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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시기 일원화되는 2019학년도 고입, 어떤 모습일까?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고입 동시실시 추진 방안’이 지난 11월 발표되면서 많은 중학생과 학부모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고입 시행령 변경으로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 희망 학생들이 전략을 바꾸게 되면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대부분의 학생들도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


과연 2019학년도 고입은 어떻게 진행될까. ‘고입 동시실시 방안’과 더불어 오는 3월 영재학교의 전형요강 발표로 시작될 2019학년도 고입에 대해 살펴봤다.


○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고입 동시 실시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은 전기와 후기로 나뉘고, 2018학년도까지 후기에서 모집하는 고교 유형은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뿐이었다. 전기에서는 과학고, 마이스터고, 외고·국제고, 예·체고, 특성화고를 모집해, 이들 학교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학생들은 후기 모집인 일반고, 자율형 공립고에도 지원 가능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큰 부담 없이 전기 모집 고교에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9학년도부터 전기 모집 고등학교 중 자사고·외고·국제고가 후기 모집으로 이동한다. 이들 학교 지원자들은 하나의 학교에만 지원 가능하고 일반고와 동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불합격한 학생들의 고입 재수를 막기 위한 첫 번째 방안으로 해당 학생들이 미달된 자사고·외고·국제고에 다시 지원 가능하게 했으며 두 번째로는 특별시·광역시 학생의 경우 임의 배정된 일반고에 진학하는 방법(임의배정 동의서 제출), 도 단위 학생의 경우 인근 비평준화 지역의 추가모집 일반고에 지원하는 방법을 만들어 두었다. 


 

○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 심리 위축 


자사고와 특목고의 폐지 논의에 따라 18학년도 고입에서도 이들 대다수의 고교 입학 경쟁률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고입 동시실시 시행은 해당 고교들에 지원하고자 하는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불합격할 경우 선호도가 낮은 자사고·외고·국제고에 다시 지원하거나 일반고로 배정될 때에도 선호도가 낮은 일반고로 진학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내 선호도 차이가 큰 고교들이 존재한다면 이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더욱 더 지원심리가 위축 될 수밖에 없다. 이와 반대의 케이스도 예상해볼 수 있다. 지역 내 고교들이 선호도에 있어 그리 큰 차이를 가지지 않아 어느 일반고에 배정이 되든 큰 상관이 없다면 낮아질 경쟁률을 기회로 삼아 대입 실적이 좋은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전형 방법의 변화는 '없음'


고입 실시 일정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지만, 선발하는 전형 방법에는 큰 변동사항이 없다. 서울과학고 등 영재학교는 오는 3월 입시요강을 발표하여 4월부터 원서접수를 비롯한 입학전형을 시작한다. 1단계 수상성적 등이 기록된 학교생활기록부II, 자기소개서, 추천서로 이루어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 3단계 캠프를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영재학교는 중1부터 지원가능하고 학교별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단, 최근에는 2단계 영재성 검사 일정이 통일되어 1단계 서류에서 중복합격 시 하나의 학교를 선택하여 영재성 검사를 치러야 했다. 


과학고는 보통 7~9월 원서를 접수한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1단계 서류평가와 출석 or 방문 면담, 2단계 소집면접(11월 경 예상)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5월 발표될 각 고교별 입학 요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영재학교와 달리 과학고는 출신 중학교의 소재지에 따라 해당 지역의 과학고(시도 소재에 과학고가 없는 지역 제외)에만 지원이 가능하며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외고·국제고의 경우에는 모집시기뿐 아니라 성적 반영 방법에 있어 전년과 차이가 있다. 3학년 성적을 상대 평가하여 1~9등급으로 나누었던 것과 다르게 2학년 성적과 마찬가지로 절대 평가해 A, B, C, D, E 등급으로 성취 평가한다. 따라서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약해져, 면접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전형 방법은 1단계 영어내신과 출석으로 모집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성적을 최종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외고 지원 시에는 학과를 선택해서 지원해야 하는데, 이 때 학생의 선호도, 적성을 최우선시하여 선택하는 것이 맞지만 사실 경쟁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더 선호가 될 만한 영어과나 중국어과가 오히려 경쟁률이 낮은 경우가 있고, 비선호 외국어과의 지원자 성적이 낮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은 경우들이 있어 이 역시 지원 시 고려해야 한다. 


자사고의 경우 전국단위 자사고, 광역단위 자사고가 모집방법에 차이가 있고 광역단위 자사고 내에서도 서울 방식과 서울 이외 방식이 다르다. 작년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전국단위 자사고의 교과 성적 반영방식도 교과 성적 반영교과목과 반영학기 수의 차이가 있다. 지원자들의 성적이 최상위권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반영교과, 반영학기를 참고하여 나의 경쟁력을 판단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1단계 교과 성적과 출결로 모집정원의 2~3배수를 모집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제출 서류, 면접 등의 평가요소를 통해 신입생을 최종 선발한다. 올해 외대부고는 국제, 인문사회, 자연과학과정으로 나누어 선발하던 방식을 통합과정으로 함께 모집하는 것을 예고하는 등 변화가 있을 예정이므로 8월경 발표될 학교별 모집요강을 다시 한 번 살펴야 한다. 광역단위 자사고 중 서울 방식을 따르는 고교는 1단계에서 교과 성적에 관계없이 추첨하여 단계별 합격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자기주도학습영역+인성영역)을 통해 학생을 최종 선발한다. 서울 이외의 방식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과 출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통해 학생을 모집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고입 동시실시는 전반적으로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율 하락으로 이어지겠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된 상황에서 특정 분야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해당 고교들의 대입 경쟁력이 약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본인 성향에 맞는 고교를 선택하여 지원하는 것이 고입과 대입을 꿰뚫는 전략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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