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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진짜 좋아하는 것 찾기’부터 시작하라!

중고교의 다양한 활동, 내 진로 찾기에 적극 활용해야



진로 고민은 늘 신중해야 한다. 주변 상황에 휩쓸리거나,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정해주신 학과를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시간을 들여 생각해 봐야 한다.

내신 상위권을 유지하다 뒤늦게 미술로 진로를 바꿔 고려대 미대에 진학한 최수영(가명) 학생의 경우도, 처음에는 주변인들이 모두 당황해 그를 말렸다고 한다. 그러나 수영 학생은 학과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좋아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쉽게 정답이 나왔고, 그 길이 자신의 미래를 이끌어줄 진로였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아랍어과에 입학한 변지혜(가명) 학생의 경우는 뒤늦게 대학에서 진로를 찾아 다시 한 번 대입을 치르고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새로 입학한다. 지혜 학생은 처음 한국외대에 입학 후 진로에 확신이 들지 않아 교육 멘토링, 창업 부스 개최, 과 행사 기획, 춤 동아리 참여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지 찾을 수 없어 풀죽어 있던 지혜 학생은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때 지혜 학생의 머리를 스친 건 그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바로 드라마를 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그만의 각본을 쓰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이다. 더불어 스쳐지나갔던 친구들의 몇 마디 말도 함께 떠올랐다.

친구들이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의 주인공이나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저는 음악, 카메라 줌인, 타이밍, 내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친구들은 “너는 말하는 게 감독 같아. 우리랑 달라.” 라고 말했다. 결국 지혜학생은 한국외대에 자퇴서를 낸 뒤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새로 입학하게 됐다. 돌고 돌아온 끝에 드디어 본인의 적성에 맞는 과를 택한 것이다.

중고교의 다양한 활동, 내 진로 찾기에 적극 활용하라

두 학생은 뒤늦게 적성을 찾고 진로를 찾았지만, 뒤늦게 방황했던 시간들이 정말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꼭 중고등학교 때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진로나 관심 있는 분야를 빨리 찾고, 그것에 확신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 작성하는 진로 탐색지를 별것 아닌 것으로 넘기지 말고 열심히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진로 박람회 같은 곳도 적극 참여하는 것이 진로를 찾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느냐가 인생 전체를 바꾸지는 않는다. 좋은 대학을 간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회되지 않는 삶을 살려면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있어야한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기 힘들다면 자신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남들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보다, ‘내가 하기에 즐거운 일’을 찾고 그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대학 이름만 보고 적성에 전혀 맞지 않는 학과를 좇다간 적응하지 못하고 금세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그리고 찾은 학과가 무엇을 배우는 학과인지 학교 홈페이지에서 꼭 알아봐야 한다. 학과 이름만 듣고 대충 짐작한 채로 대학에 진학하면, 자신이 생각한 학과와는 전혀 다른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을 경우에 큰 혼란이 오기 때문이다.

최수영 학생은 진로고민을 하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조언했다. “성적에 맞춰서 학과를 정한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힘들어합니다. 미술도 똑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시켜서 미술학원에 다녔다는 동기들보다 정말 미술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동기들이 더 열심히 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은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꼭 그 것을 찾아서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는 과에 입학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엄마 잔소리 필요없는 공신 학습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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