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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입전형, 2018학년도와 ‘이렇게’ 다르다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에서 드러난 올해 대입 특징



2018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되고 대학별 최초합격자 발표까지 속속 진행 중이다. 정시 추가 합격자발표까지 끝나면 숨 가쁘게 진행됐던 2018학년도 입시도 모두 끝이 난다. 하지만 끝이 있으면 시작도 있는 법. 현 예비 고3이 주인공인 2019학년도 입시는 본격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2019학년도 대입전형 중, 올해와 달라진 사항은 없을까?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되고,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는 등 굵직굵직한 변화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대입에서는 ‘상전벽해’ 수준의 큰 변화는 없다. 

단, 각 대학이 모집인원을 계속해서 축소할 뿐만 아니라 ‘물수능’ 여파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늘어나고, 상위권이 두터워지면서 정시 안정 지원 경향이 두드러지는 올해 입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성공 대입’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만큼 미세한 변화까지 미리미리 체크해두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대입 전형의 주요 변경사항은 무엇일까? 교육부가 발표한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토대로 살펴봤다. 

○ ‘수시 확대·정시 축소’ 기조는 여전하다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올해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35만2325명을 선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34만8834명을 선발하는 것. 

이중 수시 모집인원은 증가하는 반면 정시 모집인원이 감소하는 추세는 여전했다.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6.2%인 26만5862명을, 정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23.8%인 8만2972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2.5%p 증가, 1.5%p 감소한 수치인 것. 대표적으로 서울시립대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501명에서 708명으로 증가했으며 성신여대도 226명에서 827명으로 수시 선발인원이 대폭 늘었다. 

특히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의 증가 추세도 올해까지 계속됐다.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2017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60.3%를, 2018학년도엔 63.9%를 선발했는데 올해는 무려 65.9%를 선발하는 것. 처음으로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비중이 65%를 넘어섰다. 

○ 수시 선발비중 증가했어도 무조건 ‘수시 올인’은 위험… 왜? 

이처럼 올해 대입전형의 주요 경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 확대, 정시 축소’로 요약되지만, 일부 대학 및 전형의 경우 ‘특이사항’이 있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오히려 수시 모집인원을 축소한 대학도 있다. 지방 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하나인 충북대는 수시 일반전형 모집인원을 1120명에서 931명으로 줄인 대신, 정시 가군 모집인원을 422명에서 614명으로 크게 늘렸다.

또한 단순히 ‘수시 선발인원 증가’라는 말에 속아 ‘수시 올인’을 외치는 것은 위험하다. 전체 합계보다는 각 대학의 수시 선발인원 증가가 어떤 전형에서, 얼마만큼 이뤄졌는지 보다 세세하게 확인해봐야 하는 것. 일례로 올해는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은 줄이고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늘린 대학이 많은데, 사실 특별전형은 일정한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다수 수험생은 지원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늘었다고 수시 지원이 유리해지지는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을 지난해 1860명에서 올해 818명으로 절반이 넘게 축소한 대신, 수시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1941명에서 309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고른기회l(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장애인대상자·특성화고교졸업자·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선발인원이 두루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구한의대 역시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을 줄이고,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늘린 대학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수시 일반전형으로 609명, 특별전형으로 711명을 선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일반전형으로 20명, 특별전형으로 1318명을 선발한다. 대구교대 역시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을 210명에서 130명으로 줄이고, 반면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3명에서 123명으로 증가시켰다. 인하대도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542명에서 1673명으로 약 네 배 가량 높였다.

○ 논술전형 기피해야 한다고? 일부 대학 논술전형 ‘신설’까지

경쟁률이 심하면 100대 1에 육박할 정도로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어떠할까? 교육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논술전형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오히려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증가시키고 심지어는 논술전형을 ‘신설’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신여대는 올해 논술우수자전형을 신설해 총 311명을 선발한다. 성신여대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지난해 226명에서 올해 827명으로 대폭 증가한 이유다. 한국기술교대도 ‘코리아텍일반전형’이라는 이름의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한국기술교대는 해당 전형으로 총 241명의 적지 않은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국항공대 역시 논술우수자전형(항공운항학과)을 신설해 올해 13명을 선발할 뿐만 아니라, 기존에 실시하던 논술우수자전형(일반) 선발인원을 133명에서 202명으로 확대했다. 이화여대는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크게 증가시켰다. 지난해 545명을 선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무려 670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 서울 주요 대학, 눈여겨봐야 할 변동사항은? 

그렇다면 각 대학별 대입전형 가운데 주목할만한 변화는 없을까? 서울 주요 11개 대학 가운데, 특별한 변화가 발생한 8개 대학의 대입전형 변동사항을 짚어봤다. 

▶경희대, 학생부종합 선발↑ 논술 선발 ↓ 
경희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지난해 대비 140명 늘어났고(2223명 선발),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50명이 줄었다(770명 선발). 또한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의 경우 올해부터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 가능하다. 

▶고려대, 정시 선발비중 특히 낮아
고려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시 선발비중이 특히 낮다. 전체 정원의 15.8%인 600명만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역시 정시로 600명을 선발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며, 수시 이월인원이 190명 발생해 최종 선발인원은 790명이었다. 

▶서강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학생부·논술 중요성 높아져
서강대는 학생부종합(일반/사회통합)전형,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영역 중 3개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지난해 3개영역 2등급보다 완화시켰다. 

▶서울시립대, 논술전형 ‘추천제’ 폐지로 경쟁률 증가할 수 있어 
서울시립대는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실시하던 논술전형의 추천제를 폐지해, 지원 자격을 완화시켰다. 1단계 논술로 4배수 선발 후, 2단계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가른다. 

▶이화여대, 학생부교과는 면접 실시·학생부종합은 면접 폐지 
이화여대는 사범대학, 간호학부, 한국음악과, 무용과는 전원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정시는 계열통합선발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 또한 수시모집 전형방법에 큰 변화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학생부교과(고교추천)전형은 학생부교과 80%+면접 20%로 지원자 전원 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됐으며. 반대로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은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서류100%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중앙대, 학생부교과전형·SW인재전형 신설
중앙대는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하여 총 150명을 선발하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교과 60%+서류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SW인재전형을 신설해 소프트웨어학부 70명을 선발한다. 

▶한국외대, 일부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한국외대는 글로벌캠퍼스 학생부교과 및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올해부터 폐지했다. 

▶한양대, 수시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어
한양대는 수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에서는 논술 성적 외에 학생부종합평가 성적 30%를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출결, 수상경력, 봉사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종합 평가한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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