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인성은 곧 성품? 학종에서는 ‘이것’까지 살펴본다!

[학종 평가기준, 대학이 답하다] ③ 인성
 
 
《모호한 평가 기준으로 ‘깜깜이 대입’ 논란을 불러온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이 직접 나섰다. △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6개 대학이 학종의 평가요소 내 평가항목과 각 항목의 세부내용을 표준화한 ‘공동기준’을 마련해 공개한 것. 
 
6개 대학은 ‘대입전형 표준화방안’에 대한 공동연구를 실시해 학종의 평가요소를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4가지로 제시하고, 평가요소 내 평가항목과 각 항목의 세부 평가 기준 및 내용 등을 표준화했다. 이는 기존에 대학별로 제각각이던 평가항목을 통일해, 수험생들의 대입 준비 부담을 낮추고, 평가 기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 6개 대학이 제안한 ‘대입전형 표준화방안’은 올해 대입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학종 평가기준, 대학이 답하다’ 시리즈를 통해 대입전형 표준화 방안의 평가요소 및 주요 내용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학생들이 연구결과의 어떤 내용에 주목하고, 이를 대입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살펴본다.  

‘학종 평가기준, 대학이 답하다’ 시리즈 그 세 번째 시간에는 ‘인성’의 평가항목 및 세부 내용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대입 준비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 인성은 성품만을 의미한다? “‘성품+행동’으로 넓게 바라봐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인성’은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다. 인성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의 성품’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입에서 인성의 의미를 사전적 의미로 좁게 해석할 경우 적절한 대입전략 수립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학은 학생의 ‘성품’이 아닌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갖추었는지 평가하기 위해 ‘인성평가’를 활용하기 때문.  

대학이 신입생 선발에 활용하는 ‘인성평가’는 지원자의 전반적인 역량을 가늠하는 역할을 한다. 지원자의 지식, 태도 및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이 과정에서 지원자의 △학업성취도 △성실성 △책임감 △상호관계성 △대인관계 능력 △창의성 등을 확인하는 것. 즉, 인성을 단지 ‘올바른 성품’으로 이해할 경우 위에서 언급된 다양한 요소들을 선보일 수 있는 다채로운 교내 활동을 기획하고, 참가하는 것이 어려우며, 이러한 활동 경험이 부족하면 자소서와 면접에서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 

연구진은 이러한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인성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으로 정의했다. 인성의 정의에 ‘행동’을 포함함으로써 학생들이 ‘구체적인 행위’를 근거로 자신의 인성이 평가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구진은 총 63개 대학의 인성평가 사례 항목을 분석해 ‘인성’의 평가항목으로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 △도덕성 △성실성 △소통능력 총 5가지를 제안했다. 이제 각 요소의 정의와 세부평가 항목을 살펴보며, 그에 대한 대비 방법을 살펴보자.  

○ [협업능력] “공동체 목표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연구진은 협업능력을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돕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역량’으로 정의했다. 즉,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과 수업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며 함께하는 이들을 도왔는지를 평가하는 것. 

연구진이 밝힌 ‘협업능력’의 세부 평가 내용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가 세부 내용을 종합해보면 자발적으로 협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가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즉, 일부 학생들의 오해와는 다르게 협업능력에서는 단순히 학생이 리더로서 활동해본 경험이 있는가를 측정하지 않는 것. 

상당수 학생들은 ‘협업능력’을 ‘리더십’으로 좁게 이해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각 대학의 수시모집에 활용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자기소개서 공통문항 3번, 지원자의 인성을 묻는 항목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팀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에서 발생한 갈등 상황을 자신이 리더로서 주도적으로 해결해야만 협업능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더로서 활동한 경험이 없어도 협업능력을 드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문제를 토론하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얘기하며, 상대팀이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로 자료조사를 한 덕분에 팀이 만족스러워 할 수 있는 주장과 근거를 만들어낸 경험을 제시하는 것.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한 경험을 통해 배려와 협동심 등을 강조할 수 있다.    

○ [나눔과 배려] 시간 채우기용 봉사활동 대신 ‘이것’ 활용해보자!

