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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 국어·영어만 어려운줄 알았지? ‘한국사’도 어려웠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의 입시 데이터] 2018년 고3 3월 학평 응시 현황 및 채점 결과 분석



2018년 3월 8일(목) 시행된 고등학교 3학년 2018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개인별 성적통지표가 지난 금요일 교부되었다. 

학력평가 응시 및 현황 및 채점 결과를 꼼꼼히 분석해보며,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보자. 


○ 어려워진 ‘한국사’… 3월 학평, 1등급 비율 크게 줄어 

절대평가 및 필수로 응시하는 한국사의 응시 현황 및 채점 결과, 2018년 3월 한국사 전체 응시인원은 45만6250명으로 전년도 3월 45만3375명보다 2875명(0.6%p) 소폭 증가하였다(자료 출처 : 온라인 입시 카페 ‘성적표 인증’ 자료).  
  
다음으로 고3 한국사 3월 1등급(40점 이상, 50점 만점) 인원 및 비율은 가채점 결과(3월 14일자 보도자료, 1등급 2.5% 추정)에서 예상하였듯이 1만1969명(2.62%)로 전년도 3월 7.32%, 2018 수능 12.84%에 비하여 크게 감소했다. 즉, 한국사 문제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 이내 비율도 6.57%, 3등급 이내 비율은 14.04%로 전년도 3월 2등급 이내 16.07%, 3등급 이내 31.31%, 2018 수능 2등급 이내 22.82%, 3등급 이내 35.04%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 절대평가 영어, 만만히 보지마라! 

역시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고3 3월 영어 영역은 1등급(90점 이상) 인원 및 비율은 2만4651명(5.41%)으로 나타났다. 2등급 이내 비율은 16.11%(1등급 포함 2등급까지 누적 비율)이었고, 3등급 이내 비율은 29.72%였다. 

전년도 3월 △1등급 7.36% △2등급 이내 18.25% △3등급 이내 31.45%, 2018 수능 영어 △1등급 10.03% △2등급 이내 29.68% △3등급 이내 55.11% 등과 비교하면 상위 등급 비율이 감소하여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 가채점 때보다 1등급 컷 더 하락한 ‘국어’‘수학 나형’ 

한편, 이번 고3 3월 학평에서는 국어 영역도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구분 원점수는 81점(100점 만점), 표준점수 133점, 전국 백분위 95.68로 추정되어 가채점 결과 1등급 예상 점수(84점∼82점)보다도 하락하였다. 즉, 그만큼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도 1등급 구분 원점수는 82점으로 추정되어 가채점 결과 1등급 예상 점수(85점∼84점)보다도 하락해 역시 어려웠다.  

반면에 수학가형은 1등급 구분 원점수가 92점으로 추정되어 가채점 결과(1등급 컷 92점)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 3월 학평 이후 학습&대입 전략은? 

이번 고3 3월 학력평가는 재학생 기준으로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다만, 2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과목에 따라 시험 범위가 한정(수학 가형 ‘기하와 벡터’ 미출제, 수학 나형 ‘확률과 통계’ 미출제, 과탐Ⅱ 과목 미출제 등)되고, 재수생들이 응시하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수능에서는 문제가 전범위에서 출제되고, 재수생이 포함된다는 점을 유념해 꼼꼼한 수능 학습과 함께 자신의 위치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3월 모의고사의 결과를 너무 절대화하거나 이 결과를 애써 외면함으로부터 수시 지원 여부의 적절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학교 선생님들이나 입시의 많은 경험을 지닌 분들의 조언을 들어 볼 필요가 있다. 당장의 성적 결과보다는 상위 등급대의 학생들은 영역(과목)별로 부족한 단원이나 문항 유형을 찾아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를 통해 보완하고, 중위 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틀린 문항 유형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 연습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수시 또는 정시, 학생부 중심이냐, 수능 중심으로 대비하느냐 하는 것은 학생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이번 3월 학력평가 결과를 통해 학생부 내신 정도와 수능 등급 수준을 고려하여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체적으로 고3 수험생들은 2019 수능을 대비하여 국어, 수학, 탐구 중심으로 수능 대비 학습과 고3 1학기 내신 대비 학습을 병행해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로 실시함에 따라 영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은 수학 및 국어, 탐구 시간에 보다 많은 학습 시간을 할애하고, 영어 실력이 중위권 이하인 학생들은 수학, 국어, 탐구, 영어 시간을 고르게 할애하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탐구(과탐)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은 자연계열(이과) 학생들은 적어도 과학탐구 1과목만큼은 1학기 중으로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이번 3월 학평 난이도만 가지고 수능 한국사가 지나치게 어렵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아직 이르기 때문에 앞으로 6월 7일(목) 평가원이 주관하여 출제하는 6월 모평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만일, 평가원 모의평가까지 종전보다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인다면 그동안 평이한 수준으로 대비하였던 한국사 학습 방법을 난이도 있는 문제까지 포괄하여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수능 한국사는 대학별로 수시 및 정시에서 반영할 때, 무조건 1등급을 원하는 것은 아니므로 대체로 3등급 이내(원점수 30점 이상, 50점 만점)를 받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나 정시 가산점을 받을 때 손실이 없으므로 수험에 대한 큰 부담은 가질 필요는 없다.  

더 나아가 대학에 따라서는 한국사 4등급(원점수 25점 이상), 5등급(원점수 20점 이상)까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전형 시기별로 목표 대학에 맞추어 최소한 어느 정도까지 한국사 등급을 받아야 할지를 보고 대비하도록 한다.  

2019학년도 수능 한국사에 대한 대입 반영 방법은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응시여부 확인으로, 정시에서는 주로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일반전형 △학교추천I전형 △학교추천Ⅱ전형에서 한국사 성적이 인문계열은 3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4등급 이내가 되어야 한다. 연세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서 한국사는 인문, 자연계열이 모두 4등급 이내가 반영된다. 정시에서는 서울대의 경우에 3등급 이내는 감점이 없지만 4등급부터 등급 당 0.4점씩 감점하고, 연세대는 4등급 이내는 10점의 가산점이 부여되고, 5등급은 9.8점 등이 가산된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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