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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대학 정시 경쟁률 증가… 추가합격, 기대 걸어도 될까?

2018 정시모집 경쟁률 분석



2018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이 어제(9일) 모두 마감됐다. 서울 소재 주요 11개 대학이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정시모집 최종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대학의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5.66대 1이었으나 올해는 6.15대 1을 기록했다. 

11개 대학은 △경희대(서울) △고려대(서울)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서울)다. 

대다수 입시전문가는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한 현상에 대해 예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 수능과 영어 절대평가 전환, 정시 모집인원 축소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올해 정시모집 결과는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날까? 

○ SKY 등 상위권 대학 경쟁률 상승… 수험생 추가합격 기대해도 될까? 

서울 소재 11개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을 살펴보면 총 9곳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의 난도가 쉽게 출제되며 상위권 학생이 증가했는데, 상당수 수험생들이 예전과 달리 자신이 높은 성적을 받았다고 판단해 소신 지원한 경향을 보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으로 손꼽히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쟁률이 동반상승했는데, 이는 수험생들이 ‘추가합격’에 기대를 걸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가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서울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정시모집 나군의 연세대 또는 고려대에 함께 지원한다. 이로 인해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는 매년 많은 수의 추가모집 합격자가 발생한다. 즉, 연세대와 고려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다소 낮은 수험생들은 자신보다 높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이 서울대에 합격해 자신이 연세대와 고려대에 추가합격하길 바라는 상황.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 역시 해당 대학에 안전·하향 지원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이탈을 예상하며 ‘추가합격’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올해는 이와 같은 연쇄적인 추가합격의 가능성은 쉽사리 진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우

연철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올해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각 대학이 영역별 반영비율을 크게 바꿔 수험생들이 자신의 점수 유·불리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나뉘면서 추가합격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예를 들어 올해 수학 성적이 높은 수험생이라면 수학 반영비율이 높은 가군의 서강대에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지만, 중앙대와 경희대에서는 합격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즉, 자신의 점수 유·불리에 따라 해당 대학에는 지원하지 않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 따라서 작년에는 나군 중앙대에 지원한 수험생은 자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이 가군 서강대에 합격해 자신이 중앙대에 추가 합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섣불리 이러한 예측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눈치작전에 ‘비인기학과’ 경쟁률 폭등… 합격선 상승 가능성 높아

전년도에 비해 수능이 쉽게 출제돼 동점자가 증가하면서 정시모집 마감 전 ‘눈치싸움’도 치열했다. 상위권에서 동점자가 다수 발생하며 수험생들이 대학은 ‘소신 지원’, 과는 ‘안정·하향’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해 해당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컷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서모집 마감 전 낮은 경쟁률을 보이던 학과가 마감 후에는 경쟁률이 상승하는 현상은 사실 매년 발생하는 일. 따라서 최소 3개년의 최종 경쟁률을 비교해보아야 합격컷의 변동이 심한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원서 마감 직후 경쟁률이 급등한 학과의 경우 2016, 2017학년도와 비교해도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올해 고려대 정시모집 원서 마감 전 후 경쟁률 변동 폭이 가장 크게 발생한 영어교육과(1대 1→20.67대 1)는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는 각각 2.2대 1, 2.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국어국문과의 경우 원서마감 전 1.25대 1에서 원서마감 직후 10대 1로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는데, 해당학과는 2016, 2017학년도에 최종 경쟁률이 각각 3.5대1과 2.91대 1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원서모집 마감 직전 경쟁률과 최종 경쟁률에 큰 차이를 보이는 학과는 매년 발생한다. 해당 학과의 등급컷이 크게 변동될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해선 최소 3개년의 경쟁률을 비교해 2대 1 이상의 경쟁률 변동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하며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예상외로 하향지원한 학과의 등급컷이 올라 하향 지원한 대학에서는 떨어지고, 상향 지원한 학과에서는 합격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교대 정시 경쟁률 상승… ‘면접고사’ 철저한 준비 필요 

임용대란의 여파로 인해 교대의 경우 2018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다소 하락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교대의 모집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경쟁률이 자연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연철 평가팀장은 “교대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면접고사를 치르게 되는데, 각 대학의 면접 반영 비율이 단 몇 퍼센트에 불과하더라도 해당 성적이 최종 합격을 좌우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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