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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폭력 예방교육, 집에서도 체크하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성폭력 예방교육은?


문화예술계 ‘미투’가 잇따르면서 사회의 성 인식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 때 우리 자녀들의 성폭력에 대한 인식과 예방도 점검해 보아야 한다.

자녀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껄끄러워 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이런 말을 입에 올리며 아이에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 어색하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폭력 예방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은 성폭력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약하고,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이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일이 벌어진 후에야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 부모가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알아보고, 자녀의 올바른 성 의식을 길러주며 위험한 상황에도 스스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

좋은 느낌과 싫은 느낌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려주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느낌’과 ‘싫은 느낌’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성폭력은 누구라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만져서 불쾌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 자녀일수록 자신의 몸을 타인이 만졌을 때 좋은 느낌과 나쁜 느낌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부모, 또는 친한 친구가 안아줄 때는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안았을 때 불편하고 싫은 감정이 든다면 “안돼요”, “하지 마” 등 거절의사를 단호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이기 때문에 누구도 함부로 내 몸을 만질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특히 속옷 속에 손을 넣는다거나 속옷을 벗어 신체를 보여주는 행위는 매우 잘못된 행동임을 강력히 알려주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아는 사람’이라도 조심하도록 하자
성폭력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보다 오히려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은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나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혼자서 그 사람을 따라가지 않을 것, 내 몸을 만지려고 한다면 분명하게 거부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

특히 아이들보다 힘이 센 형, 누나나 성인이 물리적인 힘을 가해 아이를 끌고 가려고 하거나 몸을 만지려고 하면 “안 갈래요.” “싫어요.” 등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그래도 계속 할 때는 큰 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 밖에도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라면 혼자 있을 때는 낯선 사람에게 문 열어주지 않기, 낯선 사람 차에는 타지 않기, 친구와 함께 다니기 등 사소한 부분도 수시로 얘기해 줄 필요가 있다.

자녀에게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것은 성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성에 대한 자녀 교육을 학교나 기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올바르게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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