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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많은 아이’에서 ‘표현하는 학생’으로 이끄는 의사소통 방법은?

임정훈 표현아이 토론교육 대치 본점 원장이 전하는 효과적인 의사표현 방법



오늘(2일)부터 전국의 중학교 두 곳 중 한곳에서는 자유학년제가 실시된다. 자유학년제 하의 수업은 토론, 발표, 프로젝트 활동 등 학생참여중심의 수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학생,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은 발표나 토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모둠 활동 중 조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차이 등으로 인한 갈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모둠 토론, 프로젝트 수업에서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명확하게 말로 표현하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의사소통 방법을 알아보자

○ 내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다면? 충분히 설명하라!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친구들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을 경우 오해나 갈등이 발생해 오히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더 많은 대화와 토론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친구에게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고,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충분한 설명을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설명 방법’을 두 가지 소개한다.

[1] 맥락– ‘어떻게’와 ‘왜’를 설명하라

다른 친구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다면 ‘어떻게’와 ‘왜’를 설명해야 한다. 특히 친구가 동의하지 않거나, 잘 모르는 내용일수록 ‘어떻게’보다 ‘왜’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이 내용을 왜 들어야 하는지’, ‘이 의견에 따르면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해 먼저 이해를 시킨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친구들이 나의 생각에 동의하도록 설득하기 어렵다. 

[2] 비유– 익숙하고, 비슷한 것으로 설명하라

친구가 잘 알지 못하는 것, 새로운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명 방법은 바로 ‘비유’다. 비유는 샤프를 설명할 때, 샤프와 비슷한 연필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것처럼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것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이다. 

○ 대화의 생략과 왜곡을 막는 ‘메타모델’로 질문하라

사람들은 말을 할 때 무의식 중에 많은 정보를 생략하거나, 왜곡한다. 우리는 흔히 “이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야”와 같은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말에는 ‘이 방법’이 ‘무엇’에 비해 ‘어떤 부분’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어있다. 이처럼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말의 생략이나 왜곡으로 인해 모둠 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표현아이 토론교육은 학생들이 서로의 의견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메타모델’에 의한 질문을 통해 생략되거나 왜곡된 정보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메타모델이란 예를 들어, “오늘은 비가 오니까 공부가 잘 안 될거야”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비가 오면 ‘어떤 이유’로 공부가 잘 되지 않니?”라고 질문을 건네며, 생략·왜곡된 정보를 파악해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끄는 대화 방식이다. 


단, 모둠 활동에서 메타모델을 사용해 질문을 할 경우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고 단순히 ‘왜?’라고 묻지 않는다. ‘왜?’ 대신 ‘누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두 번째, 충분히 신뢰관계가 유지하고 공통의 목표를 향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해야 한다. 갑자기 메타모델을 활용한 질문을 건네면 상대방은 공격당하거나 비난 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질문을 하는 이유가 모둠 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리고, 친구를 배려하며 질문을 해야 한다.

원활한 모둠 활동을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잘 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오류나, 갈등 없이 친구와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면, 자신의 의견을 다른 친구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다른 친구의 의견을 들을 때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경청하고, 질문해야 한다. 

앞서 소개한 방법들을 익히고 싶다면, 평소 새로 알게 된 사실, 지식 등을 부모님에게 설명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자기주장표현 및 의사소통을 연습하다 보면 학교 모둠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입시 면접 등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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