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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함께 할 초등자녀를 위한 교육방향은?

김정권 역량교육연구소 연구소장이 전하는 역량중심 교육의 중요성


인간이 발전시킨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로 만들어진 지식정보사회의 꽃은 ‘인공지능’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하여 75억 인류의 삶은 10년 후를 예측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공지능 등장 이후 전문가와 전문단체는 현존하는 직업의 상당수가 사라질 것이라고 자주 말합니다. 한 가지 대표적인 연구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오슨본 교수가 2013년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702개 직업 중 20년 안에 47%가 사라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회계사가 사라질 확률은 94%이며 요리사가 사라질 확률은 96%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인공지능의 경쟁력이 부족한 직업은 △패션디자이너 2.1% △초등교사 0.4% △사회복지사 0.3%로 미래사회에서는 안정적인 직업군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어떠한 능력이 인간들의 직업을 대체하는 것일까요? 인공지능이 가장 잘하는 것은 연산능력과 자연언어처리능력,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분석능력이라고 합니다. 즉, 수학, 영어(언어)를 잘하고 과학적 연구와 자료조사 및 분석능력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1초에 연산능력은 9경 3천 조회를 할 수 있으며, 1초에 책을 100만권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아직도 자녀에게 산업사회 학부모세대와 동일한 방법으로 교과서의 지식을 암기하게 하고, 관련 문제를 많이 풀어서 높은 점수를 얻어 명문 대학에 진학하기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국가는 이러한 사회, 경제, 기술변화에 필요한 신 인재를 기르기 위해 2008년 입학사정관제를 시작으로 누리과정과 2015개정교육과정의 6대 핵심역량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수학교육 선진화방안 △STEAM교육 △혁신학교(행복학교 등) △수능 영어 절대평가 △자유학년제 △중간·기말고사 폐지와 수행평가, 성취평가제 강화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블라인드 채용까지 학생들이 학창시절 반드시 함양해야 하는 핵심역량(교과역량)을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가르치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대학과 기업에서 선발할 수 있도록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육은 영·유아기 인성교육부터 시작해 초등학생까지 6대 핵심역량을 기르도록 하고 있으며, 중학교에서는 학생이 약 9년간 함양해 온 핵심역량을 기초로 진로 및 직업을 결정하고, 부족한 핵심역량을 추가적으로 기를 수 있도록 자유학년제를 실시합니다. 또한 교과지식에 대한 단순 암기나 이해보다는 지식을 수용하고 활용하여 다양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도입하여 가르치고 평가하는데 그러한 평가를 ‘수행평가’ 또는 ‘성취평가제’라고 합니다. 수행평가와 성취평가제로 기록된 학생의 핵심역량을 기초로 대학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대입시험을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하는데 전국평균 약 74% 학생이 해당전형으로 대학을 입학하고 있습니다. 교과지식만으로 대학을 진학하는 정시전형은 이제 약 26%에 해당하며 이것 또한 점차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로봇과 함께 일하고 생활해야 하는 알파고 세대 자녀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제안하면 자녀의 ‘핵심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교과서에 존재하는 지식을 머릿속에만 넣는 과거 학부모세대 교육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닙니다. 본 칼럼을 통하여 반드시 설명하고 싶은 것은 현재 대한민국 교육현실에서 어떻게 자녀의 핵심역량을 개발해주는 교육을 실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입니다. 


공교육은 일부 학교와 교사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평가(수행·성취평가)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해 학교교육을 통해 반드시 길러야 할 핵심역량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학부모가 확인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사교육 역시 학부모의 답답한 마음을 완전히 해결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사교육과 사교육기관들은 과거 산업사회 선생님, 콘텐츠, 교수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현재로써는 대안이 못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경제, 기술변화 속에서 자녀교육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공교육, 사교육에 자녀교육을 무조건적으로 맡겨만 놓아선 안 됩니다. 부모가 자녀교육의 방향을 정확하게 정리하고, 학부모를 중심으로 자녀의 핵심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정권 

역량교육연구소 연구소장 

역량기반교육과정연구회 연구소장 

에듀럭스 핵심역량교육개발원 원장

교육기업 핵심역량 공동연구 프로젝트 운영자 

‘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 저자 

‘역량 자녀성공의 핵심경쟁력’ 저자

‘교육직종합역량검사’ 공동저자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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