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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조장 '수능'…고3 10명 중 7명 “수능 대비하려 사교육 받아”

상위권일수록 사교육 의존도 UP!

    ▲ 중앙대 논술고사를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 [사진 제공=중앙대]


지난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 10명 중 7명이 고3 때 사교육을 받았으며, 상위권일수록 더 많은 수가 사교육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교육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능 대비를 위해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학사에 따르면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지난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 1,217명을 대상으로 '수험생의 사교육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한 1,217명 중 70.9%(863명)가 고3 시기에 사교육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특히 등급별로 사교육 이용 비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1~3등급대 학생들은 평균 77.8%가 사교육을 이용하고 있었고, 4등급대 이하 학생들은 58.1%로 나타나, 무려 19.7%포인트나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67.3%(819명)가 ‘수능’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내신’ 22.2%(270명) ‘기타’ 5.8%(70명) ‘논술 등 수시지원 대비’ 4.8%(58명) 순이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이번 조사 결과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일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학종을 축소하고 수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이들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이유가 ‘학종이 사교육을 조장하고 금수저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고3 10명 중 7명이 수능 준비를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와 달리 학종 대비를 위해 내신성적을 올리려고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더구나 논술 등 수시지원 대비를 위해 사교육을 이용하는 학생 비율은 4.8%에 그쳐, 학종에 반대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근거가 현실과는 크게 괴리돼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권일수록 사교육 의존도 높아 

한편, 사교육 이용 이유가 수능이라고 응답한 학생 중 1~3등급대는 평균 73.9%였고, 4등급대 이하는 55.1%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내신 때문이라는 응답자 중, 1~3등급대는 평균 16.4%였지만 4등급대 이하는 32.9%로 이 또한 크게 차이가 났다.


결국 수능 대비 사교육은 1~3등급대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수능 평균 4등급대 이하 학생들은 내신에 보다 집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덕성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등 서울지역 4년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평균 3등급대 이내라는 점과도 연결되는 결과다.


더불어 '논술 등 수시지원 대비' 때문이라는 응답자 중, 1~2등급대는 평균 8.1%였던 반면 3등급대는 1.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논술이 사실상 수능 1~2등급대 상위권 학생들 위주로 준비하는 전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교육 이용 수’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성적대에서 '2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한 3개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자를 살펴봤더니 1등급 학생 중 44.2%, 2등급 이하 학생 평균 26.8%로 큰 차이를 보였다.  


4개 이상 사교육을 이용하는 학생은 1등급 학생 중 22.1%, 2등급 이하 학생 평균 8.7%로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결국 최상위권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능뿐만 아니라 내신과 대학별 고사 준비 등을 위해 사교육 3중고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학사는 "수험생들이 잦은 입시 변화 속에서 수능, 내신, 논술 등을 준비하느라 사교육 의존도가 높음을 새삼 확인했다."며 "수험생은 입시제도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돼야 하는 만큼, 수험생 입장을 면밀히 반영해 ‘풍선효과’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능 절대평가 등의 입시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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