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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 대한 세 가지 오해와 진실

옥성훈 따뜻한언어학원 원장 “국어, 오해 벗고 ‘제대로’ 공부해야”



《예비 고3의 수험생활이 시작됐다. 최근 수능 국어영역의 난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국어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다른 그 어떤 영역보다도 큰 상황. 하지만 그만큼 국어영역을 둘러싼 ‘오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수험생이 국어영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는 무엇이며, 국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옥성훈 따뜻한언어학원 원장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 국어에 대한 세 가지 오해 


① 내신 국어는 쉽고 수능 국어는 어렵다? 


그렇지 않다. 최근 3년간 수능 국어는 주요 과목 중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며, 그런 수능 경향에 맞춰 내신 국어 역시 고교 교사들의 연구와 자료 축적으로 수능형 문항이 30% 이상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수능 국어의 기초 개념과 문제 해결능력, 지문 분석능력이 없는 학생들은 내신 국어 역시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② 시험유형은 변함없이 반복된다? 


역시 그렇지 않다. 2016학년도, 2017학년도 수능 국어에서 연속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문항들이 출제되고 있다. 특히, 독서 지문과 문학 장르복합형 지문에서 2800자가 넘는 긴 지문이 나와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해마다 새로운 유형과 문항들이 학생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신속한 연구와 대응이 없으면 고득점 성취는 어렵다. 


③ 내신은 교과서만으로, 수능은 EBS만으로 대비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그렇지 않다. 내신에서도 교과서 외 지문과 수능형 문제가 30% 이상 출제되고 있다. 교과서 학습만으로는 70점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단기간 집중적 내신 대비가 고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수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발표되는 EBS 연계율은 70%이지만 사실상 간접연계 비중이 높아 수험생들의 실질 체감 비중은 낮은 편이다. 평상시 고난도 지문과 변형 문항 교재로 대비하지 않은 학생은 시험장에서 좌절감을 맞볼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 그렇다면 국어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


○ 2018학년도 수능, 장르 및 영역복합 지문이 대세 


2019학년도 수능 준비를 시작하기 전, 2018학년도 수능 분석부터 해봐야 한다. 특히 수험생들이 주목할만한 ‘신유형’ 문항으로는 무엇이 있었을까. 


먼저 단어의 형성과 대명사에 대한 지문 속에서 문법 문제가 출제된 형태(11번, 12번, 총 5점)가 있었다. 이밖에 △이육사의 ‘강 건너간 노래’, 김광규의 ‘묘비명’ 두 편의 현대시와 시 이론의 복합지문 문항(20번~22번, 총7점) △환율과 관련된 1800자 이상의 장문의 독서 지문 문항(27~32번, 총13점) △고전시인 이정환의 ‘비가’와 수필인 이병기의 ‘풍란’의 장르 복합지문 문항(33~37번, 총11점)이 출제됐다. 


즉, 2018학년도 수능 국어의 가장 큰 특징은 ‘장르 파괴형, 영역 파괴형 지문’으로 요악할 수 있다. 문법 파트에서는 지문을 독해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문법 문제를 풀어야하는 문항이, 문학에서는 현대시와 시 이론 지문의 복합형태, 고전시와 수필의 장르 복합형태 지문이 등장한 것. 또한 화법-작문 영역에서도 ‘허생의 처’ 지문을 제시하여 소설, 화법, 작문을 통합한 형태의 새로운 문항이 출제되기도 했다. 언급한 다섯 가지 복합형 지문에서는 반드시 3점 문항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매해 신유형, 복합형 문항이 출제되는 만큼 예비 고3 학생들은 겨울방학 기간 수능 국어를 완벽하게 준비해야한다. 80일 이후에 다가올 3월 첫 모의고사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화법-작문-문법인 1번~15번 문항 만점 전략, 둘째, 1500자 이상 장문의 독서 지문에 대한 대책, 셋째, 장르 및 영역 복합지문에 대한 대책이다. 먼저 화법-작문-문법 파트에 해당하는 1번~15번 문항은 최근 5년간 수능 기출, 평가원 모의평가 기출, 학력평가 기출문항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좋다. 기출문항 속에 그 출제의 흐름이 존재하기 때문. 또한 반드시 출제되는 유형과 개념에 대한 학습도 필요하다. 


1500자 이상 장문 독서 지문에 대해서는 무조건 장문 지문을 선택하여 어렵게 학습하기보다는, 일단 900자 정도의 짧은 지문 기출문제를 통해 비문학 독서 지문에 대한 적응력을 상승시킨 다음 차근차근 난도를 높여나가는 형태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제풀이 그 자체보다는 문단별 중심 내용 파악과 선택지 하나하나에 대한 점검이다. 


장르 및 영역 복합지문의 경우, 개별 작품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보다는 작품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주제별 유사성, 소재의 차이점, 화자나 서술자의 태도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따져보는 것이 좋다. 평상시 개별 작품이 아닌 장르 및 영역 복합지문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국어 준비의 또 다른 변수, 수험생 내면에 도사리는 ‘불안’ 


학습에 대한 분야별 대책 마련도, 실천도 잘 하고 있다면 점수 향상이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또 다른 변수가 있다. 바로 ‘과연 내가 수능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이렇게만 공부한다면 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까?’ ‘혹시 실수는 하지 않을까?’ 등 수험생들이 느끼는 ‘불안’이다. 


수험생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문법적 지식도, 낯선 지문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조급함과 초조함, 자신에 대한 불신이다. 그 생각들이 수험생의 마음을 난도질하면 그 어떤 내용도 정보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슬럼프를 겪게 된다. 


공부를 하다보면 마음이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 절대 조급해하거나 자신을 불신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고3 학생들에게는 누구나 한 번의 슬럼프가 찾아온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내는지가 중요하다. 꾸준하게 학습해온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평정심을 유지하자. 제 아무리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이라 하더라도 수능 당일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점수는 10점 이상 하락할 수 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차분하게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평온한 마음가짐을 유지할 때 최고의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옥성훈 따뜻한언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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