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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누르기만 하면 잠이 ‘확’ 달아난다고?

수험생 춘곤증 몰아내는 지압법



봄이 왔다. 겨우내 어깨를 움츠리게 했던 추위가 물러간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수험생에겐 그렇지만도 않다. 바로 날씨가 풀리면 수험생을 찾는 불청객,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은 자주 피로해지고 특히 오후에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물론 공부에 의욕을 잃고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봄날의 불청객 춘곤증을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간단한 지압만으로 피로와 졸음을 쫓아낼 수 있다는 사실. 공부에 한 번, 춘곤증에 두 번 지친 수험생을 위해 흐트러진 정신을 ‘확’ 깨우는 데 도움이 되는 지압법과 스트레칭 방법을 소개한다.  

○ 누르기만 하면 졸음 싹 

두뇌를 맑게 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혈 자리는 바로 소부혈이다. 소부혈은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과 약지의 끝이 닿는 곳 사이에 위치한 혈. 반듯이 앉아 심호흡을 하며 이 부위를 지긋이 눌러주면 잠이 ‘확’ 달아난다. 수업 중에 갑자기 잠이 쏟아진다면 이 부위를 반복적으로 압박하면 된다. 
 
압박감 속에 공부를 하다보면 머리 전체가 꽉 조이는 듯한 긴장성 두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두통이 심하면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졸음이 쏟아지기도 하는데, 이 때는 두정점을 지압해주면 좋다. 두정점은 손바닥을 폈을 때 중지의 두 번째 마디에 위치해 있다. 반대쪽 엄지를 이용해 이 부위를 누르면 두통이 크게 완화된다.  

수험생의 기분은 롤러코스터처럼 변덕이 심하다. 특히 봄이 되면 갑자기 우울해지거나 기분이 쳐지는 경우도 다반사. ‘내가 정말 대학에 갈 수 있을까’ 등의 생각이 들며 불안감이 심해질 때는 심장으로 통하는 중요한 혈 자리 중 하나인 신문혈을 지압하면 좋다. 신문혈은 손바닥이 보이게 폈을 때, 손목 부위 주름진 곳에서 새끼손가락 방향 쪽 끝 부분에 위치해 있다. 신문혈을 누르면 가슴 두근거림을 줄어 불안감을 해소해준다.

소화불량 역시 수험생의 적. 소화가 안 되면 역시 두통이 유발되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소화불량이나 복통에 시달릴 때는 합곡혈을 지압해주면 좋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는 두툼한 부위인 합곡혈은 위장 기능의 기운 회복을 돕는다.  

인터넷 강의를 듣기 위해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봐야 하고, 글씨가 빼곡한 참고서와 문제집도 계속해서 들여다봐는 수험생에게 특히 눈의 피로는 치명적이다. 눈 주위의 태양혈(눈썹 끝과 눈초리 끝 부분이 만나 움푹 들어간 곳), 정명혈(양쪽 눈과 코 사이를 만져보면 작게 파인 곳) 등을 눌러주거나 눈동자 위를 살포시 눌러주면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또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두 손을 문질러서 손바닥을 따뜻하게 한 다음, 안구를 감싸듯 눌러주는 것도 눈의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 지압과 병행하면 효과 두 배! 스트레칭도 틈틈이 

지압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효과는 두 배가 된다. 특히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수험생은 ‘일자목’이 되기 쉽다. 일자목은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 귓구멍이 어깨의 중심선보다 앞으로 나가 있는 상태.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을 때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일자목이 되면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안구 피로 및 시력저하 △소화 장애 △두통 및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모두 공부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먼저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 쓰자. 공부할 때 의자 끝에 앉거나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등을 기대앉는 자세는 좋지 않다. 바른 자세는 엉덩이를 의자 끝 까지 깊숙하게 넣고 목과 허리를 쭉 펴고 턱을 당긴 상태다. 그리고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자주 풀어주며 자세를 바로 잡는 것이 좋다.  

◆ 목 스트레칭 

양 손을 모아 턱 아래에 대고 서서히 턱을 위로 밀어 올린다. 이 때 자연스럽게 고개를 뒤로 젖히자. 또 머리를 천천히 오른쪽으로 구부리고, 정면을 본 뒤 다시 같은 방법으로 왼쪽으로 구부린다. 마지막으로 오른손을 머리 윗부분에 대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45도 비스듬히 당긴다. 정면을 본 뒤 다시 같은 방법으로 왼쪽으로 당긴다.

◆ 팔 스트레칭 

왼팔을 가슴 앞으로 펴고, 오른팔을 구부려 왼쪽 팔꿈치를 껴안듯이 몸 앞쪽으로 당긴다. 고개는 반대편으로 향해야 한다. 이를 반대 방향도 반복해준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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