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2·한국체대·세계 58위)의 한국 테니스 새 역사 쓰기가 계속되고 있다.
정현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곧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30위 안쪽으로 진입, 이형택(42)이 보유한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 36위도 경신했다. 4강 진출로 상금도 88만 호주달러(7억5천만원)를 확보했다.
정현은 이미 한국 테니스 역사의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2일 16강전 승리로 한국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 테니스 선수의 지난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65·은퇴) 선수와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 선수, 그리고 지난 20일 본인의 16강 진출이었다. 정현의 앞으로의 경기는 하나하나가 역사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정현의 다음 상대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간 경기의 승자다.
4강 상대는 페더러-베르디흐 경기 승자가 되지만 페더러가 베르디흐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8연승에 19승 6패를 기록 중이라 페더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간 경기는 24일 오후 5시30분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