나눔과 배려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여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타인을 위하여 기꺼이 나누어 주고자 하는 태도와 행동’으로 정의된다. 연구진은 “성숙한 미래사회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이웃과 동료들이 함께 동반성장하도록 긍정적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인재가 길러져야 한다”며 “이는 타인을 존중하고, 차이를 포용하며, 상대를 위한 나눔이 생활화된 인성을 갖춘 인재인가를 평가하는 항목”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이 제시한 나눔과 배려의 평가 세부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위의 <표>를 종합하면 ‘나눔과 배려’ 항목에서는 나눔의 생활화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수험생들은 한 가지 오해를 할 수 있다. 나눔의 생활화를 드러내기 위해선 무조건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 진정으로 남을 돕는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대입을 위해 아무런 목적 없이 봉사활동 시간만 채우는 것은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일상에서 나눔의 생활화를 실천해보자. 바로 ‘재능기부’ ‘멘토링’과 같은 활동에 참여하는 것. 본인이 자신 있는 과목의 학습 방법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거나, 미술에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면 자진해서 ‘미술 부장’을 맡으며 수업 진행을 돕는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 [소통능력] ‘말’만 잘하면 그만? ‘열린 자세’까지 갖춰야 완벽 !

연구진이 세 번째로 제시한 항목은 소통능력. 이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여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고자 하는 태도와 행동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소통능력을 평가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이 공동체 안에서 타인과 제대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성을 갖추었는지 평가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밝히며 “다양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지 살펴본다”고 말했다.  

다음의 <표>는 연구진이 제시한 소통능력의 세부 평가 내용이다.   


평가 세부 내용을 종합해보면, 소통능력은 단순히 ‘의사소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관심사항과 요구를 파악하는 일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결되며, 새로운 지식·사고방식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가를 묻는 항목은 ‘개방적인 지식 수용’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단순히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자소서에 나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 [도덕성] 잘못을 반성·보완하는 자세를 중요히 평가 

인성의 다섯 번째 평가 항목으로 제시된 도덕성은 ‘공동체의 기본윤리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부정 또는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는 태도’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도덕성을 인성의 하위 평가항목으로 포함했지만, 그간 각 대학의 인성평가 요소를 살펴보면 도덕성을 명시한 곳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의 기본윤리를 보유한 경우가 많아 대학들이 도덕성으로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이를 인성평가에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 연구진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인성의 기본인 윤리의식의 함양이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이 항목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도덕성의 세부 평가 내용을 아래 <표>와 같이 제시했다.  


세부평가 내용에는 △규칙과 규정 준수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 △높은 도덕성으로 구성원들의 인정과 신뢰를 얻는 사례 등이 제시됐다. 

수험생들은 세부 평가 내용에 포함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학생부에 기재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이유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포기한다. 그런데 연구진은 ‘규칙이나 규정을 어기는 경우에도 이를 인정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보인다면 이를 평가해 주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도 교육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를 평가 항목에 포함했다.

즉, 수험생들이 과거 자신이 규칙이나 규정을 어겨, 학생부에 다소 부정적인 내용의 기록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자기소개서를 통해 이를 보완·극복하기 위한 노력 과정 등을 상세히 적는다면 평가에서 이러한 노력이 반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학기, 새로이 진급한 학년에서 자신의 실수를 보완하는 활동을 펼쳐 학생부에 변화된 모습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성실성] 비교과에 치중하다 ‘내신’ 놓치면 말짱 도루묵 

마지막 평가항목인 성실성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태도와 행동’을 의미한다. 여기서 ‘자신의 의무’란 학생으로서 지켜야할 도리 등을 의미한다. 즉, 학교생활에서 성실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출결상황’을 잘 지키고, 교과 및 비교과에서 꾸준한 노력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 <표>의 평가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성실성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위의 <표>에서 주목해야 할 문항은 무엇일까? 바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여도 일관된 모습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경험이 있는가?’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교내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독서·봉사·진로체험 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병행한다. 이로 인해 내신 성적이 하락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학업에 충실한 자세는 학생이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다. 특히 본격적으로 비교과 활동에 나서는 고2 때 내신 관리에 소홀할 경우 성실성에서 변별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비교과와 내신관리에 균형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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