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모집정원 줄어든 정시 의학계열 합격하려면…“변수 꼼꼼히 따져라”



올해 의학계열 정시 모집정원이 지난해보다 150명 이상 축소되면서 경쟁률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8학년도 정시에서 의학계열은 정원 내 기준으로 의대 941명, 치대 232명, 한의대 349명을 선발한다. 의학전문대학원과 의대를 병행해 선발하는 대학이 의대로 전환됨에 따라 올해 의학계열 선발 인원이 늘었으나, 대개 수시모집에 편중돼 정시모집에서의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의대 107명, 치대 40명, 한의대 26명이 줄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는 서남대 의대 폐과 결정과 수시모집 선발 비율 증가 등 정시모집 의학계열 선발인원이 감소했다”며 “특히 의학계열 입시의 경우 소수점 이하 점수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므로 여러 변수를 꼼꼼히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와 함께 2018학년도 정시 의학계열 지원 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의대: 수능 성적 당락 좌우…영어 절대평가로 수학·탐구 중요성↑ 
올해 의대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인원을 선발한다. 단, 연세대(서울)와 한양대, 을지대는 학생부를 10% 반영한다. 가톨릭관동대도 수능전형과 일반전형을 분리 선발해 수능전형에서 수능 성적만을 반영하며, 일반전형에서 수능 성적에 학생부교과 성적을 40% 반영해 신입생을 뽑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라도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낮은 편”이라며 “하지만 소수점 자리에서 합‧불이 갈리는 치열한 의대 입시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이 적다고 해도, 그 영향은 절대 적지 않으니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면접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아주대와 인제대는 올해 정시에서 다중미니면접(MMI·Multiple Mini-Interviews)을 실시해 평가에 반영한다. 서울대의 경우 면접 점수가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인 인성과 적성을 평가해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서울대 적·인성 면접은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인성·적성과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약 20분간 진행된다. 이때 영어 제시문이 활용될 수 있다. 고려대 역시 서울대와 같이 적·인성 면접을 시행하며, 별도의 배점 없이 결격 판단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도 있다. 이화여대는 전국 의대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별 인원을 분리 선발해 인문계열 학생 선발 인원을 따로 배정했다. 순천향대의 경우도 수학과 탐구 영역에 특정 과목 제한이 없어 인문계열 학생들의 지원이 가능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대개 의대들은 수능 반영 영역을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로 지정하고 있어 자연계열 학생만 지원할 수 있지만, 순천향대는 수학 나형 응시자와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며 “단,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성적에 각 10%의 가산점을 부여해 인문계열 학생의 교차지원 시 불이익이 클 수 있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면서 영어 성적 등급에 따른 영향력이 대학별로 다르다.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등급별 가산(감산)점을 부여하고,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등급별 점수를 차등 부여해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을지대는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가 20점이지만, 아주대는 0.25점이다. 영어 성적에 비율을 적용하는 경우라도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이 줄어 상대적으로 수학과 탐구 영역의 중요성이 커졌다. 충남대는 국어 25%, 수학 45%, 탐구 30%를 반영하고 영어는 취득 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를 총점에 가산점으로 부여해 수학 반영 비율이 의대 중 가장 높다. 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아주대 등도 수학을 40% 반영하며,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아주대는 탐구를 35% 반영해 수학과 탐구 반영 비율이 커졌다. 한양대와 단국대(천안)는 과학탐구Ⅱ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며, 동아대는 화학Ⅱ와 생명과학Ⅱ 과목에 3점을 가산한다.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던 단국대(천안)와 대구가톨릭대가 2과목 반영으로 변경해 모든 의대가 탐구를 2과목 반영한다. 한림대는 한국사 최저 기준을 설정해 한국사 3등급 이내여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치대: 올해부터 탐구 2과목 반영…인문계 지원 ‘원광대’ 유일 
치대 역시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학생부를 10% 반영하는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전 대학이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치대 중에서는 원광대가 유일하게 인문계 인원을 따로 배정해 인문계열 학생의 지원 기회가 있다. 그 외 대학은 수학 가형과 과탐을 지정해 인문계열 학생의 교차지원이 불가능하다.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수학과 탐구 성적의 중요성이 커졌다. 단국대(천안)와 전남대 학·석사통합과정, 전북대가 수학을 40% 반영해 수학 반영 비율이 가장 높다. 반면, 강릉원주대는 25%를 반영해 수학 성적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연세대는 탐구를 33.3% 반영해 치대 중 탐구 반영비율이 가장 높고 강릉원주대, 전북대 등이 30%를 반영해 다음으로 높다. 연세대는 과탐 응시 시 서로 다른 두 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하며, 강릉원주대는 지구과학 응시 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단국대(천안)는 과학탐구Ⅱ 과목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하며, 지난해 탐구를 한 과목만 반영했으나 올해부터 2과목 모두 반영해 모든 치대가 탐구를 2과목 반영한다. 

◇한의대: 인문계열 교차지원 가능…지원 시 유·불리 따져봐야
한의대는 전 대학이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해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수능 반영 방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올해는 부산대 학·석사통합과정을 제외하곤 모든 대학이 인문, 자연 선발 인원을 따로 배정하거나 수학 나형과 사탐을 응시한 학생도 지원이 가능해 인문계열 학생의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우석대와 동국대(경주)는 지난해까지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응시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했으나, 우석대의 경우 수학과 탐구 과목의 제한을 없앴다. 동국대(경주)도 계열별 인원을 따로 배정했다. 이 소장은 “동신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는 수학과 탐구 영역에 응시 제한이 없다”며 “다만, 동신대, 상지대, 세명대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응시자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우석대는 수학 가형 응시자에 가산점을 부여해 교차지원 시 반드시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영어 영역의 비중이 줄면서 수학과 탐구 성적의 중요성이 커졌다. 경희대, 가천대(자연계열), 동국대(경주)는 수학을 35% 반영해 수학 반영 비중이 가장 높고, 세명대와 우석대 등은 탐구를 30% 반영해 탐구 반영 비중이 가장 높다. 반면 상지대, 동신대, 동의대는 국·수·영·탐 반영비율이 25%씩으로 동일해 상대적으로 수학과 탐구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지원 시 불리함이 크지 않다. 한의대는 전 대학이 영어 영역 취득 등급에 등급별 점수를 부여해 비율을 반영한다. 이 소장은 “가천대, 부산대 등과 같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가 크지 않은 대학이 있지만, 동신대, 상지대 등은 등급 간 점수 차가 커 영어 영역 취득 등급이 1등급이 아닌 이상 지원 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석대 일반전형과 상지대는 지역인재 전형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했으나 올해 폐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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