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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자 수 ‘주춤’ 영재학교… 진학 시 고려할 점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대전과학고 등 영재학교들이 속속 2019학년도 입학전형 요강 및 설명회 일정을 확정해 발표 중이다. 영재교육진흥법에 근거해 설립‧운영되는 영재학교는 일반 고등학교보다 훨씬 빠른 4월부터 입시를 시작한다.  

영재학교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영재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수학, 과학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받는 영재학교를 의대 진학의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영재학교 입시를 앞두고 올해 영재학교 입시에 도전하기 전 미리 고려해봐야 할 점들을 짚어봤다.

○ 의학계열 진학자 주춤… 서울과학고만 예외 

영재학교는 고교 단계에서부터 이공계 영재를 발굴,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그러나 과거 몇몇 영재학교의 의대 입시 실적이 부각되면서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는 영재학교가 의대 진학의 관문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재학교의 의학계열 진학자 수는 확연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2015년, 2016년, 2017년 졸업자 중 의학계열로 진학한 졸업자가 단 한 명도 없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2017년 전체 졸업자 중 의학계열 진학자는 7.9%로, 2013년 이후 가장 낮았다. 대구과학고도 2015년 10.1%로 의학계열 진학률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한 이후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5.4%, 4.1%로 감소했다.

다만 서울과학고는 예외다. 서울과학고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두 자리 수 이상의 의대 진학률을 보였다. 특히 비교적 최근인 2017년에도 졸업자 125명 중 20%인 25명이 의학계열로 진학했다.

그럼 앞으로는 어떨까. 전국 영재학교들은 2017년부터 의대 진학 희망자에 대한 불이익을 명문화해 입학요강이나 학칙에 포함시켰다. 입학 단계에서부터 의대 진학 시 일체의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서약을 요구하기도 한다. 특히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의대 지원자의 졸업 자격을 유예시키는 ‘강수’를 두기도 한다. 제도적으로 모든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금지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의대 진학 시 학교 차원의 지원이나 도움을 기대하긴 어렵다.  

○ 전기고 입시 영재학교·과학고뿐, 올해 경쟁률 올라갈 수도 

영재학교 진학을 고민한다면 ‘경쟁률’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영재학교의 경쟁률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18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정원 내 전형 평균 경쟁률은 14.01대 1로, 같은 기준 18.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2015학년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의 입학 경쟁은 별도의 입시 과정이 존재하는 고교 유형 가운데 가장 치열한 편이다. 입학 경쟁률이 2대 1에도 못 미치는 외고, 자사고가 수두룩한데 반해 영재학교는 최소 7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  

게다가 올해부터는 고려해야 할 변화가 한 가지 더 있다. 올해부터 외고 자사고의 입학 지원 시기가 후기 일반고와 일원화됐고 이로 인해 후기고 지원에 앞서 한 번 더 지원 기회를 갖는 고교 유형이 영재학교와 과학고밖에 남지 않은 것. 이 점은 영재학교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 2019 영재학교 신입생 선발 규모 ‘789명’, 경기과학고는 新전형 도입

6일 현재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를 제외한 6개 영재학교가 2019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확정‧발표했다. 아직 입학전형요강을 발표하지 않은 두 학교의 입학 정원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전국 8개 영재학교의 2019학년도 신입생 선발 규모는 789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영재학교의 입학전형요강이 모두 발표된 상황은 아니지만, 각 학교의 서류평가를 통과한 학생들이 치르는 지필평가 성격의 2단계 전형일은 5월 20일(일)로 전국 8개 영재학교가 모두 동일할 예정이다. 


이미 입학전형요강을 발표한 학교들의 입학 전형을 살펴보면 총 모집인원, 전형방법 등이 대부분 지난해와 동일하다. 그나마 경기과학고가 사회통합대상자 선발 전형에 한해 무시험‧추천‧관찰전형을 도입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무시험‧추천‧관찰전형은 별도의 시험 없이 지도교사들의 추천과 전화 및 방문면접, 심층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일반전형의 경우 전년도와 동일하게 서류평가 및 영재성 검사, 영재성 캠프를 거쳐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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