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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등급 가르는 ‘비문학’… ‘독해력’ 기르기 위한 학습전략은?

최정우 대치동 에듀퍼스트학원 국어 영역 강사가 전하는 수능 국어 ‘비문학’ 학습 방법



12월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되면서 우여곡절 많았던 올해의 수능 시험이 모두 종료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한 직후 입시업체들이 추산한 이번 수능 국어영역 원점수 1등급컷은 지난해에 비해 2점 높아진 94점으로 나타났다. 수능 시험 직후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음에도 원점수 등급컷이 상승한 것이다. 이는 수험생들이 지난해 바뀐 문제 유형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학생들은 새로운 유형의 복합지문과 길어진 지문을 독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특히 비문학 지문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다. 지난해와 올해 수능 오답률이 높았던 상위 5개 문항에서 비문학이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이르는 것을 보면 비문학 파트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겨울방학을 앞둔 고교 1·2학년 학생들을 위해 비문학 파트 해결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방법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수능 국어영역에서 ‘독서’라는 이름으로 구분되는 비문학 파트는 여러 분야의 지문을 읽고 해당 지문에 담겨있는 정보를 이용해 문제의 해답을 구하는 영역이다. 비문학 파트를 해결하기 위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바로 ‘독해력’이다. 제한된 시간 동안 45개의 문제를 풀어야하므로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독해력은 평상시에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라면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은 긴 지문에 대한 압박으로 대충 읽고 틀리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지금은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정확하게 읽고 풀기 위한 연습으로 다음의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첫 번째, 어휘력을 길러야 한다. 정확하게 읽기 위해서는 우선 독해의 가장 작은 단위인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글을 읽기는 하지만 단어 뜻을 몰라서 제대로 해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문제에서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사전을 찾는 학생들도 국어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그 의미를 문맥으로만 파악하려할 뿐 사전을 찾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게 모르는 단어들이 쌓이면 절대 독해능력은 향상되지 않는다. 따라서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어영역에서도 모르는 단어가 생기면 사전을 찾아보고, 단어장을 만들어서 그 뜻을 익혀야 한다. 

두 번째, 문단의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지문을 읽은 후 문단별로 주제를 파악하고 적어놓는 훈련을 하는 것은 독해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요즘 대부분의 문제집은 해설지에 문단별 주제문도 같이 제공하므로 자신이 기록한 내용과 비교해 보고 해설지와 다른 내용을 적은 문단은 지문을 읽고 주제를 다시 파악하도록 해보자. 

세 번째, 문제의 보기와 지문을 일치시켜 보는 ‘문제 풀이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국어 영역의 비문학 문제는 철저히 지문에 주어진 정보만을 활용해 해결해야하는 문제들이다. 즉, 문제의 선택지는 지문과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정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문의 내용과 각 문제의 선택지를 하나하나 맞춰보는 연습을 하는 것은 문제풀이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같은 내용이지만 약간씩 다르게 표현된 문장들에 익숙해진다면 더 이상 함정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이에 더해 특히 오답률이 높거나 학생들이 풀기 어려워하는 경제나 과학 분야의 그래프와 표를 이해해야 하는 문제들도 따로 연습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경제나 과학 과목의 공부실력이 부족해서 해당 문제들을 잘 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어영역에서의 그래프와 표는 과학이나 경제 과목의 문제출제 의도와 달리 ‘독해’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그래프나 표의 각 축과 구분이 의미하는 것을 하나씩 읽어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아가 스스로 지문에 맞게 그래프를 그려보는 단계까지 발전한다면, 어떤 그래프와 표 문제가 나오더라도 무리 없이 풀 수 있을 것이다. 

국어영역 문제를 풀면서 시간의 압박을 받는 학생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정확히 읽는 능력이 쌓이면 문제풀이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언제나 정확하게 읽고 푸는 연습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지문별로 푸는 시간을 체크해 두고 비교해 본다면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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