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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 이 학과 지원 유의!”… 수험생이 피해야 할 경쟁률 ‘최고’ 학과는?

최종 정시 원서접수 직전 고려해야 할 각 대학 및 학과 ‘경쟁률’ 현황 분석



정시모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자신의 수능 성적에 따라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보며 지원전략을 세웠을 수험생들은 정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경쟁률’ 현황에 집중해야 한다. 경쟁률은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첫 번째 판단기준은 아니지만, 단 세 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정시에서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할 때 판단의 핵심 열쇠(Key)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입시업체의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얼마나 많은 학생이 모의지원을 했는지도 함께 고려해봐야 할 요소다. 모의지원율이 실제 경쟁률로 직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 

그렇다면 성적대별로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그리고 올해 모의지원 인원이 많은 대학 및 학과는 어디일까? 종로학원의 자료를 토대로 수험생들의 마지막 정시 원서접수 결정을 도와줄 지난해 경쟁률과 올해 모의지원 현황에 대해 꼼꼼히 뜯어봤다. 

○ [최상위권] ‘SKY’ 대학 경쟁률은 매년 ‘들쑥날쑥’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SKY’ 대학 가운에서 지난해 정시 경쟁률이 높았던 학과는 어디일까?

먼저 인문계열에서 지난해 가장 높은 정시 경쟁률 1위를 기록한 학과는 고려대 교육학과다. 20명을 선발하는데 총 248명이 지원하면서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려대 교육학과의 경쟁률이 매년 꾸준히 높았던 것은 아니다. 2016년에는 20명을 선발하는데 72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3.6대 1을 기록했고, 이는 사범대학 전체 경쟁률을 놓고 봤을 때 낮은 축에 속한다. 연세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해 ‘SKY’ 대학 가운데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 4위에 오른 연세대 문헌정보학과의 2016학년도 경쟁률은 3.77대 1에 불과한 것.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막판 ‘눈치싸움’ 때문이라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상위권 대학일수록 작은 점수 차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중요한 것이 사실. 이에 지원자들이 각 대학들이 원서접수 마감 2~3시간 전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경쟁률을 확인한 뒤,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 대거 지원하면서 해당 학과 경쟁률이 ‘급등’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는 것. 따라서 공개 시점에서 경쟁률이 낮다고 무조건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꾸준히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는 학과도 있다. 지난해 ‘SKY’ 대학 가운데서 경쟁률이 높은 학과 3위를 차지한 서울대 윤리교육과는 꾸준히 경쟁률이 높은 학과 중 하나. 2016학년도에는 경쟁률 9.0대 1을, 2017학년도에는 경쟁률 11.0대 1을 기록했다.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역시 2017학년도 경쟁률 8.3대 1, 2016학년도 경쟁률 11.6대 1을 기록했다. 해당 학과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이라면 이러한 경쟁률 추이까지 고려하여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상위권] 중앙대는 다군, 한국외대는 가군 경쟁률 높아… 서강대는 국제인문학부 인기

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서울 주요 11개 대학(△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의 지난해 정시 경쟁률도 살펴보자. 

서울 주요 11개 대학 경쟁률 상위 1위부터 10위는 모두 중앙대가 차지했다. 이는 중앙대가 ‘다군’ 모집을 하기 때문이다. 중앙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 또는 나군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다군에서는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가·나·다, 각 군에서 반드시 한 곳씩을 선택해야 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다군’ 지원 원서가 중앙대로 집중되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군에서는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비교적 쉽게 출제된 올해 수능에선 상위권 동점자가 많이 발생해, 가·나군에서 합격을 거머쥐지 못한 수험생들이 다군 대학에 눌러앉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특수외국어 전공이 다수 개설돼 있는 한국외대의 경쟁률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외대는 가군에서 선발하는 대부분의 학과 경쟁률이 5.0대 1을 웃도는 것이 특징. 특히 프랑스어교육과는 지난해 10.2대 1, 2016학년도 1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꾸준히 경쟁률이 높은 학과 중 하나다. 이밖에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7.9대 1)와 독일어교육과(7.4대 1), 일본언어문화학부(6.9대 1) 등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에서 선발하는 학과 중에는 △국제통상학과(7.9대 1)와 기존의 영어통번역학과를 개편한 △EICC학과(5.8대 1) △이탈리아어과(5.5대 1) △스칸디나비아어과(5.33대 1) 등이 5.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강대의 경우 국제인문학부의 인기가 눈에 띈다. 서강대 국제문화학부 중국문화전공은 2017년 경쟁률 6.8대 1, 2016년 경쟁률 7.4대 1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제인문학부에 해당하는 영미문화계열역시 2017년에는 6.4대 1, 2016년에는 7.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유럽문화전공도 2017년에는 5.8대 1, 2016년에는 8.4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중위권]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 등 ‘취업률’ 높은 학과 강세

중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 및 학과에서는 취업을 보증하는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 등의 강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서울권 소재 대학에서 정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학과는 KC대 간호학과로,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육대 물리치료학과도 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두 학과 모두 서울권 소재 대학 기준 경쟁률이 높은 학과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 소재 대학 인문계열에서는 가천대 간호학과가 25.7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기록했으며, 자연계열에서는 평택대 간호학과가 무려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경대 간호학과(15.5대 1), 가천대 물리치료학과(12.1대 1), 한세대 간호학과(10.4대 1)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 절대평가 시행 등으로 지난해 데이터를 활용해 합격 여부를 점쳐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률은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4일(목)부터 발표되는 수시 이월인원 등 경쟁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을 확인하고, 이밖에 지난 3개년 경쟁률과 모의지원 경쟁률 현황 등을 꼼꼼히 분석해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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