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되고싶단 아이는 이렇게 많은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안녕하신가요?"



현재, 남부러울 것 없을 줄 알았던 한 청년의 죽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故김종현(27)이다. 그는 공개된 유서에서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로 그동안 말 못하던 그의 심경을 고백했다. 

세계적인 한류스타였던 만큼 외신들도 빠르게 비보를 전했다. 하지만 외신의 보도 속에는 종현의 사망 소식과 함께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비판이 더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는 현지시간 19일 “K팝스타 종현이 명백히 자살로 보이는 사망에 이른 가운데 그가 마음 속에 느끼던 압박을 드러내는 유서가 공개됐다.”고 보도하며 “종현은 의사가 우울증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자신의 성격을 비난했다고 기록했다. 그가 마음 속에 짊어지고 있던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연예인으로서 느끼던 압박감을 추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연예인들에게 강한 압박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든 동료가 친구임과 동시에 경쟁자이며, 가장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 ‘헝거게임’과 같은 작업환경을 조성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정서적인 성숙이 충분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한국 대중은 높은 수준의 행동 및 외모를 설정하고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 즉각적인 판단을 한다.”고 전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 서지원, 배우 정다빈,유니 등을 언급했다. 

외신의 비판은 우리가 충분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한국의 다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어린 시기의 재능 있는 아이들을 선발해,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쳐 어린 나이에 대중 앞에 데뷔를 시킨다. 재능은 넘치더라도 아직 정서적으로 미숙한 청소년들이 대중 앞에서 외모와 실력을 평가받는, 너무도 ‘쉬운’ 상품이 되고 만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음악가 쿠시의 마약혐의 소식에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YG가 거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회사에 소속된 박봄, GD, 탑까지 줄줄이 마약 관련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쿠시는 YG 산하 더블랙레이블 소속이다. 

현재 10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어린이, 유아들까지도 TV의 연예인을 보고, 춤을 따라 추고, 패션과 말투, 심지어 생활습관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가수나 배우, 엔터테이너 등 ‘연예인’을 장래희망으로 삼는 학생들도 상당수를 이룬다. 하지만 나의 자녀가 이런 회사에 들어가겠다고 하면 흔쾌히 자녀의 손을 들어줄 수 있을까?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한국의 전도유망한 주요 산업 중 하나이며, 많은 아이들의 꿈을 이루는 창구가 되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그 산업 안에 발을 들이거나, 밖에서 그 여파를 맞고 있는 아이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또 근시안적인 미래밖에 보지 못하는 미성숙한 청소년들의 꿈을 팔아 그들이 한 인간으로서 건강하게 성장해가는 것을 저해하는 요소를 의식하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피해자 역시 우리 아이들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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