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고심 끝 내린 재수 결정, 두 번 실패 없으려면?

정시, 논술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야…부족했던 지원 전략 따져볼 것



대학 정시 합격자 발표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수능을 보고난 후부터 추가모집을 남겨둔 지금까지 합격 결과를 받지 못한 수험생들은 마음 편한 날이 없었을 테고, 합격 결과를 받은 학생이라도 아쉬움이 남은 학생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만약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한 번 대입을 치를 생각이 있다면 지금부터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재수를 결정할 때는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

막연한 성적상승의 기대감으로 재수 결정하는 것은 금물!
열심히 공부해도 후회는 남기 마련이다. 어떤 학생은 수업들을 통해 배운 내용들은 많지만 그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 여유가 없었을 수 있다. 또는 수험생이라는 부담감을 수다, 운동 등으로 극복하려 했을 수 있고, 시험 때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수 있다. 지난 1년간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뒤돌아보자.

공부를 할 때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처럼, 나의 1년을 평가해 오답노트를 작성해보자. 단, 고쳐야 하는 점과 내가 고칠 수 있는 학생인지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막연히 ‘재수를 하면 성적이 오르겠지’라는 기대감에 재수를 결정한다면 1년 뒤에도 비슷한 후회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1년 오답노트'를 기본으로 앞으로의 계획 구체적으로 설정
지난 1년의 오답노트를 만들었다면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재수는 더 많은 공부 시간이 확보돼 성적도 오를 수 있다. 반면, 기대만큼 성적이 오르는 학생은 많지 않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각 등급의 인원 비율을 생각해봐도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오르는 것보다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오르는 것이 어려우니 당연한 결과다. 과목별 준비 방법을 살펴보고 내게 맞는 공부 방법을 준비하자.

1) 국어, 지문의 정확한 내용파악 위해 다양한 주제의 글 읽기
EBS 집계에 따르면 2018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중 오답률이 높은 7문항은 독서지문 4문항, 문법 2문항, 화법과 작문 1문항이었다. 국어는 독서지문이 문학이나 화법과 작문 등에 비해 오답률이 높은 편이다. 매년 내용과 소재가 까다로워지고 있고 이는 내년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독서지문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출이나 EBS 지문이 가장 빈도수가 높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신문 사설이나 과학, 경제, 철학 관련 주제에 대한 글을 찾아 읽자. 정확한 내용 파악에 초점을 맞춰 읽고, 문제를 풀이할 때에도 근거를 정확히 찾아 풀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2) 수학, 목표 등급과 커버 범위 판단이 우선
기초가 탄탄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운 것은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다. 수학은 특히나 그렇다. 학교와 학원 진도 등을 따라가느라 기본 개념을 다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 풀이에 급급했다면 실력을 키우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공부시간이 늘어난 재수기간이라도 수학 전체 범위를 기본기부터 고난도 문제 해결력까지 다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나의 수학 목표 등급과 1년 동안 커버해내야 하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학은 결국 난도가 높은 문제를 맞추는 싸움이다. 해결력은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기른 후, 시간을 정해두고 풀이 연습을 해 시간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3) 영어, 절대평가지만 공부 소홀히 하면 안돼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뀌어 응시생의 약 55%가 3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았다. 또, 정시에서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지 않는 곳이 많다. 2019학년도 전형계획에 따르면 동국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정시 영어 반영 방법이 작년과 같다. 이는 올해도 영어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걸 뜻한다. 때문에 내신 평가를 치르지 않는 재수생은 자칫 영어 공부에 소홀할 수 있다.

하지만, 2018 9월 모의평가처럼 영어 난도가 쉽지 않은 경우에 1등급 비율은 5.39%, 2등급은 12.35%, 3등급은 17.7%로 3등급 이상의 학생이 35.44%에 머물렀다.

이는 영어 등급으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려 하거나, 상위권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뜻하지 않게 낮은 등급을 안겨줄 수 있어 큰 손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영어 공부를 등한시 하지 말고 어휘 암기와 기본적인 문제 풀이를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수시 포기하지 말고, 지난 지원전략의 문제점 파악하라
재수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은 수시보다는 정시에 집중하게 된다. 또 수시를 선택하더라도 다른 전형보다는 논술에 집중하게 된다. 학생기록부의 내용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러나 정시와 논술이 누구에게나 적절한 전략은 아니다.

수능과 논술에서 재수생이 강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너무 높다. 즉, 합격할 확률이 낮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입에 실패한 학생들은 보통 본인의 비교과에 장점이 없다고 생각해 올해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포기에 앞서 지난 지원 전략에 부족한 점을 파악해봐야 한다.

본인의 학생부에 적합하지 않은 학과에 지원을 했다든지, 자기소개서 내용을 학생부 내용의 반복처럼 작성했다든지, 너무 높은 대학에만 지원을 했다든지 여러 부족한 점이 있었을 수 있다. 정시 뿐만 아니라 수시의 기회 역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재수를 선택할 때는 훌륭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모두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목표에 어울리는 노력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현 상태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듀진 나침반36.5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언론사 주요뉴스



배너

지금은 토론중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