으로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저체온증에 걸리고 만다. 

술을 마신 후에는 몸을 더욱 따뜻하게 하거나 따뜻한 음식을 먹도록 한다.

■저체온증과 동상 응급처치 요령
저체온증과 동상 질환이 의심되면 다음과 같이 응급처치를 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도록 한다. 

저체온증의 증상과 징후는 서서히 천천히 일어난다. 초기에는 온몸 특히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이 발생하며 더 진행되면 언어이상, 근육운동 무력화에서 심할 경우 착란이나 사망까지 불러올 수 있다.


동상은 통증이 수반되는 증상이지만, 장기간 추위에 노출되면 무감각해 질수 있다. 피부색이 흰색 혹은 누런 회색으로 변했거나, 촉감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하거나 감각이 없으면 동상을 의심해야한다. 

응급처치 방법은 △따뜻한 방이나 장소로 이동해 △젖은 옷을 제거한 뒤 △따뜻하고 마른 담요 등으로 몸 전체를 감싸야한다. 



저체온증의 경우 중심체온을 올리기 위하여 겨드랑이, 배 등에 핫팩 등 더운 물통을 올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상의 경우에는 38~42℃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그되 급격한 온도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뜨거운 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 

또 심하게 비비거나 긁는 것도 조직 손상을 촉진시키므로 피하도록 한다. 술, 담배는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므로 절대 삼가도록 한다. 

강재헌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아침 기온이 영하를 밑돌고 한낮에도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는 경우에는 내복을 입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겉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공기층에 의한 보온효과를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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