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고교학점제①]고교학점제 시행 땐 “담당교사가 학생평가권 가져야”

‘고교학점제 위한 학생평가 재구조화 방안’
“내신·수능 절대평가, 논의 고려해야”



고교학점제가 2022년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교사가 자신이 담당하는 수업의 학생평가권을 개별 및 자율적으로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의 초·중등 교육분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18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의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및 학생평가 재구조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중 하나인 고교학점제 도입 때는 대입선발을 위한 ‘줄세우기’ 식 중간·기말 고사 등 현행 학생평가 체제를 총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책임자인 김정빈 교육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교학점제와 연계된 학생평가에서 ‘수업별·교사별 자율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서울지역 교원(2243명)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학생평가 단위와 관련해 수업별 및 교사별 평가방식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68.6%로 가장 높았다. 즉 교사가 자신이 지도하는 수업의 학생평가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교실수업 및 학생평가 체제는 수업과 평가 간에 ‘불일치(mismatch)’가 있었다. 수업별ㆍ교사별 자율 평가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수준별 수업 체제를 예를 들면, 수업은 동일한 학년의 2~3개 반을 합쳐서 이를 수준별로 다시 ‘2+1, 3+1’개 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후 평가는 ‘학년’ 전체가 동일한 중간·기말시험을 보도록 한 후, 성적은 ‘학년’ 단위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러한 ‘학년’ 단위 평가방식은 수준별 수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과목이 2개 반 이상 진행되는 경우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같은 방식으로 적용된다. 즉, ‘수업 따로, 평가 따로’인 셈이다. 

김 연구원은 “수업과 평가 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학점제를 이미 실시하고 있는 대학의 경우를 보더라도 ‘수업 따로, 평가 따로’인 수업은 기본적으로 없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실”이라며 “물론 입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는 현 상황에 수업별 또는 교사별 평가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교사에게 ‘수업별’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준다면 고교학점제가 활성화하고자 하는 학생의 ‘선택’이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한 선(先) 방향으로 ‘내신 성취평가제(또는 절대평가제) 대입 반영 및 수능 절대평가’가 새로운 논의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고교학점제 도입 땐 기존의 중간·기말고사 등 총괄평가 중심으로 한 학년 단위-상대평가 방식으로는 더는 안 된다”며 “학생 성장 평가의 관점에서 ‘개별평가-과정평가-절대평가’ 지향의 새로운 학생평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서울지역 교원 대상으로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경우 학생평가 방식으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중 어떠한 학생평가 방식이 타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져 본 결과, 이에 대해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를 택한 응답자가80.8%를 차지했다. 반면에, 상대평가인 현행 석차 9등급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3.9%에 그쳤다. 이외에도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에 대해서는 응답자 40.2%가 전 과목 전면 도입에 찬성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시교육청의 ‘개방·연합형 종합 캠퍼스 교육과정’ 활성화와 맞물려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2기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추진 계획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9년부터 서울지역의 모든 일반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내년에는 서울지역 내 일반고의 성장을 선도하는 구심적 역할을 하기 위한 개방·연합형 선도학교를 20곳 내외로 운영하고 2019년에는 자율고를 포함한 모든 일반고에서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개방·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선도학교는 지역별 특수성을 고려해 추진하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의 서울형 개념이다. 선도학교는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개발해 타학교에 확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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