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재수, ‘이것’ 놓치면 실패 되풀이한다?

배인호 이노에듀 대표가 말하는 재수생 체크리스트 ① 제반 준비사항



《2018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자 발표가 속속 진행 중이다. 초조하게 합격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도 있지만, 일찍이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도 적지 않을 터. 재수학원 개강은 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한시가 아까운 이들은 미리 재수 수험생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렇다면 ‘죽을 만큼 힘들다’는 재수를 시작하기 전,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배인호 이노에듀 대표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 “잘 쉬어야 공부도 잘 한다” 적절한 휴식 방법부터 찾아라 


수험생활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극한의 상황까지 수험생을 몰아간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생활 밸런스가 깨지기 쉽다는 것이다. 물론 밸런스를 깨뜨리면서까지 공부량과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경험도 필요하다. 하지만 적당한 휴식을 취해 다시 도약할 준비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재수라는 마라톤을 지속하려면 지난 1년의 수험생활 동안 소진한 체력도 보충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쉬는 데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피로가 쌓이는 여가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수험생활은 시작하는 순간 이런 저런 생각을 할 기회는 사라진다. 당연히 자신에게 적합한 휴식 방법을 찾을 기회도 없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지금 자신에게 딱 맞는 휴식 방법은 무엇인지 미리 고민해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재수를 하던 때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격렬한 운동을 하고, 수면은 7~8시간씩 취하고,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일일 휴식 패턴이었다. 대신 주말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면서 부족한 수면시간을 보충하거나, 가만히 앉아 생각을 정리하거나, 또는 온라인 게임을 했다. 돌이켜보면 온라인 게임의 경우 스트레스를 더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받는 경우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 잔상이 남아서 공부를 하는데 지장을 주었기 때문에 그다지 좋지 않은 휴식의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휴식 방법을 찾는 데도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여유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지금, 독서든, 운동이든, 수면이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회복시켜줄 여가 방법을 찾아 두자. 


○ “‘이렇게’ 하는데 재수 실패한다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방법 찾아라 


지식을 구성하고 습득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즉, 나에게 가장 맞는 수험방법을 찾지 못하면 1년은 허송세월이 된다. 따라서 반드시 지난 수험생활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실패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들여다보기 싫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다보면 아쉬운 점도 많지만 잘했다고 생각되는 점도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과 잘한 점을 모두 문서화해야 한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습방법을 고민해야한다. 나아가 가장 적절한 학습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을 설계해야한다. 


예를 들어보자. 먼저 지난해 국어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적는다. 기출문제는 몇 회독을 했으며 몇 년도 기출문제까지 풀어봤는지, 개념 공부는 얼마나 했는지, 유형에 대한 연습은 얼마나 되었는지, 어휘력이나 배경지식은 확충했는지, 수능 연계 EBS 문제집은 얼마나 풀었는지 등 자신이 공부한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시기별로 공부한 내용을 분석하고 성적 변화 추이를 검토해, 왜 국어에서 생각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았는지 분석한다. 즉, 너무 기출분석에만 몰두한 것은 아닌지, 실전 연습은 부족하지 않았는지, 적절한 커리큘럼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공부의 중심을 잡아줄 조력자가 필요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따져본다. 그러한 고민을 모두 문서화하고, 그렇게 문서화한 결과를 바탕으로 성찰해보면 분명히 적절한 공부방향과 방법이 나올 것이다. 


○ “끝까지 무너지지 않으려면…” 자신을 세우기 위한 첫 발을 내딛어라 


재수생들은 재수를 하며 수많은 어려움, 괴로움을 마주하고 방황한다. 이 때 자신을 다잡아 줄 수 있는 것은 ‘나’ 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확고한 동기이며, 그 동기는 자신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에서 나온다. 내가 누구인지, 그래서 이 공부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명확해지면 공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바로 지금, 나는 누구인지,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이 시대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인지 읽어 내야한다. 그리고 ‘세상 속의 나’는 어떤 존재인지 스스로 정의해봐야 한다. 그 정의를 바탕으로 내가 하루하루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객관화해서 바라봐야 한다. 당장은 조금 어렵더라도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한다면, 때때로 흔들리는 수험생활의 중심을 다잡아줄 수 있는 든든한 기둥을 만들어 둘 수 있을 것이다. 



▶배인호 이노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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