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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전 ‘영어 선행’, 부작용만 키운다!

학교교육만으로도 충분히 영어 학습 가능해


초등 3학년 이전의 영어 선행학습에 대해 ‘부작용이 크다’고 응답한 초등교사가 6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선행학습이 없으면 학교 교육과정을 따라오는 데 지장이 있다는 말에 7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2월 6일 교육단체 좋은교사운동은 1월 29일부터 2월 3일간 전국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부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 정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영어 선행학습이 교실 수업에 가져오는 부작용은 어느 정도?’라는 질문에 43.9%는 ‘매우 크다’, 21.5%는 ‘약간 크다’라고 응답했다.

수준 차 벌려놓는 선행학습에 갈피 못 잡는 학교교육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힌 것은 ‘먼저 배운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수준 차’로 37.1%를 차지했다. 영어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은 학교 영어 수업을 주도해 나가면서도 점차 수업에 대한 흥미나 학습의욕을 상실하고, 선행하지 않은 학생들은 스스로 영어를 못한다고 자책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잃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초등 교사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영어교육을 받지 않으면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을 따라오는 데 지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39.7%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31.1%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초등 3학년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워도 무난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부모 ‘불안’노리는 사교육 압력, 피해는 결국 아이들에게

학교 영어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영어를 배울 수 있고, 선행을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영어 선행학습이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 ‘중고등학교 영어 성적 등과 관련한 막연한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 때문에’라는 응답이 6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는 ‘대부분의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방과후 영어를 진행하기 때문에’(10.1%), ‘선행을 하지 않고서는 초등 수업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8.5%), ‘사교육 수업의 질이 학교수업보다 더 좋기 때문에’(6.2%) 등의 이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아 조기 영어 교육 관련 문제는 결국, 입시 경쟁 아래 놓여 있는 중고등학교 교육의 압력이 유아 및 초등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영재고나 과학고 등 중고등학교 입시 문제를 해소하고, 영어의 입시 경쟁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펼쳐야 유아교육이 정상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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