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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3월 지금 이 ‘타이밍’을 잡아라!

[박노성 소장의 학종 공략] “학종 경쟁력, 정보보다 중요한 건 타이밍”



최근 학생부종합전형 설명회의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경험할 수 있는 전형’이었던 것이 ‘피할 수 없는 전형’으로 바뀌었다. 그 때문에 많은 학부모는 학생부종합전형 설명회에 거듭 참여하고 꼼꼼하게 노트하며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심지어 초보 학종 컨설턴트 경지에 오른 이들도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건 ‘내신부터 챙기고 학종 준비는 그 다음에…’ 라고 말하는 학부모들 역시 아직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종 준비에 가장 중요한 ‘타이밍’을 놓친다. 학종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안다면 ‘내신부터’라는 말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언제, 무엇을, 어떻게?’라는 질문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 내신은 올라갔다 내려가도, 활동 내역은 한 번 누적되면 영원히

내신을 올리면서 동시에 전공 적합 비교과 활동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감한다. 그러나 ‘내신이 먼저’라는 생각은 수도권 상위 대학의 학종 비중이 50%가 넘는 현 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하다.  
 
최악의 경우 최선을 다해 공부했지만 내신은 오히려 떨어지고, 내신을 올리려고 고군분투 하느라 학생부 내용은 텅 비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학종으로 대입에 성공하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이미 타이밍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내신은 오를 수도, 내려갈 수도 있지만 활동 내용은 누적되어 영원히 효력을 발휘한다는 간단한 이치를 간과하면 안 된다. 

◇ 진로 설정이 빨라야 유리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받는 고교생들은 고교 입학 전 이미 진로 설정이 마무리 되어야 대입의 큰 흐름을 탈 수 있다.  

혹 고1에게 진로를 요구하는 일은 너무 가혹한 일이라는 학부모님들의 성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실로 많은 투자를 해 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중학교 자유학기제다. 국가는 중학생들이 1년 또는 1학기 동안 시험도 보지 않고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시간과 프로그램을 충분히 제공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2015년 개정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중학교 시절 자유학기제를 통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전공과 관련된 교과를 선택하여 수강하도록 되어있다. 더욱이 개인별 선택 과목은 고1 6월부터 신청을 받아 분류작업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그 전에 개인별 진로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 3월, 동아리 선정으로 학종의 배에 오르자 

그뿐만이 아니다. 진로가 설계되어 있어야 3월에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동아리를 선택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전공 관련 지식을 행동으로 연결시키는 실천력을 기르고 입학사정관에게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학자가 꿈이라면 과학실험 동아리에, 심리학자가 꿈이라면 심리학 동아리나 사회탐구 동아리에 입부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1학년부터 전공적합 동아리에 가입하여 연구보고서, 문집, 손수제작물(UCC)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2학년이 되어서 같은 동아리에서 더욱 고차원적인 활동을 하며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등에 본인의 전공역량을 어필할 준비를 해야 한다. 

◇ 봄이 지나야 여름이 오듯 학종 준비는 선행단계가 필수다 

그렇다면 적절한 타이밍이란 무엇인가? 고1의 사례를 토대로 계절별로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알아보자.

-봄: 한 해 진로 관련 활동의 첫 단추를 꿰는 시기. 진로에 의거하여 영재학급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진로와 연관된 동아리에 가입하여 전공 관련 능력을 기르기 시작한다. 또한 진로와 관련한 탐구주제를 설정하여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그해 진행할 탐구의 시작점을 만든다.  

-여름: 학기 중 바빠서 진행하지 못한 결과물을 만드는 시기. 친구들과 함께 문집, 손수제작물(UCC), 동아리 보고서 등을 만든다. 또한 외부 봉사활동 시간과 부족했던 독서활동 내역도 채우는 시간이다. 탐구활동에 필요한 실험이나 설문지를 만들고 결과를 도출한다. 

-가을: 학년을 마무리하는 시기. 진로와 연계하여 2학년 때 배울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선정한다. 동아리 결과보고서를 마무리하고 동아리 활동의 꽃인 축제를 준비한다. 1년 동안 준비한 탐구보고서를 마지막 수정 보완하여 학교에 제출하고 한 해 내용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본다.

-겨울: 다음 년도를 계획하는 시기. 진로와 연관되어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시기이며 독서활동과 봉사활동이 부족하지 않은지 최종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1학년 활동내용을 정리하여 2학년 활동의 방향성을 정한다. 
  
이처럼 사계절을 기준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들에는 순서가 있고, 각각의 선행단계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학종 준비의 타이밍이다. 과정이 쌓여서 성장이 이루어지며, 그 성장을 측정하는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임을 기억하자. 3월은 한 해를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진로 설정을 늦추는 일은 후반작업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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