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슬기로운 고1 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맹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3월이 간절하다. 3월은 추위가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초, 중, 고, 대학교의 새로운 시작이 있기에 더욱 설레는 때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많은 것들이 생소하게 다가올 것이다. 중학교 때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구체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자. 

○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 확인은 필수!    

예비 고1에게는 두 개의 커다란 변화가 예정되어 있다. 첫 번째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 두 번째는 이에 따른 수능의 변화였다. 이 중 수능 변화에 대한 논의는 그 결론을 맺지 못하고 예비 중3들이 대입을 경험할 2022학년도로 그 적용 시기가 미뤄졌다. 그렇다면 현 예비 고1이 경험하게 될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무엇이고, 어떤 것들을 생각해 봐야 할까?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 사회가 요구할 인재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문·이과의 벽을 허물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두루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된 교육과정이다. 그 중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고등학교 학생의 과목 선택권 강화 △국어, 수학, 영어 비중 감축 △수학 교과 학습량 경감 △SW교육 확대와 같이 크게 4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중 학생들이 가장 크게 실감하는 것은 과목 선택권 강화에 따라 변화된 사항일 것이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보통 교과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뉘고 선택과목은 다시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구분한다. 전문교과는 특목고와 특성화고에서 주로 편성하고 일반고의 경우 보통교과 위주로 편성하지만 필요에 따라 개설한다.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은 모든 학생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고, 1학년 과정에 배정될 것이기 때문에 고1 과정에서는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실감하지는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고2 과정부터는 일반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들 중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른 교과목을 배운다.
   
물론 각 고등학교가 선택과목들을 모두 개설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또, 개설되는 과목도 서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교육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23일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여러 계획이 있지만 그 중에서 눈여겨볼 것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2018년 1학기부터 서울, 인천, 대구, 충남, 전남, 경남 6개 시‧도 교육청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2학기부터는 부산, 울산, 세종, 경기, 강원 5개 시‧도 교육청이 추가로 도입하고 19년에는 17개 시도로 확대될 계획이다. 기존에도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이 존재했지만 물리적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거리 문제, 방과 후나 주말에 운영됨에 따라 학업 부담 증가 등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의 도입은 일선 고교에서 선택인원이 소수여서 개설되지 못했던 심화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는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학업 성적이 상대평가되므로 꼼꼼히 준비하기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성취도(수강자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의 항목만이 표시되었다. 성취도는 원점수에 따라 절대평가되어 90점 이상은 A,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B와 같이 표시되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단위 수와 석차등급이 추가되어 표시된다. 단위 수는 일주일 동안 해당과목이 몇 시간 들었는지를 알려주는 항목이고, 석차등급은 성취도와 달리 상대평가 되어 표시된다. 성적이 상위 4%이하라면 1등급, 4%초과 11%이하면 2등급 등, 원점수가 아니라 내 점수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평가되며 이는 수능에서 상대평가하는 국어, 수학, 탐구영역과 같은 기준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성취도나 원점수를 가지고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등급을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수시에서 교과전형의 경우 2017학년도 한양대 입학생의 평균 성적은 1.34등급 이었다. 또, 논술전형의 경우 중앙대는 상위 10개 과목만의 내신을 평가하는데 2016년 논술전형 합격자의 10개 과목 내신 평균 성적은 2.45등급이었으니 참고하자. 

○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 증가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뉘고 수시의 비중이 정시보다 크다. 수시는 또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실기전형 4가지로 구분된다. 전국의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이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하지만 ‘인서울’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신입생을 가장 많이 선발한다. 따라서 인서울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전형은 단순히 성적을 비교하여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학교생활 전반을 보고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하여 학생을 모집한다. 따라서 교과 성적뿐 아니라 개인의 우수성을 다양한 교내활동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각 고등학교는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외에 매 학년 초 자율동아리 신청서를 받고, 심사하여 개설여부를 판단한다.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개인의 탐구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보여줄 수 있다. 1학년부터 본인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며 관련 자율 동아리 활동을 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유리함을 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봉사활동, 독서활동, 교과 외 수상경력 등의 항목 등을 통해서도 나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교육과정의 개정이나 대입 전형 방식의 변경에도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역량이기 때문에 예비 고1학생들은 방학 때 본인의 부족한 영역 등을 보완하는 것이 첫째로 할 일이다. 둘째로, 2015 개정 교육과정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과 활동도 신경 쓰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입시 정보도 스마트하게 챙길 줄 알아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부지런히 준비하면서 궁극적으로 자신이 어떤 것을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 역시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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