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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등

“올해 학교 공부 잘 따라갔나” 초등생 학습 결손? 이렇게 점검하자

아이스크림 홈런, 겨울방학 전 성공적인 마무리 학습 지도법 공개



초등학교의 겨울방학이 곧 시작된다. 많은 학부모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노파심에 선행학습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행학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학년 동안의 학습에서 ‘빈틈’을 찾아 채우는 일이다. 학습 내용이 중복 심화되며 학년이 올라가는 구조의 초등 교육과정은 복습을 통해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최근 학교에서 평가를 점수화하지 않는 추세이기 때문에 단편적인 일회성 시험 점수로 자녀의 학습 수준을 판단하기보다는 몇 가지 체크포인트를 통해 학년 수준에 맞는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시점이야말로 학습 결손 요소를 파악하기 가장 적합한 시기다. 문제는 부모가 자녀의 평소 학교생활을 일일이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자녀의 학습 결손이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는 초등생 자녀의 한 해 ‘공부농사’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학부모들을 위해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학년별 학습 점검 포인트를 소개했다.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초등생 자녀의 학습 결손 요인은 없는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꼼꼼하게 체크해보자. 

○ 학습 결손을 점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자녀의 교과서를 펴라’ 

학습 결손 요소는 대부분 교과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자녀의 교과서를 살펴보면서 빈칸으로 남아 있는 곳이 없는지, 문제와 관계없는 답변이 적혀있진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학습 결손을 점검하는 첫 걸음이다. 

국어 교과서의 경우 읽은 내용에 대한 물음에 답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적은 문항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답변이 쓰여 있지 않거나 낙서가 가득하다면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교과서에서 제시된 문제는 그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 내용이기 때문에 빼놓은 문항은 반드시 점검하여 보충해야 한다. 

수학 교과서는 매 단원 끝에 제시되는 단원 정리 문제풀이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단원 정리 문제는 해당 단원에서 학습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적용해 풀어내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서술형, 문장형 문제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해당 학습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였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답 비율이 높은 단원의 문제들은 반복하여 풀어보면서 완벽히 이해하도록 한다.

암기하고 이해해야 할 내용이 많은 사회 과목은 교과서를 보며 내용에 밑줄 긋기를 하며 공부했는지, 스스로 다시 정리한 내용이 있는지 살펴본다. 어디에도 정리한 흔적이 없다면 적절한 학습 활동이 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림, 지도, 사진, 도표는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정리가 되어 있는지 더욱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과학은 실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개념을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과학적 사실이나 개념을 정확한 문장으로 서술하고 있는지, 밑줄 긋기 등을 통해 이해하려 한 노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특히 향후 교육과정에서는 과학적 지식과 더불어 실험결과를 해석하고 이를 통해 알게 된 바를 서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실험의 목적, 과정, 결과의 해석과 예측 등 총체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실험 교과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습하도록 한다. 

○ 언어 능력, 수학적 사고력 점검도 중요 

일반적인 교과나 특정 영역과 관련한 결손은 학습 능력이나 생활 습관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큰 어려움 없이 보완이 가능하다. 하지만 언어 능력이나 수학적 사고력은 단시간에 쉽게 향상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교과목의 결손 부분을 찾을 때 이러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습 결손을 파악할 때는 언어나 수학적 능력뿐 아니라 생활습관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야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생활습관이나 학습태도가 학업역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한 번 굳어진 습관은 학년이 올라간다고 저절로 고쳐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 내 자가 점검뿐 아니라 자녀를 지속적으로 지켜 본 담임교사와 심층 상담을 병행하면 미처 몰랐던 자녀의 학습태도, 생활습관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학습 결손 확인 후에는 학습 계획 수립하여 부족한 부분 보완해야

▶작은 목표를 세우자 
기본적인 연산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하루아침에 모든 수학 문제를 풀 순 없다. 읽기 능력이 부족한 아이 역시 며칠 사이에 수준이 향상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학습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서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차분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아이 수준에 맞게 학습량을 조절하자 
책상에 아이를 2~3시간씩 앉혀 놓는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 아이들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고, 더욱이 부모님의 꾸지람을 들으면서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어야 한다면 학습에 대한 부담만 커지게 된다. 조금 늦더라도 스스로 깨치는 것이 학습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자녀의 심리적, 정서적 요인을 고려하여 학습량을 조절하도록 한다. 

▶학습 목표와 학습량을 수행할 수 있는 ‘학습 빈도’를 결정하자 
학습의 수준과 강도가 결정되었다면 이제 어느 정도의 기간 안에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기간은 ‘학습 빈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매일 학습을 반복할 경우 아이가 쉽게 지칠 수 있고 반대로 불규칙적으로 학습하다 보면 성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녀의 발달단계나 특성, 의지와 태도 등을 고려하여 그에 맞춰 학습 빈도를 조절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학습 결손을 해결하려면 우선 학습 결손의 원인이 학습량이 부족해서인지, 특정 영역에만 국한된 결손인 것인지 아니면 학습에 몰입할 수 없는 어떠한 물리적 요인이나 개인적 특성이 있는 것인지 파악해야 하는데 학생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어 이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다”면서 “학습 결손을 해결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단기간 내에 부모가 원하는 수준으로 자녀를 향상시키려 하기 보다는 아이를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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