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입시의 기본 ‘대입전형’부터 제대로 알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고1 학생들에게 대학 입시는 아직 ‘먼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입시에 돌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시 관련 용어도 낯설 수 있다. ‘수시’와 ‘정시’가 정확히 무엇인지, 또 논술과 적성고사, 수능은 대학 입시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지도 가늠이 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는 입시와 관련한 정보를 몰라 괜한 걱정과 억측으로 불안한 상태만 지속될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걱정만 하기보다는 입시와 관련해 보다 여유를 갖고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대입과 관련된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남들보다 한 발짝 대학 합격에 다가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입시와 관련된 수많은 용어 중 고등학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대입전형’과 관련된 내용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자. 대입의 골격이라 할 수 있는 대입전형의 틀을 잘 알고 있어야 향후 세부적인 내용들도 머릿속에 기억할 수 있다.




대학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방법은 크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시는 ‘학생부전형’과 ‘대학별고사전형’으로 나뉜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생부전형은 학생부 내용을 주로 평가하고 대학별고사전형은 대학별로 시행하는 시험의 성적이 주로 평가된다. 수시는 9월 중에 모집해 정시보다 앞서 지원할 수 있고 총 6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정시는 수능 이후에 모집을 시작하며 보통 12월 마지막 주부터 1월 첫째 주 정도에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대학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정시는 주로 수능 성적을 기반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큰 영향을 끼친다. 정시 원서 모집 이후에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은 더 이상 없으므로 정시는 대학으로 가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1. 수시 - 학생부 전형


<학생부교과전형>


○ 학생부교과전형 Key point = 교과 내신 + 수능 

학생부교과전형은 명칭답게 교과 내신 성적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대학별로 교과 내신 성적 산출 방식에 따라 학생들을 정량 평가하기 때문에 비교과 영역이 훌륭하더라도 교과 내신 성적이 낮다면 합격하기 어려울 수 있는 전형이다. 또 주요 대학에서는 여전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 학습을 병행하는 것은 필수다. 교과 내신 성적이 아무리 훌륭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자동으로 불합격되기 때문에 미리 수능 학습을 병행해 수능 성적에 발목 잡히는 결과를 초래하지 말자.


○ 전형과 적합한 성향 

교과 내신 성적이 주요 평가요소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학습관리를 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전형이다. 대학별로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나므로 대학에 따라 준비 과정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1학년이라는 시기를 고려해 본다면 대학별 내신 비중에 맞춰 특정 교과목만 준비하는 편식 학습보다 교과목 전반을 골고루 학습하여 3학년 입시 시기가 왔을 때 대학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 학생부교과전형 살펴보기



<학생부종합전형> 


○ 학생부종합전형 Key point = 서류(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 + 면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는 ‘3년간의 학교 활동’ 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학생의 발전 가능성, 전공 적합성, 학업 역량, 인성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대표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을 수치화하여 평가하였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 역량이라는 평가요소를 바탕으로 학년별 성적추이, 원점수, 고교 상황 등 전반을 고려하여 평가한다. 이외에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 등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에서 드러난 역량을 평가한다. 따라서 고1 학생들의 경우 자기소개서나 면접보다 자신의 역량이 학교생활기록부에 담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학교생활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의학계열 및 최상위권 대학은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를 목표로 한다면 모의고사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 전형과 적합한 성향 

주로 교내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고 활동적이며 적극적인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밝은 성향을 최대한 활용하여 동아리나 자율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동아리를 이끌거나 창의적인 활동으로 지역 사회나 학교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자기주도성이나 경험의 다양성 부분에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자신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활동 전반에 대해 항상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학생부종합전형 살펴보기




2. 수시 - 대학별고사 전형


<논술전형>


○ 논술전형 Key point = 논술고사 + 수능

논술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논술시험 성적이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논술성적과 학생부가 함께 반영된다. 학생부를 반영하지만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실질적인 내신의 영향력은 낮고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논술시험의 성적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또 논술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까다로운 수준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논술시험 자체가 모의고사 성적 기준으로 3등급 이하 학생들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어 기본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이상의 수능 실력을 겸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전형과 적합한 성향

시험에 강하고 고난도 문제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논술전형은 대부분 서울 소재의 주요 대학에서 시행하는 만큼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 따라서 고난도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자신의 의견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서술 능력도 갖춰야 한다. 수리 논술에서도 서술 능력은 역시 필요하다. 입시의 대표적인 시험인 수능과 달리 논술전형은 풀이과정까지 평가요소에 들어가기 때문에 논리적인 풀이 과정을 서술하지 못한다면 감점 요소가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 논술전형의 경우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단 한 번의 논술고사 성적이 합격과 불합격을 판단하는 주요 평가요소여서 합격 확률이 높지 않다. 그러므로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시와 함께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논술전형 살펴보기 




<적성전형>


○ 적성전형 Key point = 적성고사

논술전형과 마찬가지로 적성전형에서도 적성고사 성적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고 내신의 영향력은 낮은 편이다. 적성전형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몇 개 대학만 운영하고 있어 상당히 제한적인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 전형과 적합한 성향 

논술전형과 마찬가지로 시험에 강한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논술고사와의 차이점은 적성시험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항 수가 다소 많다는 것이다. 주어진 시험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문제를 빨리 분석하여 정확하게 답을 도출하는 능력이 크게 필요하다.
또 몇 개 대학만 운영하고 있는 전형이기 때문에 1학년부터 준비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따라서 2학년까지는 다른 수시 전형과 수능 학습을 충실히 하고,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되는 3학년 때 현실적인 판단을 기준으로 하여 적성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정시

○ 정시 Key point = 수능 

정시에서 수능을 빼놓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시는 수능전형이라 불릴 만큼 수능의 영향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과 지방 거점 국립대학들은 대부분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모두를 전반적으로 반영하여 평가하지만, 그 외 대학은 부분적으로 영역을 선택하여 반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 전형과 적합한 성향

수능형 문제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적합하지만 대부분 학생들 모두가 준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정시이다. 정시와 수시를 이분화 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두 가지 전형 모두 준비해 합격 확률을 높여야 한다. 수시와 정시 모두 어느 하나 합격을 100% 보장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발 인원은 제한되어 있고 경쟁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불합격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수시와 정시 모두를 준비해 어떠한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이에 대처해 합격 확률을 높여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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