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주력전형 선택, 6월 모평 이후로 미루지 마라

‘똑’ 소리 나는 3월 학력평가 성적표 활용 방법
 


지난 8일(목) 실시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평) 성적표가 오늘(23일) 배부됐다. 이번 시험은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것으로, 수능에 비해 중요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학년이 바뀌고 처음 치르는 시험인 만큼 그간의 자신의 학습 습관을 점검하고,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살펴본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시험이다.
 
게다가 이번 시험은 국어와 영어 영역의 체감난도가 높아, 성적표를 받아들고 실망감에 휩싸인 수험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 좌절하기는 이르다. 실제 수능까지 7개월 가량의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남은 기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히 수능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수험생들을 위해 3월 모평 성적을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언제까지 원점수만 볼래?… 더 중요한 ‘이것’ 확인하라!   
 
3월 모평 성적표를 받아든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원점수와 등급에 주목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원점수에만 매몰되어선 곤란하다. 정시모집에서는 원점수가 활용되지 않으며, 원점수만으로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 

학생들이 주목해야 할 지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다. 실제 정시모집에서 활용되는 것은 이 두 가지며, 두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전국 고3 수험생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표준점수란 과목별 응시자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고려해 산출한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높게 나타난다. 다만 표준점수만으로는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백분위까지 살펴보아야 한다. 백분위는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자신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에 있는가를 알려주는 수치다. 예를 들어, 국어 영역의 백분위가 97.5라면 자신은 상위 2.25% 안에 든 것이다. 이렇게 각 영역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했다면, 다른 과목에 비해 유난히 백분위가 낮은 과목에 공부 시간을 늘리는 등 새로운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화법·작문·문법·독서·문학’… 내가 취약한 영역은 어디? 

3월 모평을 마친 직후 수험생들은 “자신의 취약 영역을 분석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학습 전략을 세워라”라는 조언을 수도 없이 들었을 터. 하지만 자신이 어느 영역에서 취약한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하는 수험생도 있다. 아직까지 취약 영역 분석을 끝마치지 못한 수험생이라면 오늘 전달받은 3월 모평 성적표를 활용해보자. 3월 학력평가 성적표는 6월, 9월 모평 성적표에 비해 ‘친절한 성적표’로 불린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뿐만 아니라 학습전략을 점검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기 때문. 

먼저, 성적표 중앙을 살펴보자. 각 과목의 주요 영역별 배점과 득점, 전국평균 성적 등이 적혀있다. 각 영역에서 자신이 득점한 점수와 전국 평균 점수를 비교하면 자신의 취약 영역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그 다음 성적표 가장 하단에 기재된 국어, 수학 영역의 정답률을 살펴보자. 정답률에 기재된 알파벳은 문항의 난이도를 의미하는데, A(쉬운 문제)→E(어려운 문제)를 뜻한다. 자신이 어떤 난도의 문항을 틀리고, 문제 풀이 과정에서 헷갈려했는지 분석하면 ‘나의 취약 영역’을 놓치지 않고 꼼꼼히 파악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험생들은 3월 성적표를 통해 틀린 문항의 유형과 오답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모의고사 해설지의 출제의도, 오답풀이 등을 이용하면 보다 구체적인 문제의 출제유형과 보완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수시전형 선택, 6월에 한다? “지금부터 해야”  

수험생 대부분은 6월 모평을 치른 후 수시모집에서 주력할 전형을 선택한다. 하지만 3월 모평을 마친 지금, 대략적인 수시 주력전형을 설정해야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분명히 할 수 있다. 

수시 주력 전형을 선택하기 전 3월 모평 성적을 활용해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수준부터 파악해보자. 성적표의 ‘기타 참고자료’를 살펴보면, 과목별 조합에 따른 백분위와 응시 인원수가 기재되어 있다. 이를 활용하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대략적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어+수학+사회’ 응시 인원이 20만 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백분위가 97.5%인 학생의 전국 등수를 계산해보자. ‘응시자 수×전국석차 백분위 2.5%’로 계산하면 전국 등수를 추정할 수 있다. 즉, ‘200000×0.025=5000’으로 5000등에 위치함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을 가늠해보는 것. 다만, 실제 정시 지원 시에는 반영 과목, 반영 비율, 가산점, 학생들의 지원 경향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잡는 정도로 활용해야 한다.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을 파악한 뒤에는 다양한 전형요소를 고려해 주력 전형을 추려보자. △내신 △학생부 △수능 △논술 등 다양한 전형요소 중에서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전형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수시 주력 전형을 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학력평가 점수와 내신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각각 체크해 보아야 한다”며 “만약 자신이 학력평가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내신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의 레벨이 더 높다면 학생부 전형 위주, 학력평가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의 레벨이 더 높다면 논술 혹은 수능 전형 위주의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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