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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론 “대입, 성적보다 특기·적성·인성 보고 뽑아야”

'외고·자사고, 일반고 전환' 초중고 학부모, 찬성이 압도적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 결과 발표 

일부 언론과 교육계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을 축소하고 수능전형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인식은 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교육개발원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은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단순 성적보다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 인성 등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입 경쟁은 전반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위권 대학 위주의 입시경쟁은 지금처럼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입, 성적보다 특기·적성·인성 보고 뽑아야”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교육여론조사’ 결과, 대입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으로 응답자의 26.7%가 ‘특기·적성’을 꼽았다. 다음으로 인성·봉사활동(25.9%),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24.4%), 고교 내신 성적(13.0%) 글쓰기·논술(4.3%), 면접(2.5%), 동아리활동 등 교내활동(2.5%), 경시대회 등 수상실적(0.5%), 기타(0.5%) 순이었다.

조사 결과 1, 2위를 차지한 특기·적성과 인성·봉사활동 등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에서 중요하게 보는 핵심 평가 요소다.

특히 고교 내신 성적의 경우에는 지난 2011년의 35%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고등학교가 더 이상 대입이라는 블랙홀에 갇혀 본연의 교육적 역할을 하지 못해서는 안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다만, 초중고 학부모 집단과 대학생 학부모 집단의 경우, 전체 응답 비율과 비교해 수능 성적에 대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초중고 학부모들은 특기·적성을 27.9%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다음으로 수능(27.5%), 인성 및 봉사활동(23.9%), 고교 내신 성적(11.3%), 글쓰기·논술(4.2%), 동아리활동 등 교내활동(3.2%) 순으로 높은 응답비율을 보였다.

반면 대학생 학부모의 경우에는 수능(34.8%), 인성 및 봉사활동(25.1%), 특기·적성(19.5%), 고교 내신 성적(13.5%), 글쓰기·논술(3.0%), 동아리활동 등 교내활동(3.0%) 순으로 응답했다.

■ 대학입학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에 대한 설문 결과(2011-2017)



국민 절반 “대입 경쟁 완화되지만, 일류대 위주 입시경쟁은 계속될 것” 
또한, 대학 진학 경쟁 전망을 묻자, 입시경쟁은 완화되지만 일류대 위주의 입시 경쟁은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률이 여전히 높았다.

앞으로의 대입 진학 경쟁에 대해 ‘전반적으로 완화되지만 일류대 위주의 입시경쟁은 유지될 것이다’라는 응답이 49.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현재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30.6%, ‘전반적으로 심화될 것이다’ 9.7%, ‘전반적으로 완화될 것이다’ 7.4%, ‘잘 모르겠다’ 3.4%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반적으로는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6.5%(7.4%+49.1%)로, 지난 2016년 조사에 이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반적으로 완화되지만 일류대 위주의 입시경쟁은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도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응답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이에 대한 응답률이 높아, 정부 정책이 상위권 대학 위주의 입시경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고·자사고 일반고로 전환’
초중고 학부모 찬성이 반대보다 5배 많아 
한편 외고·자사고·국제고 일반고 전환 등 현 정부의 고등학교 관련 교육정책에 대해, 국민들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자사고·국제고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제 개편에 대해 전체 응답자는 찬성(매우 찬성+찬성) 의견을 49.0%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보통 35.4%, 반대(반대+매우 반대) 15.7%의 응답률을 나타내, 찬성 비율이 반대 비율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중고 학부모의 경우 찬성(매우 찬성+찬성)이 58.6%, 보통 30.3%, 반대(반대+매우 반대) 11.1%의 응답률을 보여, 찬성 비율이 반대 비율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최근 자사고 측이 정부 조치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과 행정소송을 진행하기로 하고 각 시도교육청과의 2019학년도 고입전형기본계획 논의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지만, 자사고 측의 저항이 여론의 지지는 얻지 못할 공산이 크다.

앞서 정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통해 올해 고입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 선발시기를 전기에서 후기로 바꿔, 일반고와 동시에 신입생 모집을 실시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자사고의 이 같은 반발에도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고교 학점제 도입 ‘찬성 35.4%, 반대 15.5%’ 
고교 학점제 도입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찬성(매우 찬성+찬성) 35.4%, 보통 49.2%, 반대(반대+매우 반대) 15.5%를 나타냈다. 초중고 학부모 응답자의 경우도 찬성(매우 찬성+찬성) 41.6%, 보통 44.7%, 반대(반대+매우 반대) 13.7%로, ‘보통이다’라는 의견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처럼 고교 학점제 도입에 찬성도 반대도 아닌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국민들이 정책에 대한 이해가 낮아서 나온 결과로 해석된다. 이는 관련 정책에 대해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높은 초중고 학부모들의 찬성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고교 학점제애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교 무상교육 단계적 실현에 대해 전체 응답자는 찬성(매우 찬성+찬성) 의견을 56.5%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보통 33.1%, 반대(반대+매우 반대) 10.6%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초중고 학부모들은 찬성(매우 찬성+찬성) 71.4%, 보통 22.1%, 반대(반대+매우 반대) 6.5%를 선택해, 고교 무상교육에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보였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는 매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교육정책에 관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번 12차 설문조사는 지난해 8월 2주부터 9월 1주까지 4주간 만19세 이상 75세 이하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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