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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첫 수능 만점자 배출…주목 받는 대안학교

성장 중심의 전인교육 실현하는 ‘한울타리 대안학교’



대안학교 출신 첫 수능 만점자 나왔다
수능 실시 이래 처음으로 대안학교 출신의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광주 지혜학교 출신의 심지환 학생. 2018학년도 수능시험 만점자 15명 가운데 유일한 검정고시생이 바로 지환이다. 

지환이가 제도권 교육을 받아본 것은 초등학교 6학년 1년뿐이다. 자유가 좋아 미인가 대안학교에서 공부했다. 올해 두 번째 도전이었던 수능에서 당당히 만점을 받고 서울대 경제학과 합격증을 기다리고 있다. 

지환이가 다닌 학교는 철학과 인문학 중심으로 학생들을 교육했다. 학생들은 1년에 최소한 20~3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일반고의 고3이 되는 6학년 때에는 진학반에서 대입 준비를 한다. 

지환이도 진학반에서 공부하며 검정고시와 수능을 치렀다. 사교육은 일절 받을 이유가 없었다. 지환이는 자유롭게 공부하는 가운데 학교기자 활동 등 관심 분야의 동아리활동에도 매진했다. 지환이가 일반고에 다녔다면 이처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공교육에 소외된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초중고 교육은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형식적 교육에 치우쳐, 학생들이 사교육의 도움 없이는 우수한 학업능력을 키울 수 없도록 변질돼 왔다. 이에 따라 공교육에서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해 미래 인재로 성장시키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사례를 찾기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적자생존은 수천 년간 이어져온 자연계의 생존 방식이었다. 하지만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상이 협력과 공감, 나눔을 통해 다함께 잘사는 방향으로 삶의 방식이 변화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는 곧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대인관계능력,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관리능력, 인성 등이 다른 능력보다 우선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 공교육에서는 이런 사회 변화를 읽지 못하고 여전히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엔미래보고서가 공교육의 붕괴를 예견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공교육에서 소외돼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처럼 공교육에서 소외된 학생을 사회의 우수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대안학교의 존립 이유다. 물론 모든 대안학교가 이런 목표를 현실화하고 있지는 못하다. 명확한 비전과 수행 능력을 가진 학교여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화도 ‘한울타리 대안학교’를 주목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한울타리대안학교의 모체인 36.5커뮤니케이션즈에서는 청소년 진로진학매거진 <나침반 36.5도>와 청소년 진로인문교양시사매거진 <톡톡>, 인터넷교육신문 <에듀진>을 운영하며, 우리 교육의 당면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 방법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리고 그 비전을 교육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해 전국의 우수한 진학·진로 전문가 교사진과 함께 새로운 대안학교를 만들었다. 

한울타리대안학교, 성장 중심의 전인교육 실현한다
한울타리 대안학교의 비전은 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 잘 드러난다. 한울타리 대안학교는 학생의 재능과 흥미, 관심사에 주목해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자라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와 성장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교과 수업 등 정규 교육과정과 견문 확대와 어학실력 향상을 위한 여행, 견학 등의 몰입 교육이 이뤄지는 방학 중 2회의 비정규 교육과정, 그리고 음악·미술·체육 활동 등 다양한 선택적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불필요한 교과목 수업과 과제 부여를 지양하고 학생 수준에 맞는 수업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오전 시간은 학습 역량 증진에 필요한 교과 학습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오후 시간에는 과제 해결 중심의 소그룹 토의 학습과 음악·미술·체육 활동인 1인 1기 교육 등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실시한다. 야간활동 시간에는 학생 자율로 학습과 활동이 이루어진다. 

한울타리 대안학교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는 명확한 원칙이 있다. 암기·문제풀이식 수업은 하지 않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비정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전문 교사가 함께한다. 비정규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해 가급적 소규모 그룹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중간·기말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지 않고, 과제나 수행 결과물을 통한 평가도 하지 않는다. 다만, 학사 일정 중 학생의 교과별 학습 성장도를 가늠하기 위한 별도의 테스트는 이루어진다. 

국어·영어·수학 교과를 도구과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모든 교과 학습이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도록 자기주도역량과 자기계발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이 적성과 재능에 맞춰 목표 전공을 결정하면 전공과 관련한 사회·과학 교과를 충실히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양성하기 위해 음악·미술·체육 교과를 필수 이수과목으로 편성한다. 

정규 교육과정, 참여형 토론 수업으로 진행
정규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국어 교과의 문학·비문학 수업은 생각하고 질문하는 토의식 수업으로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국어 학습을 통해 비판적·창의적 사고역량, 자료 및 정보 활용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의식, 대인관계역량, 문화향유역량, 자기성찰계발역량을 기를 수 있다. 

영어 교과는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수업으로 진행된다. 1:1 혹은 소규모 그룹 활동을 통해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를 중심으로 의사소통능력과 학업능력을 함양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교육한다. 

수학 교과는 개념 학습 중심의 토론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자연과 과학을 이해하고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수학 교과 학습은 필수적이다. 학생들은 수학을 학습하고 활용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개념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문답과 토론 중심의 공감 수업이 이루어진다. 

한국사 교과는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관 정립을 목표로 수업이 행해진다.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관을 정립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음악·미술·체육 교과는 예체능 교육을 통해 전인 교육을 완성한다는 목표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학생들이 1인 1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하며, 모든 학생들이 수영, 검도, 테니스, 승마 등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수업을진행한다. 색채학·드로잉 등 미술 교육도 실시해 융·복합 능력과 교양을 키울 수 있다. 

사회 과학 교과는 적성과 진로에 맞춘 학습이 이루어진다. 물리·화학, 경제·법 등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소규모 그룹별 독서, 심화 영어·수학·과학 학습 등 비정규 교육과정도 다양하게 마련
비정규 교육과정도 알차다. 다양한 독서와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깊이 있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소규모 토론식 독서 지도를 실시한다. 학생의 역량에 맞춰 다양한 독서 경험이 가능하도록 지도한다. 

영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개인별 소규모 그룹 활동도 진행한다. 기초 학습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문 교사와 학생간의 1:1 듣기·말하기 학습과 읽기·쓰기 학습이 이루어진다. 문제풀이 중심의 불필요한 영어 학습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수학·과학의 경우 학생 능력과 수준에 따라 개별학습을 강화하고, 이과 진로를 설계한 학생들을 위해 공부하고 싶은 교과를 스스로 설계해 심화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분야와 접목시킨 융합 교육을 실시한다. 

신동우 이사장은 “청소년은 미래 세상의 주인이다. 모두가 존엄하며 각기 다른 개성과 특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신 이사장은 “한울타리대안학교에서는 학생 존중의 바탕 위에, 각 개인이 뛰어난 학업능력과 함께 바른 인격과 다양한 개성을 갖춘 우수한 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교육하겠다”며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울타리대안학교는 내년 3월 5일 개교를 앞두고 있다. 현재 2018학년도 신·편입생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지원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개별상담이 이루어지며, 상담을 통과한 학생들에게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전체 정원은 총 100명이며, 이번 모집을 통해 중학생 30명, 고교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459-1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울타리대안학교 홈페이지(http://www.hanultari.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 1522-179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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