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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에서 교사추천서 폐지되면? ‘서류 준비 방향도 바뀌어야’

2019 수시 교사추천서 폐지에 대비한 향후 수시 대비 전략



지난 10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사추천서 폐지를 언급한데 이어 교육부가 최근 대학에 보낸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 개편방향’에도 교사추천서 폐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로써 내년에 실시되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교사추천서 폐지와 블라인드 면접 도입, 지원 연령 제한 폐지가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그간 수시 제출서류 중 하나인 교사추천서를 두고 비판이 많았습니다. 교사추천서가 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교사의 평가에만 기반을 둔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형식적인 내용으로만 채워진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또한 일부 학교에서는 추천서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내용을 학생들에게 작성해 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사추천서가 폐지되면 일단 학부모와 학생들도 일정 수준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됩니다. 

○ 교사추천서 요구한 대학은 어디?

실제 입시 상담을 통해 만나는 예비 고3 이하 학부모와 학생들도 교육부 발표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 컸습니다. 올해 고3 수시 상담을 하면서 고3, 고2 연년생 형제를 둔 한 학부모를 만났는데, 이 학부모는 수시 서류 준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고3인 자녀가 담임교사와의 상담 때, 자신의 지금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다소 높은 대학에 상향 지원하겠다고 말했더니 “그 대학은 이미 너보다 교과 성적이 더 높은 학생이 지원할 예정이라 추천서를 작성해 줄 수 없으니 다른 대학을 결정하라”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사추천서가 폐지되면 이런 상황들이 재현될 가능성은 줄어들 겁니다. 2018학년도를 기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교사추천서를 제출하도록 한 대학은 서울 주요 15개 대학 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홍익대 등이었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중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중앙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가톨릭관동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림대 총 10개교가 교사추천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이들 대학의 교사추천서 폐지 여부는 교육부가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 확정안을 발표할 2월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겁니다. 아직 추천서 폐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은 교육부의 향후 발표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지난해 기준 제출서류들을 함께 참고해야 합니다. 필요한 서류가 확정되면 담임교사에게 요청해야 할 것과 학생이 직접 챙겨야 할 것들을 구분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 추천서 폐지될 경우, ‘학생부’ 더욱 중요해져

만약 추천서가 폐지된다면 향후 수시 서류 준비는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까요? 대입 전형에서 추천서가 폐지되면 학생이 직접 준비하는 서류는 사실상 자기소개서 하나뿐입니다. 3학년 여름방학 시즌까지 증빙서류(필요한 대학 한정)와 자기소개서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수시 서류에 대한 부담은 크게 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교사추천서가 폐지되면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학생부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최상위권 대학 및 의대 등 인기 대학과 학과를 희망하는 경우 보다 차별화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수시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어느 정도 자신만의 학생부 콘셉트가 완성되어 가는 고2 겨울방학과 3학년 1학기에 학생부 마감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목별 교과 활동들을 노트에 따로 기록해 두고, 교내대회, 수행평가, 동아리, 임원활동, 봉사활동, 방과후 수업, 학교연계 프로그램, 교외 참여 프로그램 등에 대한 학년별 교과연계활동을 꼼꼼하게 작성해 두어야 합니다. 그에 대한 내용들을 담임교사 및 각 과목별 교사, 진학 담당 교사 등 학생부를 작성해 주는 교사들에게 제출하여 학생부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틈틈이 학생부를 확인하여 수정 사항은 없는지 체크하고 보완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이런 절차가 생략되거나 교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활동 내용이 학생부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는 경우를 상담하면서 많이 보게 됩니다. 이 경우 아쉬운 대로 빠진 내용을 차후 자기소개서에 기재하거나 면접에서 별도로 발언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활동 내용이 학생부에 꼼꼼하게 남아 있는 것입니다. 

학생부를 꼼꼼하게 관리하려면 ‘학생부 입력 가능 글자 수’를 파악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매년 상담을 통해 확인해보면, 학생이 활동했던 내용을 더 추가하고 싶다고 희망해도 글자 수 제한에 걸려 기록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부에서 제공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이 안내하는 글자 수 기준을 참고하여 각 항목별로 부족함 없이 학년별 학생부 작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지혜로운 수시 대비의 시작입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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