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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게으름’ 어떻게 물리칠까?

할 거 다 하면 정작 해야 할 공부 못해, ‘공부에 미쳐야’


최근 들어 부쩍 상승한 기온은 봄이 왔다는 것을 체감케 한다. 봄은 날이 풀리는 만큼 사람들의 움츠렸던 몸을 펴게 하고, 기분도 좋아지게 만드는 계절이다. 그러나 동시에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던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게으름’과의 전쟁 또한 피할 수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공부 의욕은 가득 차 있지만, 학교에서 점심만 먹으면 잠이 솔솔 오고 아니면 밖에 나가서 하루 종일 놀기에도 적합한 날씨다. ‘이것만 더 보고’, ‘조금만 더 자고’ 등 느슨해진 몸과 마음 때문인지 자기합리화가 심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게으름’은 공부할 때 가장 경계하고, 맞닥뜨리면 피해야 하는 요소이다. 특히 습관이 된 ‘게으름’은 고치기 어렵다. 다음의 <엄마 잔소리 필요없는 공신 학습법>에 실린 고려대 김명수(가명) 학생의 사례를 통해, ‘게으름’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게으름은 게으름을 낳고...

고1 때부터 제 하루 일과는 대부분 늦잠으로 시작됐습니다. 늦잠은 당연히 지각으로 이어져서 학생회 부회장이었던 저는 선생님들께 남들보다 더 많은 꾸중을 들으며 등교하곤 했어요. 자습 시간은 잠을 보충하는 데 쓰고, 쉬는 시간에는 자투리 학습보다 친구들과 매점에 가며 인간관계 형성에 힘썼어요. 그 다음해에 있을 학생회장 선거를 준비해야 했으니까요.

학교 수업이 끝나면 그냥 집에 가기에는 심심합니다. 그래서 남학생들은 축구나 농구를 한 판하고 가거나 피시방에 가서 한두 시간을 보냅니다. 여학생들은 주로 떡볶이나 팥빙수를 먹으러 가더라고요. 집에 도착 하면 5시쯤 됩니다. 학교를 다녀왔으니 힘들잖아요. 그래서 주말에 보지 못한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학원 가기 전 저녁밥을 먹습니다. 저녁을 먹으면 6시 30분쯤 되고 딱 TV 프로그램 한 편이 끝납니다. 그리고 학원 가는 길에 영어 단어를 외우죠.

10시 쯤 학원이 끝나면 집으로 갑니다. 집에 오면 나 스스로 ‘힘들었다, 고생했다, 잘 했다, 보상을 해 줘야겠지?’라는 명분을 만들어 간식을 먹으며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합니다. 11시쯤 되면 웹툰이 업데이트되므로 스마트폰을 켜서 웹툰과 함께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하며 30분 넘게 소모합니다. 그리고 난 뒤에야 학교 숙제와 형들이 준 학생회 일거리를 붙잡고 끙끙거리다가 밤늦게 잠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루 일과는 다음날 또 늦잠을 자게 되면서 반복됩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여느 평범한 고등학생의 일과 같은가요? 그러나 이렇게 틈틈이 볼 거 다 보고, 할 거 다 한 다음에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냉정히 말해 공부 천재가 아닌 이상 불가능 합니다. 저도 학교에서 나름 공부 좀 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학생이었지만, 이런 생활을 지속하다가 첫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그 때 느꼈던 나 자신을 향한 실망감, 그리고 후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게으름은 습관입니다.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열 번, 백 번, 그리고 결국 습관이 됩니다. 나쁜 습관은 하루라도 빨리 고쳐야 합니다.

게으름 물리치려면, 공부 향한 ‘광기’ 보여라!

그러니 노력합시다. 먼저 수업 시간을 포함해 본인이 스스로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지 지 시간을 재 보세요. 그리고 공부 외 시간에 하는 유흥을 최대한 줄이세요. 저는 재수 때 하루 평균 14시간을 공부했습니다. 수면 시간 6시간을 제외하고 식사, 운동, 쉬는 시간, 이동 시간, 배변 등의 모든 생활을 4시간 안에서 해결했다는 것입니다. 쉽지 않았겠죠?

하지만 보지 못하는 곳에서 N수생과 외고학생들이 미친 듯이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고 있었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보다 공부에 미쳐야만 그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진도가 뒤떨어졌다면 지금 공부는 그대로 해가면서 밤을 새워 뒤떨어진 진도를 채워 나가세요. 휴대폰이 방해된다면 정지시키세요. 영어 단어가 부족하면 자투리 시간을 끌어 모아 버스에서, 밥 먹으면서, 이를 닦으면서 단어를 외워야 합니다. 그런 집중력을 보여주고 나서야 스스로에게 당당해질 수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십시오. 대학 생활은 상상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걸요. 대외활동, 고연전, MT 등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즐거움을 대학생활에서 만끽할 수 있으니 조금만 참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마지막으로 ‘위플래시’라는 영화 한 편을 추천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자리에서 영화에서 드러나는 ‘광기’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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