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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긍정적인 가치관 형성해야 학습 능률이 오른다!

이현우 에듀후 입시·진학컨설팅 대표의 우등생 만들기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부모의 역할이란 아마도 자녀가 사회에서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현우 에듀후 입시·진학컨설팅 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과 진행자겸 컨설턴트로 참여했던 MBC-에듀콘서트 등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녀 우등생을 만드는 교육법’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그 일곱 번째 시간에는 학습 능률 향상을 이끄는 ‘긍정적인 가치관 형성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는 기분이 좋을 때 공부가 잘되고 기분이 나쁠 때는 공부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손에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런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학생과 부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학생 사이의 학습효과 차이를 알 수 있으며, 기분과 학습의 상관관계까지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진 학생은 그렇지 못한 학생에 비해 대부분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이를 통해 넘쳐나는 활력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이에 따라 과제물을 접하는 태도와 결과물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지요. 

‘공부의 힘은 긍정의 힘이다’라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닙니다. 긍정적이라는 것은 능동적인 것, 적극적인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우선 뇌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온몸의 세포들도 일에 조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 하면 되지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생각은 뇌의 활성화를 유도하여 자신의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게 합니다. 긍정의 힘은 어려운 일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며, 더 나아가 불가능도 가능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하는 동력인 것입니다. 

독일 괴팅겐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게르트 뤼에’는 얼마 전 기분이 밝은 그룹과 우울한 그룹의 학습능력 차이를 측정하는 흥미로운 실험을 하였습니다. 나누어진 이 두 그룹에 자연과학에 관한 책을 읽게 한 후 학습 결과를 테스트해보니 기분이 좋은 그룹이 우울한 그룹보다 훨씬 더 높은 학습능력을 보였습니다. 

긍정적인 가치관이 학습 능률에 미치는 영향은 실험뿐만 아니라 의학적 사실로도 뒷받침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우울한 상태에서는 신경세포를 연결해주는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더뎌져 학습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왕성해져서 뇌에서의 정보흐름이 가속화 된다는 것입니다. 

○ 긍정적인 가치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자] 

긍정적인 가치관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습니다. 부모가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몸소 보여준다면 자녀 역시 그러한 부모의 가치관을 직접 보고 배우게 됩니다.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 때 이를 긍정적으로 설명하고, 자녀가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훈련시킨다면 자녀의 생각과 미래 역시 밝게 변할 것입니다. 

가령, 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이 끼어들기를 하였을 때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가 ‘저분이 급한 일이 있는 모양이네, 허허’ 정도로 너그럽게 반응을 한다면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자세를 보고 배우게 됩니다. 

[자녀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없애라] 

많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가치관이 자존감과 동일한 것이라는 데에 입을 모읍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기가 자기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함으로써 자존감이 낮아지고 부정적이 됩니다. ‘나는 해낼 수 없을 거야’,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등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으로 스스로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스트레스까지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자’,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자’,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등 내면의 부정적인 목소리를 잠재우는 자신과의 대화법을 터득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고민과 스트레스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녀가 자랑할 만한 장점목록을 만들어 보자] 

이는 자녀와 함께 자녀의 장점들을 적어보고 장점이 많은 사람임을 인식시켜주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높아져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고, 매사에 긍정적인 학생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사회에서 추구하는 획일적인 가치가 많이 없어졌기 때문에 자녀의 많은 특징들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성격이 급하다’ ‘말이 많다’ ‘통통하다’ 등은 ‘나는 적극적이다’ ‘성격이 발랄하다’ ‘볼륨이 있다’ 등으로 표현할 수 있지요. 

키가 140cm 정도인 한 여학생은 평소 작은 키에 콤플렉스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양성을 인정하는 서양에서 유학을 하고 온 이후로 키가 크고 작음은 사람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 후 이 학생은 남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지금은 해외의 굵직굵직한 바이어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회사의 CEO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가진 것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인생을 180도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스트레칭과 명상을 해보자] 

자녀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에는 함께 스트레칭이나 명상을 해봅시다. 자녀의 신경이 생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몸을 움직이고, 숨을 고르는 것에 집중되면 마음이 편안해져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기 쉽습니다. 

또한 스트레칭이나 명상에 익숙해지면 뇌에서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알파파의 방출을 유도합니다. 집 안에 먼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생각의 의자를 만들어 활용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많이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라]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연구결과를 한번쯤 접해보았을 것입니다. 미소나 웃음은 정말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에 효과가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미소를 짓는 것이 얼굴을 찌푸리는 것보다 적은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가벼운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웃음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긍정의 시너지효과까지 볼 수 있지요. 

[감사할 만한 일들의 목록을 만들어 보게 하라] 

이것은 자녀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서 작은 일이라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사항을 적도록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항상 감사하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우리 주변에 감사하면서 살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을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콧노래나 휘파람, 노래를 부르게 하라]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하거나 허밍, 휘파람을 부는 것은 언제나 좋은 기분을 갖게 해줍니다. 이러한 효과는 설령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음악의 치유 효과는 경이로울 정도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감정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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