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3 문과생이에요. 제 꿈은 KOICA 같은 국제 단체에서 일하는 거예요. 그런데 관련 학과를 검색해보니 국제학과는 국제 인재 전형으로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만 뽑는다고 하더라고요. KOICA는 적정기술을 갖고 있으면 제 3세계를 도울 수 있다고 하는데, 적정기술은 주로 공대에서 하는 일이더라고요. 저는 어떤 학과를 가야 할까요. 너무 막연해요.

A. 고3을 앞두고 학과 선택에 고민이 많지요. 지금부터 학과 선택의 고민을 하나씩 풀어갈게요. 

일반적으론 학과를 선택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해요.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또 주변 환경과 취업 가능성, 미래 전망, 보수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직업을 선택하면 다음으로 학과를 선택하고 다음으로 대학을 찾아보는 것이 순서죠. 

그러면 지금부터 대학전공 흥미검사 결과와 경선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중심으로 직업 선택과 학과 선택에 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대학전공 흥미검사에 대해 말씀드리면 본 검사는 흥미에 기초해 전공을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검사로 능력 등 다른 특성을 측정한 검사는 아닙니다. 

따라서 장래 희망 전공을 선택할 때 참고가 되는 자료로 볼 수 있으며, 진로 결정은 흥미뿐만 아니라 적성, 능력, 가치, 성격, 가정환경, 학교성적, 보수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하므로 이 검사 결과만이 옳다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럼 경선 님의 검사결과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전공학과 흥미를 보면 49개 전공학과 중 외국어 및 문화학과가 1순위로 흥미가 높습니다. 다음 2위로 정치학이며 3위로 경영학입니다.

통합적 자기 이해와 학과/직업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워크넷이나 커리어넷 등의 다른 검사를 이용해 보거나, 직업정보/학과 정보 등을 통해 탐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선님의 글을 읽어보면 제 3세계 사람들을 도와주는 직업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직업은 외교관, 국제기구 종사자, 국제협력 구호단체 등에 입사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거나 직접 해외 사업장에 나가서 일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은 적정기술 필요해

보급 기관인 KOICA, 굿네이버스 같은 국제 구호단체 눈 여겨 볼것 

다음으로 적정기술과 관련된 직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적정기술 관련 직업은 대부분 적정기술과 관련된 제품개발이나 실용디자인을 하는 직업과 적정기술 보급이나 국제개발 원조를 지원하는 국제협력 구호기관의 관계자나 적정기술을 통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는 분야의 직업 등이 있습니다. 

또 적정기술은 나눔과 기술,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 굿네이버스, 팀앤팀, 대안기술센터 등의 NGO와 같은 단체들과 한밭대학교 적정기술 연구소, 한동대학교 그린 적정기술 연구협력 센터 등 다수의 기관이 적정기술 연구사업이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선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과생이 적정기술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기 위해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기관인 KOICA나 ‘굿네이버스’ 같은 국제 구호 단체 등에 입사해 본사나 해외사업장에 나가 적정기술을 통한 해외 구호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요. 

그 밖에 더 자세한 단체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http://www.ngokcoc.or.kr)'를 방문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굿네이버스 같은 단체는 직원 채용 시 채용분야로 국제협력분야, 사회복지, 펀드레이징, 경영지원 분야가 있으며, 국제개발 분야 채용 시 어학 우수자는 우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굿네이버스는 예를 들어 국제협력분야가 아니라 마케팅을 전공해 펀드레이징 분야로 입사해 근무하다가 순환근무제를 통해 국제협력 분야로 해외 파견 근무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굿네이버스 채용이나 적정기술과 관련한 해외구호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goodneighbors.kr/intro/ ) 

이제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한 다음에는 학과를 선택해야 할 차례입니다. 학과선택은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위해 어떤 학과를 선택할지 중심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만약 적정기술과 관련한 직업을 중심으로 문과 쪽에서 학과를 선택한다고 가정했을 때에는 본인이 영어 과목을 좋아한다고 했고, 대학 학과 흥미검사 상 어문학과와 문화학과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우선으로 영어영문학과나 국제학부 등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학부나 영어영문학과를 전공하기 위해서는 모두 외국어를 잘해야 합니다. 만약 영어영문학과를 선택한다고 하는 경우에는 대학에 가서 취업을 생각해 영어영문학과를 주 전공으로 선택하고 경영학이나 국제학을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적정기술 직업과 관련해서는 주 전공도 중요하지만, 다른 학과를 선택한 경우라도 대학교 때 실제로 해외에서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단기·장기해외봉사 경험이라든지, NGO인턴 경험, 국제개발협력분야 자격증이나 워크숍 또는 교육 이수경험 등을 적극적으로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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