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61만→45만’ 학령인구 절벽에 대입·취업 쉬워진다?

‘학령인구 절벽’ 시작되는 예비 고1 이하 학생 대상 대입·취업 전망



‘인구절벽’으로 인한 사회 각계의 연쇄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2016-2026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을 통해 현재 61만명 수준인 고교 졸업생이 10년 후 45만명으로 급감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른바 ‘학령인구 절벽’이다. 이로써 미래 학생들이 맞게 될 대입 및 취업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학령인구의 변화 추이에 따라 이와 연관된 대입 및 취업 시장의 전망은 어떠할까? 


○ ‘61만→45만명’ 학령인구 절벽 당장 예비 고1부터

최근 고용노동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2016-2026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에는 2016년 61만명 수준인 고등학교 졸업생이 2026년에는 지금보다 16만명이 적은 45만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며 특히 2024년은 고등학교 졸업생(40만명)이 가장 적은 해로, 2016년 대학정원(52만명) 대비 12만명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급격하게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고용노동부가 중장기 고용 전망을 분석하기 위해 내놓은 이 자료에는 ‘학령인구 감소 등 환경변화에 따른 교육개혁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개혁에는 대학 구조조정도 포함된다. 학령인구가 지금과 같이 가파르게 감소할 경우, 학생보다 대학정원이 많아 생기는 대학 정원미달 사태가 속출할 수 있기 때문. 학령인구 절벽은 현재 예비 고1이 입시를 치르는 2021학년도부터 당장 나타날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하는 교육기본통계 및 통계청 인구전망치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결과,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진급할 예정인 예비 고3 학생 수는 57만9250여 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예비 고2는 이보다 5만여 명이 적은 52만2374명, 예비 고1은 45만9935명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대입은 2018학년도보다 무려 11만여 명 적은 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것. 더욱이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낮은 특성화고를 제외할 경우 학생 수는 38만명 선까지 떨어진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18학년도 대입 기준, 전국 개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은 35만2325명이다. 


○ 서울 주요 대학 정원은 5만명 미만, 반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야

이처럼 경쟁자의 수가 줄어들면, 대입 경쟁도 그만큼 완화되지 않을까. 만약 대학 정원이 지금과 같은 규모를 유지한다면, 경쟁의 정도가 일부 완화될 순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상위 10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대략 전국 상위 5% 이내”라면서 “하지만 학생 수가 10만명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는 이 범위가 전국 상위 7% 이내로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경쟁은 보다 더 완화된다. 임성호 대표는 “전체 고3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고3이 차지하는 비중이 42% 정도인데, 현재는 이 중 46%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다”면서 “하지만 학생 수가 줄면 약 56%까지도 수도권 대학에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대학 정원이 현재와 같은 규모를 유지했을 때 유효한 전망이다.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은 △2015학년도 37만6867명 △2016학년도 36만5309명 △2017학년도 35만5745명 △2018학년도 35만2325명 △2019학년도 34만8834명으로 줄곧 줄어왔다. 더욱이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교육부는 대학 정원 감축, 부실 대학 퇴출 등의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임성호 대표는 “줄어든 학생 수에 비례해 대학 정원도 줄어들 것이며, 특히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인기 사립대 기피 현상이 심화될 경우 오히려 서울 및 수도권 대학으로의 집중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면서 “학생 수가 줄어들더라도 서울 주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년 후 취업 시장, 공학은 ‘맑음’, 인문‧사회와 자연은 ‘여전히 흐림’

취업 전망 또한 산업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일단 고용노동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공급인력이 크게 감소하면서 향후 10년간 신규인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신규인력 부족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초과 수요’보다는 ‘초과 공급’이 예상되는 계열도 있다. 취업 시장까지 고려한다면, 대학 진학 시 계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대학 졸업생 수보다 인력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계열은 공학계열과 예체능계열이다. 공학계열은 19만여 명이, 예체능계열은 3만여 명이 초과 수요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문‧사회계열은 5만1000여 명이, 교육계열은 7만여 명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높은 초과 수요가 예상되는 공학계열과 달리 자연계열은 5만7000여 명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보여, 인문‧사회계열보다 초과 공급 정도가 컸다. 취업 때문에 공학계열을 선호하고 인문계열을 기피하는 지금의 분위기가 향후 10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산업별로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가장 크게 증가하고,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 등도 크게 증가할 전망인 반면 농업이 가장 크게 감소하고 제조업은 조선, 섬유·의복, 가죽, 펄프, 가구 등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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