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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사관생도 꿈꾼다면? 대입 시계 지금부터 돌려라

경찰대·사관학교 대비 유의사항


201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되면서 비로소 2018학년도 대입도 끝물에 들어섰다. 이제 2019학년도 수험생이 본격적인 대입 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할 때. 특히 경찰대 및 사관학교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더욱 빨리 대입 시계를 돌려야 한다. 9월~10월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수시 대학별 고사가 시작되는 일반 대학과 달리,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7월~8월 중에 1~2차 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현재 육군사관학교가 ‘2019학년도 선발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한 것을 제외하면 아직 경찰대 및 각 사관학교의 2019학년도 입학전형 세부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 보다 자세한 계획은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세부계획이 발표되기 전 작은 준비라도 시작하고 싶은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해 입시결과를 토대로 경찰 및 사관생도를 꿈꾸는 수험생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 지난해부터 복수지원 불가… 그래도 사관학교 경쟁률 움직임 ‘無’ 


2018학년도 경찰대 및 사관학교 1차 시험은 지난해 7월 29일 동시에 실시됐다. 1차 시험 날짜가 학교 별로 달랐던 2016학년도, 2017학년도와 달리 지난해에는 사실상 중복지원이 불가능했던 것. 이에 일부 입시전문가들은 경찰대 및 각 사관학교의 경쟁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경찰대 경쟁률은 2017학년도 113.6대 1에서 2018학년도 68.5대 1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사관학교 경쟁률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는 각각 31.2대 1에서 32.8대 1, 29.1대 1에서 39대 1로 경쟁률이 소폭 상승해 개교 이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군사관학교만이 2017학년도 39대 1에서 2018학년도 38.6대 1로 경쟁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이 역시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특히 사관학교 여학생 경쟁률은 매해 꾸준한 증가 추세다. 2015년 평균 40대 1에서 2016년 60대 1, 2018년 70대 1까지 오른 데 이어 2018년에는 무려 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사관학교 경쟁률이 ‘치솟는’ 이유 중 하나는 졸업 직후 안정된 임용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취업 문제가 바로 해결되는 것이다. 전액 장학금, 숙식 제공, 국비 지원 등 경제적인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특수대학에 해당하는 경찰대·사관학교는 수시 지원 6회 제한이 없어 혹시 탈락하더라도 타 대학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 


육군사관학교가 이달 초 발표한 2019학년도 선발시험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경찰대 및 사관학교 1차 시험은 7월 28일(토)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상위권 수험생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만큼, 경쟁률 하락을 기대하기보다는 보다는 철저하게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1차 시험 난도 점점 높아져 


계속해서 높아지는 경쟁률 이외에도 경찰대 및 사관학교 진학이 어려운 이유는 또 있다. 최근 1차 시험이 점점 더 까다롭게 출제되고 있는 것. 2018학년도 경찰대 1차 시험에서는 특히 수학과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다. 종로학원이 경찰대 지원자 82명을 대상으로 1차 시험 직후 자체 출구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학은 56.3%, 영어는 40.6%가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수학의 경우 수능에서 잘 다루지 않는 가우스 함수, 5차 다항함수의 미적분 등이 출제되고, 영어의 경우 매우 어려운 단어가 대거 등장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사관학교 1차 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렵게 출제됐다. 마찬가지로 종로학원이 사관학교 지원자 156명을 대상으로 자체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어는 무려 72.1%가, 수학 가형은 48.4%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평했다. 국어의 경우 독서파트에서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졌고, 수학 가형은 수능에서도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되는 29번과 30번이 특히 어렵게 출제됐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국어는 지문이 길어졌을 뿐만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기도 만만치 않아 지원자들의 체감 난도가 매우 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1차 시험 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선 입시준비를 좀 더 일찍 시작할 필요가 있다. 노환기 스카이입시교육 원장은 “사관학교의 경우 특히 국어 비문학 파트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며, 영어도 듣기가 빠지면서 문법·빈칸추론 등 수험생들이 기피하는 문항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되, 합격 당락을 결정할 고난도 문항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경찰대의 경우 수학 가·나형 구분이 없어 자연계열 수험생은 수학 나형 범위까지 공부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다”면서 “겨울방학에 미리 인문계열 수학을 공부해둔다면 추후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육사, 수능 성적 반영 않는 ‘수시전형’ 선발비중 10% 


확대 현재 경찰대 및 사관학교 가운데 육군사관학교만이 2019학년도 선발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한 상황. 해당 계획에는 육군 사관생도를 꿈꾸는 수험생들이 반드시 주목해야할 만한 변화가 담겨 있다. 


바로 수능 성적 반영 없이 합격생을 선발하는 ‘수시전형’의 선발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60%로 확대한 것. 이는 공군사관학교가 당초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정시전형을 아예 두지 않은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로써 사관학교에서 수능 성적이 반영되는 정시전형이 자치하는 비중은 △육사 40% △해사 30%(2018학년도) △공사 0%(2018학년도)에 불과하다. 


이것은 달리 말해 1·2차 시험을 조금 망쳤더라도 수능 성적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1·2차 시험의 중요성이 커진 것은 당연하다. 육군사관학교는 수시전형에서 △1차 시험 50% △2차 시험 면접 40% △2차 시험 체력검정 10%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정시전형에서 △1차 시험 5% △2차 시험 면접 20% △2차 시험 체력검정 5% △교과 내신 성적 10% △수능 성적 60%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정시전형은 1·2차 시험 비중이 2차 시험에 비해 훨씬 적은 것.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은 “1·2차 시험 비중이 높은 수시전형을 통해 경찰 또는 사관생도에 보다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면서 “나머지 사관학교 및 경찰대의 정시전형도 축소될지 그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차 시험, 체력검정은 틈틈이 준비 


경찰대 및 사관학교 1차 시험 합격자는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잠재역량평가 등으로 이루어진 2차 시험을 치른다. 이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면접이지만, 지금 당장 면접 준비를 시작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터. 일단 1차 시험을 합격해야 추후 대비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력검정은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의외로 체력검정에서 불합격을 받는 학생도 많을뿐더러, 시험 직전 단기간에 체력을 끌어올리긴 쉽지 않기 때문. 


가장 다양한 항목의 체력검정을 실시하는 곳은 경찰대다. 남·여학생 모두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악력 등 다섯 가지 종목을 평가받는다. 사관학교 중에서는 공군사관학교가 타 사관학교에 비해 많은 종목 검정을 실시한다.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총 네 종목이다. 육군사관학교는 여학생의 경우 윗몸일으키기, 남학생의 경우 팔굽혀펴기만을 검정하며, 해군사관학교는 남·여학생 모두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오래달리기 세 종목을 검정한다. 


노환기 스카이입시교육 원장은 “경찰대처럼 다섯 개나 되는 체력검정 항목을 급하게 준비하려고 하면 지칠 수 있다”면서 “지원하려는 곳의 체력검정 기준을 미리 확인한 뒤, 겨울방학 기간 동안 틈틈이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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