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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엄마의 말하기 연습’ 주목

어린 시절 엄마가 하는 모든 말을 마치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아이들, 그렇기에 엄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조심스러워야만 한다.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 말이 아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혀 평생의 상처로 남기도 하고, 용기를 주는 말 한 마디가 평생의 힘이 되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화내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기 위한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그래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박재연 저자의 ‘엄마의 말하기 연습’이 출간되어 독자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특히 부모로부터 학대를 겪은 경험이 있는 부모들은 자신이 받은 상처가 크기에 부모가 된 후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채 헤어나지 못하고 성장한 경우 부모로서 후회할 만한 일을 하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마치 행복하게 성장한 사람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어릴 때 학대 받은 경험을 품고 있는 엄마들이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저자 역시 부모의 이혼 후 학대를 경험하며 자랐고, 수십 년 동안 상처와 괴로움을 겪었던 사람이다. 그 경험으로 인해 소중한 자신의 자녀에게 일관되지 않은 말과 행동을 보였던 적이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말하기 연습을 해야 아이에게 이러한 상처를 물려주지 않을 수 있을까? 먼저 필요한 것은 엄마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그리고 고백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자신이 학대 받았음을, 폭력에 고통 받았음을 인정하고 슬픔을 꺼내 애도해야만 한다. 

학대를 당하면 스스로 ‘사랑 받고 싶지만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고 믿게 된다. 하지만 책에서는 ‘부모를 선택할 순 없었지만 누구나 충분히 사랑스러운 존재로 이 땅에 왔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말로, 행동으로 학대했음을 솔직히 인정해야만 이를 끊어낼 수 있다. 스스로를 합리화한다면 아이에게 가하는 폭력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싶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린 시절 받았던 학대를 대물림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다면, ‘엄마의 말하기 연습’을 통해 먼저 스스로의 마음을 비춰보고 학대의 고리를 끊는 연습을 시작해보자. 상처를 넘어설 수 있도록 스스로를 토닥여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와의 관계가 변화되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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