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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지원, 모르겠다면 외우자” 정시 지원의 ‘기본’은 무엇?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 부소장의 ‘정시 지원 바이블’



2018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고 약 일주일이 흘렀다. 이번 주에 예정된 수시 합격자 발표까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정시모집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수험생들이 가장 혼란스러울 시기다. 정시모집은 이른바 ‘원서영역’이라고도 불릴 만큼 수험생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수험생들 사이에 치열한 눈치전쟁이 벌어지기 때문. 특히 올해 수능의 변별력이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큰 맥락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등급별 인원, 동점자 규모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수능 채점 결과를 들여다보면, 성적대별로 정시 지원 전 반드시 고려해봐야 할 점들이 보이기 때문. 우선 이를 토대로 정시 지원의 기본 전략을 세워둔 후 자신이 원하는 학과, 대학에 맞춰 세부 조정해 나가야 한다. 과연 2018 정시 지원 전략의 ‘정석’은 무엇일까. 중위권부터 상위권의 정시 지원 전략을 계열별로 나눠 살펴본다. 

지원 전략을 구분하는 점수 기준은 표준점수 국어(200점), 수학(200점) 탐구 2과목 (200점) 총 600점 만점이다. 

○ 인문계열 수험생 지원 전략 

[표준점수 380점 이상]
-상위권은 1개 대학은 안정 지원, 2개 대학은 소신지원 전략!

올해는 국어와 수학 나형 1등급 인원이 작년 대비 모두 증가한데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한 1등급 인원의 증가로 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동점자 수가 대폭 증가하였다. 상위권 대학 지원자들 사이에 눈치작전이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처럼 수능 변별력이 낮아져 상위권에서 동점자가 많을 경우,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역전될 수 있다. 지원자들 사이에 치열한 눈치작전으로 인해 모집 정원이 많은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의외로 낮아질 수 있고, 반대로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경쟁률이 상승하면 합격선도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지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하려면 최상위권 학생은 1개군에서 안정 지원을 하고, 나머지 군에서는 자신의 점수에 맞게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표준점수 375점 이상] 
-중상위권, 상위권의 하향 지원 고려해 1개 대학 소신 지원, 2개 대학은 안정 지원! 

국어와 수학 나형의 1, 2등급 인원을 보면 국어와 수학 나형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어와 수학 나형 모두 1등급 인원이 모두 증가한 상태여서 1등급 학생 중 표준점수가 낮은 상위권 학생들이 안정 지원할 경우 중상위권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수학 나형 2등급까지 인원이 2017학년도에 비해 약 4900명 정도가 줄어든데 반해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학 반영 비율이 대체로 높아져 인문계열에서도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다. 따라서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수학 성적을 많이 반영 하는 대학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상위권 수험생은 상위권 학생들의 하향 지원에 대비하여 1개 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2개 군에선 안정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는 특히 상위권에 동점자가 많이 발생해 중상위권 학생들의 상향 지원이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표준점수 358점 이상]
-중위권은 2개 대학은 소신 지원, 1개 대학은 반드시 안정 지원! 

중위권은 대학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다. 하지만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도 일부 중상위권 학생들이 안정 지원을 할 경우 중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개 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해볼 만하지만, 반드시 2개 군에서는 안정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위권 학생 중 국어 성적이 낮고 수학 나형이 우수한 학생은 자연계열로 교차지원도 고려 할 수 있다. 다만 교차지원 시에는 수학과 과학탐구의 가산점을 분석하여 지원해야 한다. 

○ 자연계열 수험생 지원 전략

[표준점수 374점 이상] 
-의학계열 모집정원 감소로 경쟁이 다소 치열할 듯, 1개 대학은 안정 지원해야

올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을 살펴보면, 국어 1등급이 증가하였지만 수학 가형은 다소 감소했다. 따라서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경우 예년에 비해 동점자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학계열의 모집정이 감소해 다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의학계열 지원자는 1개 대학은 안정 지원, 2개 대학은 소신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학 2등급 인원이 크게 증가하여 동점자가 많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인기학과인 화공계열, 전자계열, 기계계열의 경우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부 상위권 학생들 중 성적이 다소 낮은 학생들은 학교보다는 학과 위주의 지원으로 안정 지원하는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1~2개 대학은 반드시 안정 지원을 하고, 1개 대학 정도에서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표준점수 358점 이상] 
-중상위권 인원 증가를 고려해 1개 대학은 반드시 안정 지원, 1~2개 대학은 소신지원!

국어 2~3등급을 받은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연계열에서 반영비율이 높은 수학 가형은 지난해보다 인원이 증가한 편이다. 전년 대비 중상위권 학생 숫자가 다소 증가했을 수 있고, 상위권 학생 중 성적이 낮은 일부 학생들의 하향 지원 가능성도 있어 예년보다는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1개 대학은 반드시 안정 지원을, 1~2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교차 지원을 허용한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 수학 나형 우수자의 지원으로 경쟁률 및 합격 점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수학 가형 및 과탐 가산점 반영 비율을 잘 분석해야 한다.

[표준점수 335점 이상] 
-중위권 안전 지원 전략으로 접근해야, 지원 가능 대학 주의해야

중위권은 학생 숫자가 가장 많은 그룹이다. 올해 자연계열 학생이 소폭 증가하였고 취업난을 고려한 지원으로 인해 인기학과의 경우 경쟁이 치열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위권 수험생이 지원할 대학들은 대부분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어 인문계열 학생 중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경쟁자로 나타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정시 지원 전 반드시 꼼꼼하게 가산점을 따져봐야 한다. 

자연계열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2개 군에서 안정 지원, 1개 군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이 적절하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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