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내일부터 수시 이월인원 발표… 수험생 ‘장밋빛 기대’ 이루어지나

2017학년도 수시 이월인원 증감 추세로 점쳐보는 올해 수시 이월인원 발생 전망



수시모집 추가등록이 모두 마감되는 1월 4일(목) 이후부터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월 6일(토) 사이, 정시모집 최종 선발인원이 확정된다. 현재 발표된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대학들이 올해 초 공지한 계획상의 인원일 뿐,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 또는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등록 등의 사유로 수시모집에서 계획대로 선발하지 못한 만큼의 인원을 더해 최종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결정하는 것. 즉, 정시모집 규모는 지금보다 다소간 늘어날 수 있다. 


최종 선발인원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정시 경쟁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똑같이 50명이 지원했더라도 모집인원이 10명이면 경쟁률은 5대 1에 불과하지만, 모집인원이 2명이라면 경쟁률은 25대 1에 이른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만큼 합격선도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시 이월인원에 따른 최종 정시 선발인원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초집중’되고 있는 상황.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의 수시 이월인원이 대거 발생하는 ‘장밋빛 기대’를 품고 있는 수험생들도 적잖다. 


그렇다면 정말로 내일부터 발표되는 수시 이월인원에 기대를 걸어 봐도 되는 걸까? 메가스터디의 자료를 토대로 수시 이월인원발생 전망을 살펴봤다. 


○ 인문계열 수시 이월인원 자연계열보다↓… 지나친 낙관은 위험!


특히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수시 이월인원에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 지난해 인문계열 수시 이월인원은 자연계열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 


<표1> 2017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모집 인문계열 최초 계획인원과 최초 확정인원 비교


 ※자료:메가스터디


<표2> 2017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모집 계열별 최초 계획인원과 최종 확정인원 비교 


위의 표를 보자. 인문계열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가장 적게 발생한 대학은 △광운대 △아주대 △한양대다. 각각 9명, 7명, 8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해 이월인원이 두 자리 수를 채 넘지 못했다. 건국대·경희대·연세대를 제외하면 수시 이월인원이 50명 이상 증가한 대학이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최초 계획인원 대비 이월인원의 증감비율을 보더라도 △고려대(8.58%) △서울대(4.14%) △한양대(3.14%) 등 대부분 주요 대학이 모두 10% 미만이다. 


이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평가요소가 오로지 ‘수능 점수’인 정시에 비해, 비교과 활동·자기소개서·면접 등으로 다양한 수시는 합격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 이에 학과를 안정 및 하향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배치표 상 상위에 위치한 대학 비인기 학과와, 해당 대학보다 배치표 상 하위에 있는 대학 인기 학과의 모두 합격한 경우 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은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 미등록 인원이 적고, 그만큼 수시 이월인원이 적게 발생한다”면서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수시 이월인원에 지나친 기대를 거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 자연계열, 오히려 ‘SKY’에서 수시 이월인원 많아


반면 서울 주요 대학 자연계열은 인문계열에 비해 수시 이월인원이 많은 편이다. 이는 인문계열 수험생과는 반대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대학’보다는 ‘학과’를 보고 진학을 결정하기 때문. 특히 자연계열에서는 의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예를 들어 서울대 일반학과와 지방 소재 의예과에 동시 합격한다면 서울대보다는 지방 소재 대학으로 진학을 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예과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동시 지원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 오히려 수시 이월인원이 많이 발생한다. 자연계열이라면 오히려 ‘SKY’ 대학에서 수시 이월인원의 증가를 기대해볼만한 것. 


<표3> 2017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모집 자연계열 최초 계획인원과 최초 확정인원 비교 


※자료:메가스터디


위의 표를 보자. 서울대는 최초 계획인원 대비 이월인원의 증가비율이 무려 53.94%로,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이는 타 대학 의예과로 진학한 학생들이 서울대 등록을 포기했기 때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연세대와 고려대 역시 당초 계획인원에서 각각 177명(41.75%), 87명(21.27%)이 증가해 다른 대학에 비해 이월인원이 매우 많은 편이다. 반대로 의예과 진학 수험생들의 이탈이 적은 서강대, 한양대 등 배치표 상 ‘SKY’보다 아래에 있는 대학일수록 이월인원 비율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지난해 이월인원 최다 대학은 ‘연세대’… 올해는 ‘고려대’ 기대해 볼만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수시 이월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대학은 연세대였다. 최초 모집인원은 1003명이었지만 수시 이월인원이 351명 발생해 최종 모집인원이 1354명에 이르렀다. 반면 지난해 고려대 최종 모집인원은 최초 모집인원보다 141명 많은 1124명이었다. 고려대 수시 이월인원 수가 연세대 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


<표4> 서울 주요 대학 2018학년도·2017학년도 정시 모집인원 변화 



하지만 반대로 올해는 고려대 수시 이월인원을 기대해볼만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왜일까. 올해 고려대는 수시모집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뒀다. 일반전형 인문계열의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수학 가/나형·영어·사회/과학탐구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였는데, 올해는 ‘국어·수학 가/나형·영어·사회/과학탐구 4개영역 등급의 합이 6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로 변경된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3개 영역에서만 2등급 이내의 성적을 거두면 됐는데, 올해는 4개 영역 중 적어도 2 개영역은 2등급, 나머지 2개 영역은 1등급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에 수시 원서접수를 했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는 수험생이 대거 발생하면서, 수시 이월인원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고려대 수시 경쟁률 감소폭도 눈여겨볼 요소다. 올해 고려대 수시 모집 평균 경쟁률은 7.38대 1로, 지난해 23.03대 1보다 대폭 하락했다. 일례로 고교추천Ⅰ전형의 경우 4명을 선발하는 일어일문학과에 단 7명이 지원하면서 ‘1.75대 1’이라는 매우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4명의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데 지원자가 단 7명뿐이라면 대학 입장에서는 다양한 지원자를 검토하기 어려운 상황. 따라서 수시에서 무리하게 정원을 채우기보다는 정시에서 학업 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고, 수시 이월인원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고려대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SKY’ 진학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내일부터 발표되는 수시 이월인원을 반드시 확인하여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언론사 주요뉴스



배너

지금은 토론중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